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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항해하면서 발견한 다시 읽고 싶은 글을 스크랩했습니다. 인터넷 공간이 워낙 넓다보니 전에 봐 두었던 글을 다시 찾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닙니다. 그래서 스크랩할만한 글을 갈무리합니다. (출처 표시를 하지 않으면 글이 게시가 안됩니다.)

하나님께 귀 기울임의 축복-헨리 나우웬

수도관상피정 나우웬............... 조회 수 2795 추천 수 0 2009.05.23 22:5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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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enri Nouwen, Turn My Mourning into D ancing,
윤종석 역, 춤추시는 하나님, (서울: 두란노, 2007, 29쇄) pp, 62-69.

“2. 움켜쥠에서 내려놓음으로‘에서 발췌함”

신학에서는 하나님의 속성, 인간이 이해하는 하나님, 인간이 지각하는 그분의 행동과 인간이 믿는 진리에 대해 많이 이야기한다. 그러나 필설(筆舌)로 형언할 수 없이 무한하신 하나님을 굳이 우리 틀에 끼워 맞추려 들지 않는 한, 하나님에 대해 '아니다'라고 표현할 부분들도 많다. 하나님은 공의만도 아니고 사랑만도 아니고 자유만도 아니다. 이것만도 아니고 저것만도 아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마음보다 크시다. 하나님이 우리의 모든 생각과 상상을 초월하신다는 것만 알아도 우리로서는 많이 아는 셈이다.

그런 순간에 하나님은 우리에게 모험이 대한 계산은 그만하고 안전한 자리에서 뛰어내리라고 말씀하신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명하신다. "네 십자가를 지고 나를 다라라. 필요하다면 네 부모에게서도 떠나라. 다음에 일어날 일을 정확히 알려고 집착하지 말고 네가 네 삶을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손안에 있음을 믿어라." 우리는 그렇게 할 수 있다. 성경에서 계속하시는 말씀이 있기 때문이다. 두려워 말라. 나에게 기회를 줘라. 나는 네 구주요, 이녿자요, 친구요, 신랑이다.

옛 편견을 벗어 버렸더니

그렇게 손을 펴고 나아가려면 그간 쥐고 있던 특정한 편견을 버려야한다. 우리는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더 큰 하나님과 그분의 백성이 담당할 비전에 자신을 내어드려야 한다. 하나님의 큰 진리를 더는 담을 수 없는 상자 일부를 치워야한다. 날마다 함께 지내거나 출퇴근길에 스치거나 뉴스에서 접하는 사람들을 새롭게 바라보아야 한다. 기도란 다른 사람들을 자신이 용납하고 사랑해야 할 인격으로 보게 하는 것임을 우리는 깨달을 수 있다.

예수님은 품꾼을 여러 명 고용한 주인에 관한 비유를 들려주셨다. 일을 시작한 시점과 상관없이 결국 모든 품꾼이 똑같이 통상적인 하루 품삯을 받았다(마 20:9). 예수님이 보여 주신 하나님은, 용서하시고 싶은 사람들을 자유로이 용서하시는 분이며 우리의 유한한 기대로 만든 규정에 얽매이지 않는 분이다. 이른 아침부터 일한 다른 품꾼들은 그것을 알고 발끈 화를 냈다. 예수님이 창녀인 막달라 마리아와 세리인 마태에게 깊은 애정을 보이실 때 그분의 말씀을 듣던 사람들은 더 화를 냈다.

하나님과 친밀한 교제를 시작하는 것은 곧 하나님의 사람들과 친밀한 교제를 시작하는 것이다. 기도는 자신의 골방에서 하나님과 교제하는 것이다 기도는 동서고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람들과 연합하는 것이기도 하다. 인간과 인간을 갈라놓는 두려움은 사랑으로 극복할 수 있다. 그 사랑에 힘입어 우리는 자신의 작은 두려움을 내려놓을 수 있다. 어려워 보이지만 그런 사랑이 우리 안에서 역사하여 결국 우리가 자기 의와 억압에서 벗어날 길을 열어 준다. 부자는 자기가 가난한 자의 최선의 길을 안다고 생각하고, 남자는 자기가 여자의 최선의 길을 안다고 생각하고, 백인은 자기가 흑인에게 최선인 길을 안다고 생각하지만, 그 사랑이 우리를 그런 착각에서 건져 준다. 우리를 아우슈비츠와 히로시마와 존스타운으로 치닫게 하는 무서운 착각에서 구해 주는 것이다.

그분께 귀 기울임의 축복

우리는 다스림에 대한 착각을 버리거니와 그 사랑이 있으면 그 버림은 단순한 수동적 행위에 그치지 않는다. 하나님에 대한 편협한 관점과 편견을 내려놓는다는 것은 열정적 관심을 버린다는 뜻이 아니다. 우리는 성경 도처에서 하나님의 백성들이 하나님의 새로운 일을 위해 능동적으로 일하는 모습을 본다. 그들은 정의를 위해 싸운다. 하나님 나라를 구한다. 베드로는 우리가 새 하늘과 새 땅을 바라본다고 말했다(벧후 3 :12 참조). 이것은 눈을 뜨고 보라는, 깨어 경계하며 항상 살피라는 부르심이다. 그리고 그렇게 살피는 동안 선한 일에 힘쓰라는 부르심이다.

그러나 기다리며 살피며 섬기려면 우선 보는 사람이 돼야 한다. 우리 가운데, 세상 속에 오시는 하나님을 분별하는 사람들이 돼야한다. 당신의 삶에는 성령께서 기회를 얻어 말씀하시거나 행동하시거나 나타나실 공간이 있는가? 당신의 내면과 주변에 임하시는 하나님을 알아보지 못하게 막는 눈가리개를 묵상이라는 도구로 벗길 재량을 그분께 드렸는가? 그러려면 조용한 공간을 하나님께 떼어드려 거기서 듣는 법을 배워야 한다. 그리하여 주변 세상과 관계를 더 잘 맺는 법을 알아야한다.

최근 나는 뉴욕 시내를 걸었다. 가는 곳마다 온갖 물건이 꽉꽉 채워 있었다. 공간마다 너무 많은 것이 빽빽이 차있었다! 우리에게는 빈 공간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것 같다. 철학자 스피노자는 그것을 '공간공포' 라 표현했다. 우리는 빈 곳만 보면 채우고 싶어 한다. 우리 삶은 찰 대로 차있다. 바쁜 삶 때문에 눈멀어 있지 않을 때면 과거에 대한 죄책감이나 미래 일에 대한 염려로 내적 공간을 가득 채운다. 빈 공간이 있다는 건 예측할 수 없는 일, 새로운 일, 가고 싶지 않은 곳으로 나를 데려갈 일이 생길 수도 있다는 뜻이다. 어쩌면 우리 두려움의 일부는 바로 그 사실 때문에 생기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우리는 때로 하나님의 말씀을 일부러 듣지 않으려 한다.

바로 여기가 열린 마음을 가꾸어야 할 지점이다. 훈련이란 성령께서 일하실 공간을 우리 삶속에 만들어 드리려는 집중적인 노력이다. 그분은 우리를 만지고 인도하신다. 우리에게 말씀하신다. 예측할 수 없고 더는 통제할 수 없는 곳으로 우리를 데려가신다. 많은 영성 저자들이 하나님께 '귀 기울이는' 것에 대해 얘기한다. 귀 기울일 때 우리는 하나님을 온전히 볼 수 있고 그분을 더욱 충만하게 모셔 들일 수 있다. 하나님이 깊이 치유하시는 자비 속으로 들어갈 수 있다. 이런 귀 기울임에 관해 시몬 웨일(Simone Weil)은 이렇게 말한다.

귀 기울인다는 것은 내 생각을 접어 두고 초연하게 마음을 비워 상대가 다가오는 것을 받아들일 준비를 하는 것이다.‥‥ 모든 오역, 기하학 문제의 모든 오답, 작문과 논문의 모든 어색한 문체와 모든 무모한 개념 연결 등, 이 모든 것은 특정 개념을 너무 성급하게 규정지어 생각이 발전하는 것을 막아 결국 진리에 닿지 못한 데 그 원인이 있다. 원인은 언제나 우리가 지나치게 열심히 나서서 제 힘으로 찾으려 한다는데 있다.‥‥ 우리가 가장 소중한 선물을 얻지 못하는 것은 그 선물을 기다리지 않고 먼저 찾아 나서기 때문이다.

이런 의미의 훈련(discipline)이란 때로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사회학, 법학 간호학 등의 전문분야(discipline)를 통달하는 것이 아니다. 나는 지금 모아놓은 자료나 정비된 일련의 이론과 실제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내가 말하는 훈련이란 우리 마음에 성령의 음성을 들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다는 뜻이다. 삶이 바뀔 각오로 들어야 한다. 하나님의 말씀에 민감해지고 그 말씀을 잘 받아들이도록 우리 삶의 공간을 지켜야 한다. 그런 모험적인 행동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 없이 자기 힘으로 할 수 있는 차원을 월등히 넘어서는 새로운 삶을 경험하게 된다. 그것이 내가 끊임없이 거듭하여 배우는 교훈이다.

그 날, 아버지와 함께 서커스에 갔다가 그네 타기 곡예사들에게 마음을 빼앗긴 뒤로 나는 해마다 1주일 혹은 2주일씩 서커스단에 합류하여 돌아다녔다. 최근에 서커스단 리더가 내게 말했다. "헨리, 만인이 내게 박수를 보냅니다. 내가 허공에 뛰어올라 거꾸로 공중제비 하는 것을 보며 다들 나를 영웅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진짜영웅은 잡는 사람입니다. 내가하는 일이라고는 팔을 내밀고 믿는 것뿐입니다. 잡는 사람이 나를 잡아 끌어올려 주리라고 믿는 것뿐입니다."

우리의 작은 삶을 둘러싸고 계시며 우리를 잡아 주고 붙들어 주려고 기다리시는 하나님에 대해서도 똑같이 말할 수 있다. 그분은 좋을 때만 아니라 힘들 때에도, 승승장구하는 순간만 아니라 앞길이 막막한 순간에도 우리 곁에 계신다. 우리 안에 계시면서도 우리를 초월하시는 그분 덕분에 우리는 언제나 그런 고백을 할 수 있다. 기쁨은 물론 슬픔까지도 꽉 움켜쥔 채 살아가는 우리의 손은 바로 그런 이유로 안심하고 느슨해질 수 있다. 다시 한번 우리도 나는 법을 배울 수 있다. 춤추는 법을 배울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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