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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같은 집 마당에 풀을 뽑거나 돌들을 한쪽으로 정리하다보면 콩벌레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주로 그늘지고 약간 축축한 곳에 있다.
어릴적 시골집에서 콩벌레를 잡아, 가지고 놀던 기억이 난다.
잘 가고 있는 요놈을 가는 나무 막대로 톡! 건드리면 몸을 반으로 접어버린다.  
그 모양이 흡사 작은 콩처럼 보인다. 꿈틀거리는 다른 벌레들보다는 좀 덜 징그러웠던것 같다.
굴리면 또르르 굴러가는 것이 재미있어 많이도 못살게 굴었는데... 콩벌레로선 참 괴로웠을거다.
자벌레만 보면 비명을 질러대는 좋은이도 이 콩벌레는 어릴적에 잘 가지고 놀았다.
뭐 이젠 조금 컸다고 거들떠도 안보지만...

청주 열린교회 목사님 둘째 아들인 일곱살 건이가 요즘 콩벌레 잡는 재미에  푹~ 빠져 있다고 한다.
일가 친척들이 한 자리에라도 모였다하면 다른 사촌 형제들을 모두 몰고 나가 대장이 되어 한 손에는 나무 젓가락,
또 한 손에는 종이컵을 들고 콩벌레 잡기 삼매경에 빠진다고...
건이야~! 햇볕같은 집에 어서 오너라, 네가 즐거워할 선물?!이 기다리고 있단다. ㅎㅎㅎ..   /이인숙 2009.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