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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같은이야기는 최용우가 1만편을 목표로 1995.8.12일부터 매일 한편씩 써오고 있는 1천자 길이의 칼럼입니다. 그동안 쓴 글이 15권의 단행본으로 만들어져 인터넷 교보문고에서 판매중입니다.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동의 없이 가져다 쓰셔도 됩니다. 책구입 클릭!

자랑할 것이 못됨

햇볕같은이야기2 최용우............... 조회 수 1985 추천 수 0 2002.07.29 09: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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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 이야기
♣♣그 1595번째 쪽지!

        □ 자랑할 것이 못됨

책장을 정리하다가 그 옛날 총각 때 전화요금고지서를 발견하였습니다. 전화요금이 무려 10만원이 넘게 나온 달이 있었습니다.  그때 일을 생각하면 빙그레 웃음이 나옵니다. 어떤 이쁜 자매를 꼬시기 위하야 몇 달 동안 집중적으로 온갖 감언이설로 수화기를 놓지 못하게 하고 밤새도록 이야기를 했던 그 때! 그 자매도 수화기를 놓을 듯 하면서도 안 놓고 서너시간씩 나의 이야기를 들어주곤 하였습니다. 음... 그렇게 공을 들였으니까 저같은 사람이 장가를 갔지요.^^
매일 밤 서너시간씩 전화데이트를 했었습니다. 감미롭고 황홀한 시간은 너무나도 순식간에 빨리 지나 갔습니다. (그런데 요즘엔 어째 밤이 넘 길어요 - -)
어떤 사람은 하루에 두시간씩 기도한다고 자랑을 합니다. 너무 졸려서 집게로 허벅지를 꼬집으며 졸음을 참고 기어이 두시간씩 채운답니다. 그런데 그것은 자랑할 일이 못되는 것 같습니다.
기도는 하나님과의 데이트입니다. 그냥 그 목소리만 듣고 있어도 두시간이 어떻게 지나가버렸는지 모를 만큼 감미롭고 황홀한 시간이어야 합니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데이트를 몇 시간 했다고 떠벌리는 사람은 없습니다. 가장 비밀스럽고 정말 중요한 일은 말 안 하는 것이 데이트 아닙니까?
기도는 하나님과의 데이트입니다. 단 1분이라도 더 있고 싶은 사랑하는 연인과의연분홍빛 데이트입니다. ⓒ최용우

♥2002. 7.29 월요일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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