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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같은이야기는 최용우가 1만편을 목표로 1995.8.12일부터 매일 한편씩 써오고 있는 1천자 길이의 칼럼입니다. 그동안 쓴 글이 15권의 단행본으로 만들어져 인터넷 교보문고에서 판매중입니다.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동의 없이 가져다 쓰셔도 됩니다. 책구입 클릭!

잘 참았다

2004년 새벽우물 최용우............... 조회 수 1899 추천 수 0 2004.10.05 10:49:07
.........
♣♣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2197번째 쪽지!

        □ 잘 참았다

제 차의 재떨이 안에는 동전이 가득 들어 있습니다.
자동판매기에서 커피를 빼 마시기 위해 동전이 생기면 부지런히 모아둡니다.
아침에 아이들을 정류장에 데려다 주고 스쿨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세현이네 가게 앞의 자판기에서 커피를 한잔 빼 마시면 정말 온 몸에 행복이 가득~.
날마다 빼먹다 보니 동전이 딱 떨어질 때가 있습니다.
그러면 가게에 들어가서 동전을 바꾸는데요.
장사하는 사람들은 그 날 첫 손님을 '마수걸이'라 하여 중요하게 생각하더군요.
그 첫 손님이 동전을 바꾸는 손님이라면 기분이 좋을 리 없겠지요?
오늘은 커피가 무척 마시고 싶었는데 동전이 떨어졌습니다.
가게에 들어가 동전을 바꿀까 하다가 꾸--욱!!!! 참았습니다.
커피 한 잔 때문에 기분이 상하게 되면 서로 하루를 망치는 셈이 되쟎아요.
그러면 관계도 서먹해지고 사람을 잃을 수도 있쟎아요.
사람은 커피 한잔 보다 훨씬 귀하니까요. 저 잘 참았쥬? ^^  ⓒ최용우

♥2004.10.5 불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홈페이지에 좋은 글이 더 많이 있습니다. http://cyw.p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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