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우글방204】갈등하지 마세요.
요즘에는 등나무 꽃이 한창이어서 등꽃을 따고 있습니다. 등나무꽃을 갈 가나 공원에 많이 심기 때문에 눈에 쉽게 띄는 것 같아요. 하지만 꽃차용 등꽃은 깊은 숲속에 들어가서 나무에 기어올라가 땁니다.
등꽃은 꽃을 잘 씻어서 셀러드를 해 먹어도 될 만큼 연하고 몸에도 좋습니다. 등꽃, 칡꽃, 아카시아꽃은 쌍둥이처럼 꽃이 비슷하지요.
특히 칡꽃과 등꽃은 꽃 모양도 비슷하고 나무를 감고 올라가 기생하는 것도 비슷합니다. 그래서 이 두 꽃은 사이가 무척 안 좋습니다. 숲속에서는 항상 칡꽃과 등꽃이 치열하게 영역싸움을 합니다. 칡이 이긴 지역에는 등꽃이 없고, 등꽃이 가득한 지역에는 칡이 없습니다.
그래서 이해관계가 달라 서로 적대시하는 상태를 '갈등(葛藤)한다'고 하지요. 그 갈등이 바로 칡과 등나무랍니다.
하지만 우리는 등꽃, 칡꽃 요놈들 모두 따서 한 봉지 안에 넣어 꽃차를 만듭니다. 오순도순 서로 화해하라구요.^^ ⓒ최용우 2009.5.4
첫 페이지
113
114
115
116
117
118
119
120
121
122
123
124
125
126
127
128
129
130
131
132
133
134
135
136
137
138
139
140
141
142
143
144
145
146
147
148
149
150
151
152
153
154
155
156
157
158
159
160
161
162
163
164
165
166
167
168
169
170
171
172
173
174
175
176
177
178
179
180
181
182
183
184
185
186
187
188
189
190
191
192
193
194
195
196
197
198
199
200
201
202
203
204
205
206
207
208
209
210
211
212
끝 페이지
최신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