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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같은이야기는 최용우가 1만편을 목표로 1995.8.12일부터 매일 한편씩 써오고 있는 1천자 길이의 칼럼입니다. 그동안 쓴 글이 15권의 단행본으로 만들어져 인터넷 교보문고에서 판매중입니다.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동의 없이 가져다 쓰셔도 됩니다. 책구입 클릭!

눈이 튀어나온 이야기

햇볕같은이야기2 최용우............... 조회 수 2540 추천 수 0 2002.09.07 10:5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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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튀어나온 이야기

어제 일이 있어서 대전에 나갔다가 눈이 튀어나올 만큼 황홀한 광경을 보고 왔습니다.^^ 피부가 백옥처럼 하얗고 젊은 아가씨 두 명이 지하도 입구에서 나비처럼 하늘하늘 춤을 추고 있는게 아니겠습니까. 몸 중 가린 곳이라고는 가슴과 거의 삼각팬티에 가까운 크기의 옷을 입은 그곳 밖에 없었습니다. 옷 색깔도 은빛이어서 멀리서 보면 그냥 하얀 누드 같았습니다. 그렇게 하고서 마이크를 잡고 춤을 추는데, 한 참을 서서 구경하고 왔습니다. 옆에 서 있던 어떤 남자는 거의 다 벗은 늘씬한 아가씨들을 바라보며 입을 헤 벌리고 거의 정신을 잃었더군요.
그러니까 이벤트 회사에서 역전지하상가 신 개장을 알리는 홍보를 지하상가입구에서 그렇게 요란하게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넘어진 발레리나의 엉덩이는 외설이라지요. 만약 그 아가씨들이 '이벤트 홍보'가 이니라 목적 없이 저런 모습을 하고 길거리에 나타난다면 풍기문란으로 당장에 경찰서에 신고가 들어갈 것입니다.
저런 모습으로 남자들의 시선을 끌어 자신들이 원하는 '홍보'라는 목적을 달성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저런 모습은 많이 쳐다 봐 주어야 합니다.
있어야 할 마땅한 위치에 있으면 아름다운 예술이 되지만, 동떨어진 곳에 있으면 그것은 풍기문란이요, 음흉한 외설이 됩니다. 어찌 그것이 여체에만 해당되겠습니까. 내 삶도 마찬가지지요.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면 그것은 '사명'이지만, 욕심이나 남의 눈을 의식하여 허세를 부리는 모습은 '꼴불견'일 것입니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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