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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같은이야기는 최용우가 1만편을 목표로 1995.8.12일부터 매일 한편씩 써오고 있는 1천자 길이의 칼럼입니다. 그동안 쓴 글을 300-350쪽 분량의 단행본 26권으로 만들었고 그중 13권을 교보문고에서 판매중입니다.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동의 없이 가져다 쓰셔도 됩니다. 책구입 클릭!

같은 살을 잘라도

2004년 새벽우물 최용우............... 조회 수 1804 추천 수 0 2004.08.19 16:3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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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2162 번째 쪽지!

        □ 같은 살을 잘라도

아내가 가끔 고기가 먹고 싶다고 하면 저는 지체 없이 면소재지에 있는 정육점으로 달려가서 삼겹살을 사 옵니다.  돈이 없어 5천원어지를 사 오면 조금 부족하고 1만원어치를 사 오면 온 가족이 넉넉하게 먹고 마당의 개들에게도 한 점씩 인심을 쓸 수 있지요.
그런데 생고기를 파는 정육점 아주머니의 고기 자르는 솜씨는 가히 신기에 가깝습니다. 달라는 대로 한치의 오차도 없이, 망설임도 없이 단갈에 고기를 써억~ 베어냅니다. 한번에 베어서 저울에 올려놓으면 눈금이 정확하게 딱! 맞습니다.
"칼잡이 인생 10년인데 이 정도 즘이야! 경기가 좋을때는 하루에 남의 살 백만원어치씩도 썰었어요"
병원에서 수술하는 장면이 텔레비전에 나옵니다. 의사가 칼로 환자의 배를 가르는데 얼마나 긴장이 되는지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힙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하여 수술을 합니다.
똑같이 칼을 가지고 살을 자르는데 정육점 아주머니와 의사가 하늘과 땅 차이로 다르네요. 정육점 아주머니는 생명이 없는 것을 자르고, 의사는 생명이 있는 것을 자르기 때문이겠지요?  
우리의 영혼도 마찬가지입니다. 영혼이 죽어있다면 우리는 영혼의 문제를 정육점 아주머니처럼 쉽게 대할 것이고, 우리의 영혼이 살아있다면 의사처럼 조심스럽게 영혼문제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최용우

♥2004.8.19 나무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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