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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4월 7일에 띄우는 일천오백열여덟번째 쪽지!
□ 거절당한 사람의 기념호텔
미국 볼티모어의 어느 도시에 가면 '거절당한 사람 제퍼슨이 묵은 여관'이라는 별명이 붙은 호텔이 있어 관광명소가 되고 있다고 합니다.
독립선언서를 작성한 제퍼슨(1743-1826)이 미국의 부통령이었을 때, 하루는 허름한 농부의 복장을 하고 볼티모어의 한 호텔에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제퍼슨을 알아보지 못한 호텔 책임자는 이런 촌놈에게 방을 내어주면 호텔의 격이 떨어진다고 생각하고 방이 없다는 핑계를 대며 그를 내쫒고 말았습니다.
제퍼슨은 하는 수 없이 근처의 허름한 여관에 짐을 풀었습니다. 당시만 해도 볼티모어는 조그만 도시여서 무슨 일이 일어나면 금방 소문이 퍼졌습니다. 현 미국의 부통령이며 다음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가장 많은 제퍼슨이 여관에 묵었다는 소문도 당장에 온 도시 안에 퍼졌습니다.
제퍼슨을 박대했던 호텔 지배인이 깜짝 놀라 단숨에 달려와 싹싹 빌며, 이런 싸구려 여관에서 자지 말고 호텔에서 제일 좋은 방을 비워두었으니 다시 가자고 사정을 했습니다.
그러나 제퍼슨은 "평범한 일반 시민이 맘놓고 머물 수 없는 귀족만을 위한 호텔은 좋은 잠자리가 아닙니다." 하며 거절했습니다. 그 뒤 제퍼슨이 머문 그 여관은 부통령이 자고 간 곳으로 소문이 나서 크게 번창을 하였고, 부통령도 쫒아낸 호텔은 얼마안가 문을 닫고 말았습니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셨을 때에 여관 주인은 "방이 없다"는 이유로 예수님을 내쫒고 말았습니다. 만약 오늘 예수님이 초라한 옷을 입고 우리 집에 오신다면 저는 그분을 알아보고 안으로 모시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요? 글써요.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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