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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1810번째 쪽지!
□ 종자가 되려면
동네 민박집 할아버지가 해년마다 심는 상추는 얼마나 연하고 맛이 좋은지 모릅니다. 상추가 자라는 장소가 거름더미 옆이기도 하고 무엇보다도 상추씨앗을 직접 받아 놓았다가 다음해에 뿌리기 때문에 늘 똑같은 상추가 자랍니다. 올해는 그 모종을 몇 그루 얻어다가 심으려고 합니다.
"와~~ 어떻게 이렇게 상추가 연하고 좋아요?"
"허허허"
가을쯤에 보면 그 중 가장 실하고 튼튼하게 자라는 상추 줄기 몇 개가 끝까지 남아 있어서 씨앗이 맺힙니다. 일부러 좋은 상추를 남겨 씨받이를 하는 것이지요. 오이도 그렇고 옥수수, 고구마, 감자, 호박...무엇이든 열매 중 가장 잘 여물고 좋은 것을 다음해에 종자 씨앗으로 남겨 둡니다. 쭉정이를 남겨두지는 않습니다.
살다보면 별로 잘못한 것도 없는데 어두운 창고 구석에 내던져져 차별 대우 받는 것처럼 보일 때가 있쟎아요. 그럴때는
"아, 내가 누구누구 보다 못한게 뭐야? 하나님은 왜 나를 이런 어두운데 던져두시는 거야? 다를 앞서가는 것 같은데 나만 뒤떨어지는 것 같아" 하고 초조하고 불안해 할 필요 없습니다.
하나님은 가장 좋은 씨앗을 종자로 보관해 두시는 것입니다. 종자입니다. 종자 ⓒ최용우
♥2003.5.15 나무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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