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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같은이야기는 최용우가 1만편을 목표로 1995.8.12일부터 매일 한편씩 써오고 있는 1천자 길이의 칼럼입니다. 그동안 쓴 글이 15권의 단행본으로 만들어져 인터넷 교보문고에서 판매중입니다.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동의 없이 가져다 쓰셔도 됩니다. 책구입 클릭!

미역국

2005년 오매불망 최용우............... 조회 수 1831 추천 수 0 2005.03.26 08:15:21
.........
♣♣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2333번째 쪽지!

        □ 미역국

아내가 내일 아침 미역국을 끓이려는지 미역 한 조각을 물에 담가 놓았습니다. 자그마한 미역 봉지에 50인분이라 쓰여 있는데 정말 저 작은 것이  어떻게 50인분이나 된다는 말인지 믿어지지가 않습니다.
그런데 참 신기하기도 합니다. 한 뼘도 안 되는 마른 미역을 물에 담가두었을 뿐인데 아침에 일어나 보니 파란 미역이 한 바가지에 가득 불어나서 하늘하늘 춤을 추고 있었습니다.
"아니, 어떻게 이 작은 것이 이렇게 많이 불어났지?"
물이 올라 연하게 변한 미역은 잠시 후 조갯살을 넣은 맛있는 미역국이 되어 밥상에 올라왔습니다. 피를 맑게 해주는 미역. 고래는 새끼를 낳기 전에 미역 숲부터 보아둔다고 합니다.
우리의 신앙이 바짝 마른 미역 같다면 그건 쉽게 먹을 수 없을 것입니다. 우리의 신앙에 물이 올라 부드럽고 연해지면 여러 가지 유익을 주는 요리로 변할 것입니다.
요즘에 저는 '신앙의 유연성'에 대해 계속 묵상하고 있는 중입니다. 마른 미역같은 딱딱한 신앙은 신앙의 전통을 유지시켜줄 수 있을지는 몰라도, 신앙의 부드러움이 주는 풍성함과 유익은 얻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최용우

♥2005.3.26.흙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홈페이지에 좋은 글이 더 많이 있습니다. http://cyw.pe.kr

댓글 '5'

섬김이

2005.03.31 21:57:04

할렐루야~~ 부활하신 하나님.. 참 감사합니다. 저도 미역처럼 부드럽고 매끄러워지길 소원합니다. 전 아직도 많이 거칠고 굳어있고 뾰족뵤족하거든요.

송희정

2005.03.31 22:11:57

섬세한 감성을 가지신 분 같아요^^

백경특

2005.03.31 22:12:24

풍성한 믿음 풍성한 사랑인것 같네요

최용우

2008.02.28 11:20:49

멋있는 12

생플

2008.09.01 01:35:39

2008.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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