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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편지 902 누가 얼굴을 씻어야하나?

칼럼수필 정충영 교수............... 조회 수 1405 추천 수 0 2009.05.22 14:10:49
.........

www.nsletter.net 정충영 교수


탈무드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어떤 학자가 아무리 공부하여도 유대인이 어떤 사람인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유대의 랍비를 찾아갔습니다.

"저는 유대인에 대해 연구하고 있는 학자입니다. 제가 유대인에 관한 책을 많이 읽고 연구했지만 유대인이 어떤 사람인지 잘 알 수 없습니다. 탈무드를 공부해야 비로소 유대인에 대해 잘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에게 탈무드를 가르쳐 주시면 대단히 감사하겠습니다." 하고 머리를 숙였습니다.


"아, 그러시군요. 그런데 내가 보기에 당신은 탈무드를 공부할 자격이 없어요."하고 잘라 말했습니다. "선생님, 저는 어떤 일이 있어도 탈무드를 꼭 배우고 싶습니다. 제가 탈무드를 배울 자격이 있는지 없는지 시험해 주세요."하고 막무가내로 랍비에게 졸랐습니다.

랍비는 할 수 없다는 듯이 "그러면 어디 간단한 시험을 해봅시다. 내가 문제를 낼 테니 한번 풀어 보시오." 하고 문제를 냈습니다. "어느 날 두 소년이 함께 굴뚝 청소를 했어요. 굴뚝 청소를 마친 소년들이 밖으로 나왔는데 한 소년의 얼굴은 그을음이 전혀 묻지 않았는데 다른 소년은 새까맣게 묻어서 나왔소. 당신 생각에는 두 소년 중 누가 세수를 할 것 같소?" 학자는 너무 쉬운 문제라 얼른 대답했습니다.

"그야 얼굴이 새까맣게 된 소년이지요." 랍비는 그렇게 대답할 줄 알았다는 듯이 "그것 보시오. 당신은 역시 탈무드를 공부할 자격이 없어요." 그러자 학자는 항의했습니다. "왜 제 대답이 틀렸습니까?"

랍비는 냉정한 표정을 지어며 말했습니다. "왜냐하면 얼굴이 새까맣게 된 소년은 얼굴이 깨끗한 소년을 보고 '아, 내 얼굴도 저렇게 깨끗하겠구나' 생각할 것이고 얼굴이 깨끗한 소년은 새까맣게 된 소년의 얼굴을 보고는 '아, 내 얼굴도 저렇게 새까맣겠구나'하고 생각하게 될 테니까 얼굴 씻을 소년은 누군지 명확하지 않는가?"

랍비의 말을 들은 학자는 속으로 무릎을 치며 말했습니다. "선생님, 저에게 한 번만 더 기회를 주세요." 그래서 랍비가 학자에게 질문을 했는데 전과 똑 같은 질문이었습니다. "이번에는 바르게 대답하게나. 두 소년이 함께 굴뚝 청소를 했는데 한 소년은 깨끗한 얼굴로, 다른 한 소년은 새까만 얼굴로 왔다네. 그러면 두 소년 중에서 어느 소년이 얼굴을 씻겠는가?" 학자는 답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자신만만하게 대답했습니다. "물론 얼굴이 깨끗한 소년이 얼굴을 씻겠지요." 학자의 대답을 들은 랍비는 그 보란 듯이 쌀쌀하게 말했습니다. “역시 당신은 자격이 없어." 학자는 매우 실망하며 랍비에게 물었습니다. "그러면 도대체 세수는 어떤 소년이 한단 말입니까?" 랍비가 말했다.  "두 소년이 모두 씻어야지. 함께 굴뚝 청소를 했는데 어찌하여 한 소년은 깨끗한 얼굴로, 다른 소년은 더러운 얼굴로 나올 수 있겠는가?

이 이야기에서 얼른 알 수 있는 것은 유대인들의 사고방식은 주입식적인 지식을 거부한다는 것입니다. 주입식으로는 다양한 관점에서의 답을 얻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주어진 문제풀이에 급급하기보다 문제 자체에 대해서도 시선을 돌려 문제 자체의 타당성을 검토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한국인만큼 교육을 중시하는 민족도 드물지만 주입식 교육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그 언저리를 헤매는 딱한 모습을 바라보며 지식의 근본이 무엇인가 생각하게 됩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이어늘 미련한 자는 지혜와 훈계를 멸시하느니라[ 잠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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