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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항해하면서 발견한 다시 읽고 싶은 글을 스크랩했습니다. 인터넷 공간이 워낙 넓다보니 전에 봐 두었던 글을 다시 찾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닙니다. 그래서 스크랩할만한 글을 갈무리합니다. (출처 표시를 하지 않으면 글이 게시가 안됩니다.)

[어거스틴 참회록37] 마니교도에 매혹되다

영성묵상훈련 어거스틴............... 조회 수 3213 추천 수 0 2009.04.30 17:46:32
.........
출처 :  
Augustinus 참회록 - 제3권 카르타고에서 

6. 마니교도에 매혹되다.


이렇게 해서 나는 오만한 자들과 물질적인자,
또는 수다스러운 자들 속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그들의 입속에는 당신의 이름과
주예수 그리스도의 이름,
그리고 우리의 변호자이며 위로자이신
성령의 이름을 뒤섞어 얼버무린
끈끈이와 악마의 덫이 있었습니다.
그런 이름들은 그들의 입에서 떠나지 않았지만
그것은 다만 혓바닥을 울리는 헛소리에 불과하였고
그 마음은 진실이 없는 것이었습니다.
그들은 항상 '진리','진리'하며
거기에 대해 내게 많은 얘기를 했지만
그들에게서는 진리라곤 찾아 볼 수 없었습니다.
그들은 진리이신 당신뿐만 아니라 당신의 피조물, 즉
우주의 원소에 대해서도 터무니없는 소리를 했습니다.

그리하여 당신의 피조물인 나는 진실을 말하는 철학자들까지도 
모르는 체 해야만 했습니다

가장 선하시고 모든 것들의 아름다움이신 내 아버지시여!
오, 진리여! 그들이 이따금 당신에 대해 수 많은 방법을 써서
당신의 이름을 내게 속삭여 줄때 단조로운 음향에 불과했지만
내 마음속 깊은 곳에서는 당신을 동경하고 있었습니다.
그러한 것들은 모두가 당신에 굶주린 나에게 당신 대신에
해와 달 ㅡ아름다운 당신의 것들ㅡ  을 담아 내는 그릇이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당신의 피조물일 뿐 당신은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당신의 첫뻔째 피조물도 아니었으므로
아무리 밝게 비춘다 할지라도 눈에 보이는 물체적 피조물에 지나지 않아
당신의 영적 피조물이 그것들보다 선행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내가 갈증을 느낄 때 이것들이 아무리 근원적이고
또 그 안에서는 '천체 운행궤도에 아무런 변화도 그림자도 없다.'할지라도
오, 진리시여! 나는 그것을 당신 자신이라고는 생각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이 저 그릇 속에 더욱 많이 넣어 내놓는 것은
한낱 모조품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그리하여 눈에 현혹된 정신의 모조품 보다는 차라리
적어도 우리의 시각에는 진실이라고 할 수 있는 저 태양에다
사랑을 거는 것이 더 좋은 일임을 알았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그대로 잘못 알고 당신의 현실성을 맛보지 못한 채
그것으로 영양을 섭취하기는커녕 그것 때문에 배고픔이 더해 갔습니다.

꿈속의 음식이 현실의 음식과 다를 바는 없지만
다만 잠자는 사람에게 영양을 공급하지 못할 뿐입니다.
오, 진리이시여!
이상의 것들은 어느 모로 보아도 당신과 비슷하지는 않습니다.
그것은 환상이고 물체적 가상이며 단순히 시로 표현할 수 있는 물상이었습니다.
그러나 우리 주위에 실제로 존재하는 물체는
천지 사이에 있는 우리 눈으로 볼 수 있는 것이어서
정확히 알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런 것은 우리 눈에 네발 가진 짐승이나 새 같은 것으로 보이고
우리가 그런 것을 생각하는 것 보다도 우리에게 더 확실한 것이며
우리가 이런 것을 근거로 더 힘세고 무한한 물체가 있다고 상상해 봅니다.
그러나 이와 같은 것은 존재하지도 않거니와
우리가 전자의 사물들을 단지 생각만 해 보는 것이 오히려 더 확실할 정도입니다.
그렇습니다.
그때는 키마이라 같은 괴물이 내 먹이였으나 굶주린 나는 배만 고팠습니다.

그러나 당신은 나의 사랑이십니다.
나는 강해지기 위해서 그사랑에 나를 맡겨버리지만
당신은 하늘에 보이는 그런 물체가 아니며
또 거기서 볼 수 없는 물체도 아닙니다.
그런 것들은 모두 당신이 만드셨지만
당신은 그것들을 만드신 중의 최고의 것들 속에 넣지 않았습니다.
당신은 내가 만든 환영, 결코 존재하지 않는 환상적인 물체도 아닙니다.
이런 것들에 비하면 존재하는 여러 물체의 표상이 훨씬 더 확실하며
또 표상보다는 물체가 더 확실합니다.
그러나 당신은 물체도 아니며 육신에서 생명을 구사하는 영혼도 아니십니다
육신의 생명은  육신 그 자체보다도 위에 있고 더 확실한 것입니다.
당신은 영혼의 생명이시며 또한 생명중의 생명이십니다.
그러면서도 당신을 통해서만 존재하시고 영원히 변하지 않으시니
당신은 내 영혼의 생명이십니다.

그러면 그때 당신은 어디에 계셨습니까?
나는 당신을 떠나 머나먼 이국땅에서 돼지에게는 콩비지를 먹이면서
나는 그 돼지밥조차 못 얻어먹었습니다.
이 함정보다는 문법학자나 시인들의 이야기가 얼마나 더 훌륭했는지 모릅니다.
순수한 환영에 불과하면서  그것을 믿는 자에게는 무서운 고통을 주는
다섯 가지 암흑의 동굴에 따라 채색된 다섯 개의 원소보다는
시나 노래와 '하늘을 나는 메디아' 쪽이 훨씬 좋았습니다.

아무튼 시나 노래는 내가 진정한 양식으로 삼고자 했던 것이지만
내가 하늘을 나는 메디아를 부른 적이 있기는 해도
그것을 역사적인 것으로 표현하지는 않았으며
남이 그것으로 노래부르는 소리를 들었을때도 그것을 믿지 않았는데
우매하게도 앞의 두 가지는 믿었습니다.

아, 어떠한 계단을 밟아가며 나는 지옥의 밑바닥으로 끌려들어 갔는지 모릅니다
주여! 그즈음 나는 진리의 결핍으로 고통을 느끼며 당신을 찾아 헤맸습니다.
그러나 나는 주께서 인간을 짐승보다 뛰어나게 하시려고 주신
영혼의 지성에 따라 찾아 헤맨 것이 아니라
육체적 감관에 따라 당신을 찾아 헤맸습니다.
그러나 당신은 나의 가장 깊은 곳에 계셨으며 나의 가장 높은 곳에 계셨습니다.

나는 그 뻔뻔스럽고 무지한 여자에게 걸렸던 것입니다.
그 여자는 솔로몬의 수수께끼에 나오는 ㅡ저 문 앞에 의자를 놓고 앉아서
'도둑질한 물이 달고 몰래 먹는 떡이 맛이 있다.'고
분별없이 떠들어 댄다는 ㅡ  파렴치한 여인이었습니다.
그것은 내가 나의 외부에, 나의 살이 본 것 가운데 살면서,
그 눈을 통해서 탐욕스럽게 먹은 것을 되씹고  있는 모습을
그 여인이 보았으므로 나를 유혹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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