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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같은이야기는 최용우가 1만편을 목표로 1995.8.12일부터 매일 한편씩 써오고 있는 1천자 길이의 칼럼입니다. 그동안 쓴 글이 15권의 단행본으로 만들어져 인터넷 교보문고에서 판매중입니다.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동의 없이 가져다 쓰셔도 됩니다. 책구입 클릭!

잊혀진 단어 '침묵'

2009년 가슴을쫙 최용우............... 조회 수 2204 추천 수 0 2009.06.11 10:5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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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3529번째 쪽지!

216530.jpg은성수도원에서

 

□ 잊혀진 단어 '침묵'

 

'댓거리'라는 말은 '말대꾸'라는 뜻입니다. '댓거리'에서 '댓글'이 나왔고, 요즘에는 '꼬리글'이라는 예쁜 말로 쓰거나 영어로 '리플'(reply)이라고도 씁니다. 그 '댓거리'가 사람을 자살하게도 하지요.
어떤 글이 나의 생각과 같아서 '공감'할 때도 있지만, 내 생각과 안 맞는 글도 많습니다. 그럴 때는 이렇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공감'하는 글에만 '댓거리'를 하십시오. 공감이 안 되는 글은 그냥 조용히 넘어가십시오.
옛 어른들이 말씀하실 때 "옳은 말씀입니다. 지당하신 말씀입니다."하고 대꾸를 하면 말씀하시는 그 어른 기분이 좋아 주머니가 열립니다.
그러나 "그게 아니고요..."하고 대꾸를 달아보십시오. "요런 건방진 놈이 어른이 말씀하시는데 지금 말대꾸를 하는 거야? 어디서 배워먹은 못된 버르장머리..." 하면서 당장에 목침이 날아옵니다.
인터넷 게시판의 글을 읽고 댓글(리플)을 달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글에 공감이 갈 때만 '얼씨구 절씨구' 하고 장단을 맞추십시오. 내 생각과 다를 경우에는 그냥 조용히 침묵하는 것이 지혜입니다.   '악플'은 글을 쓴 사람에게나 악플을 다는 사람에게나 치명적인 독이 됩니다. 그것은 전쟁의 시작입니다.
빌라도와 바리새인들이 예수님을 붙잡아 불법 재판으로 처형하였을 때, 예수님은 그들에게 '댓거리'를 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냥 조용히  '침묵'하며 죽어가셨습니다. 만약 예수님이 억울하다며 그들에게 저항했다면 어떻게 되었겠습니까? 세상은 온통 뒤죽박죽이 되었을 것입니다.
죄인들이 득실거리는 세상에서 특히 기독교인들이 사람들의 손가락질을 받는 이유를 아십니까? 그냥 '침묵'해야 할 일에도 사사껀껀 '댓거리'를 달기 때문입니다. 기독교인들이 가장 가까이 해야 할 단어가 '침묵'인데 언제부터인가 '침묵'을 잃어버렸기 때문입니다. 허어- 진짜 예수쟁이들 말 많아요. 기독교인들은 예수님처럼 '침묵'을 배워야 합니다. ⓒ최용우

 

♥2009.6.11 나무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홈페이지에 좋은 글이 더 많이 있습니다. http://cyw.pe.kr


댓글 '1'

박지연

2009.06.15 23:37:42

침묵을 배워야한다는 말.. 공감합니다. 퍼가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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