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우글방183】뒷산에 오르다가
지리산인가 덕유산인가 암튼... 거기 깊은 골짜기에 이름 없이 숨어있는 작은 암자가 있는데, 오랫동안 전해져 내려오는 다른 곳에는 없는 전통이 한 가지 있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그것은 그곳에서 수도를 하고 내려가는 사람은 뒤에 오는 사람을 위해서 김칫독에 소금이며 부식이나 땔감을 충분히 해놓고 내려간다고 합니다. 사실인지 진실인지 확실한지 정말인지 확인해 볼 길은 없지만 뒤엣 사람을 배려하는 참 좋은 전통이라고 생각합니다.
뒷산에 자주 오릅니다. 오르다 보면 자그마한 절 마당을 지나 정상까지 올라가는데 절 마당까지 길이 꼬불꼬불 나 있어서 차가 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볼려고 해서 본 게 아니라 그냥 한 쪽 구석에는 절 이름이 적힌 택배박스가 수북... 까지는 아니고 그냥 많이 쌓여 있습니다.
요즘은 스님들도 산 속에서 인터넷으로 쇼핑을 하고 택배로 물건을 받는 세상인 것 같아요. 지리산인가 덕유산인가 암튼 그 암자까지는 택배 배달은 안되겠지요? 혹시 짜장면이라면 몰라도... ⓒ최용우 2009.4.5
첫 페이지
114
115
116
117
118
119
120
121
122
123
124
125
126
127
128
129
130
131
132
133
134
135
136
137
138
139
140
141
142
143
144
145
146
147
148
149
150
151
152
153
154
155
156
157
158
159
160
161
162
163
164
165
166
167
168
169
170
171
172
173
174
175
176
177
178
179
180
181
182
183
184
185
186
187
188
189
190
191
192
193
194
195
196
197
198
199
200
201
202
203
204
205
206
207
208
209
210
211
212
213
끝 페이지
최신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