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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같은이야기는 최용우가 1만편을 목표로 1995.8.12일부터 매일 한편씩 써오고 있는 1천자 길이의 칼럼입니다. 그동안 쓴 글을 300-350쪽 분량의 단행본 26권으로 만들었고 그중 13권을 교보문고에서 판매중입니다.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동의 없이 가져다 쓰셔도 됩니다. 책구입 클릭!

살풍경(殺風景)

2009년 가슴을쫙 최용우............... 조회 수 2042 추천 수 0 2009.05.21 07:3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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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3513번째 쪽지!

        □ 살풍경(殺風景)

중국 당(唐)나라 말기의 시인 이상은(李商隱 812-858)이 쓴 <의산잡찬>(義山雜纂)에 보면, 한마디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행위라는 뜻의 여섯 가지의 살풍경(殺風景)이 나옵니다.
첫째 청천탁족(淸泉濯足)-약수터에서 발을 씻는 행위
둘째 화상건군(花上乾裙)-아름다운 꽃 위에 빨래를 너는 행위.
셋째 배산기루(背山起樓)-집을 크게 지어 산을 가리는 행위.
넷째 분금자학(焚琴煮鶴)-거문고를 불쏘시개 삼아 학을 삶아 먹는 행위
다섯 대화상차(對花嘗茶)-꽃을 감상하면서 술을 마시지 않고 차만 홀짝거리는 행위.
여섯 송하갈도(松下喝導)-청량한 바람이 불어오는 소나무 아래에서 쉴 때에 불현듯 사또 행차를 알리고 지나가는 행위.
다시 말해 살풍경은 경치를 파괴하거나, 기본 질서를 무시하거나, 꼴불견 행위를 하는 것입니다.
이상은의 살풍경은 그래도 은근한 낭만이라도 있지요? 요즘 살풍경은 정말 단어 그대로 살벌합니다. 背山起樓 집을 크게 지으려고 사람을 죽이고 焚琴煮鶴 공장 돌리려고 강을 판다고 하고 松下喝導 사또라면 다행이게요? 이방 나리 행차하는데도 포졸들이 길을 막고 싸이드카 소리 요란하게 내며 법석을 떱니다. ⓒ최용우

♥2009.5.21 나무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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