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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같은 집 옆 빈 공간에 조금씩 채소를 심었다.
몇몇 안되는 것들중 조금 더 많이 심은 것이 열무다.
담장 너머 학산빌라 마당에서 내려다보면 한눈에 다 보인다.
지나는 이들이 무심코 담장안을 넘어다보는 것은 하루 이틀일이 아닌데
요즘엔 너나 할 것 없이 무성히 자란 열무에 다들 군침이다.
사실은 거름도 없이 씨만 뿌렸다.  걷절이 두번 해먹고 김치 담을 요량으로
계속 놔뒀더니 자라기도 좀 더 자랐지만 억세지기도 했다.
4층에서 매일 내려다본다고 말씀하시는 할머니께서도
오줌을 받아놓았다가 주면 제일 좋다고 하셨다.
시댁에서 시어머님이 그렇게 하시는 것을 나도 전에 보았다.
아무튼 보기엔 참 먹음직스러워 보인다.
엊그젠 빌라에 사시는 아저씨께서
'아따~ 열무 참 맛있게 생겼네~~!!'
하신다.
길 옆 자투리 공간에 열무를 심으셨던 아주머니는
너무 오래 두어서 세어졌다고 이 열무도 어서 담아야 우리처럼 안된다며
담장안을 들여다보고 한말씀 해 주신다.
그러려 한다고 대답해 드렸다.
며칠내로 담긴 담아야겠는데... 맛은 장담 못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