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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같은이야기는 최용우가 1만편을 목표로 1995.8.12일부터 매일 한편씩 써오고 있는 1천자 길이의 칼럼입니다. 그동안 쓴 글이 15권의 단행본으로 만들어져 인터넷 교보문고에서 판매중입니다.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동의 없이 가져다 쓰셔도 됩니다. 책구입 클릭!

꽃을 가져가는 사람은 없구나

2009년 가슴을쫙 최용우............... 조회 수 1926 추천 수 0 2009.04.24 08:3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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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3494번째 쪽지!

        □ 꽃을 가져가는 사람은 없구나

우리동네는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행복도시건설 예정지역에 있습니다.
강 하나 건너에는 이미 이사를 가고 텅텅 비어버린 동네가 곳곳에 있습니다. 이렇게 사람이 떠난 집은 곧 허물고 주변을 골라 평지를 만들거나 흙을 부어 나무를 심습니다.
작년 말부터 주민들이 이사가고 비기 시작한 동네가 가까운 곳에 있는데, 올 봄에 우리는 그곳에서 꽃차를 만들기 위한 꽃을 많이 땄습니다.
살던 사람이 이사가고 집이 비는 순간, 메뚜기 떼가 달려들 듯 고물을 빼 가는 차들이 달려들어 순식간에 집 한 채를 분해 해버립니다. 유리창을 깨고 알루미늄 창틀이며, 장판, 쇠붙이, 문고리, 종이 등 돈 되는 것들을 가져가는데 한시간도 안 걸린다고 합니다.
우리는 폐허처럼 변한 동네에 들어가 돌아다니다가 빈집의 뒤뜰이나 마당, 울타리에서 주인이 없어도 철따라 변함 없이 피고 지는 꽃들을 땄습니다. 고물상들이 심지어 냉장고 껍데기까지 다 벗겨가면서도 꽃이나 나무는 거들떠보지도 않았네요. 돈이 안 되는(?) 꽃이나 나무는 고물상들에게까지도 외면을 받았네요.
그 꽃들을 우리가 마지막으로 따 주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참 꽃을 좋아합니다. 시골 집 뜰에는 여러 가지 꽃이나 나무가 참 많습니다. 집안에 심겨진 꽃을 보면 집 주인이 어떤 사람이었는지를 알 것 같습니다.
동네 여기저기 붉은 스프레이로 표시를 해 놓은 것을 보니 이 동네도 곧 평지를 만드는 공사에 들어갈 것 같습니다. ㅇㅇ동네여! 그리고 꽃과 나무들이여. 영원히 안녕 ⓒ최용우

♥2009.4.24 쇠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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