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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4월 26일에 띄우는 일천오백서른번째 쪽지!
□ 두세 사람이 할 수 있는 일
지금 동네에서는 공동 화장실 만드는 일로 한창 공사중 입니다. 대청호가 있는 상수원 보호구역이라 커다란 공동 정화조를 만들어 온 동네 오물을 한군데 모아 관리한다고 합니다.
골목마다 관을 연결하는 공사로 파 해쳐져 있습니다. 굴삭기가 들어갈 수 없는 좁은 곳은 사람들이 들어가 파는데 참 볼만합니다. 두 셋이서 하루 종일 끙끙대며 땅을 파도도 굴삭기 한대가 두어번 파내는 양에도 미치지 못하며, 굴삭기가 눈 깜짝 할 사이에 굴려버리는 바위도 두 세사람 가지고는 어림도 없습니다.
그러고 보면 사람의 힘이라는 게 얼마나 미미한지요. 두세사람이 할 수 있는일이란 한정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영적인 일은 두 세 사람이면 엄청난 일을 할 수 있습니다. 두 세 사람이면 교회를 세울 수도 있고(마18:20), 두 셋이 합심하여 기도하면 무엇이든지 응답받을 수 있으며(마 18:19), 두 셋이면 하나님의 진리가 설 수 있습니다.(민14:30). 이는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두 세 사람이 모인 곳에 주님도 함께 계시기 때문입니다.
카오스이론 이라는 것이 있지요. 우리나라 어느 들판에서 나비가 날개짓을 하면 그 바람의 파장이 퍼지고 커져서 미국에 도달할 때는 태풍으로 변한다는 뭐 그런 이론입니다.
두 세 사람을 적다고 멸시하는 자 누구이며, 두 세 사람으로는 너무 적어 아무 것도 할 수 없다고 포기하는 이가 누구입니까?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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