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2701번째 쪽지!
□ 때도 안 묻는 책
저의 책 ‘햇볕같은이야기’는 600쪽이 넘는 책이어서 표지를 딱딱한 종이(하드카바)로 만들어야 되는데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그냥 ‘아트지’라고 부르는 조금 두꺼운 종이를 사용하였습니다. 몇 번만 들고 다니면 손때가 묻어버립니다. ^^
책이란 오래 들고 다니며 넘겨보면 표지에 손때가 묻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요즘 나오는 책들은 표지를 비닐코팅 하여 절대로 손때가 안 묻습니다. 저는 그 뻔질뻔질하고 미끈미끈한 비닐의 감촉이 별로 좋지 않습니다. 도무지 메마르고 약삭빠르고 사람의 정이라고는 붙어있을 틈이 없는 것 같습니다. 단지 저의 느낌일수도 있지만.
삽으로 밭을 파면 몇 시간을 파도 손잡이 때문에 손에 불쾌감은 느껴지지 않는데, 버스 안에서 플라스틱 코팅된 손잡이를 잡고 있어보면 금방 손바닥이 미끌거려 불편하고 손을 펴 보면 벌겋지 않습니까?
썩지 않고 변하지 않아 무지 편리하기는 하지만, 비닐은 살아있는 것들을 질식시키는 공포의 대상물입니다. 우선 보기 좋고 편하다고 그 비닐로 내 책을 질식시킬 수는 없습니다.
저는 아이들의 공책을 살 때도 우선 표지를 만져보고 비닐코팅이 되어있는지 살핍니다. 날마다 아이들이 손으로 만지는 공책을, 그것도 겨우 20-30쪽밖에 안 되는데 몇 십년 쓸 거라고 비닐을 입히다니... 그런데, 코팅 안된 공책을 찾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최용우
♥2006.7.11 불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홈페이지에 좋은 글이 더 많이 있습니다. http://cyw.pe.kr
♣♣그 2701번째 쪽지!
□ 때도 안 묻는 책
저의 책 ‘햇볕같은이야기’는 600쪽이 넘는 책이어서 표지를 딱딱한 종이(하드카바)로 만들어야 되는데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그냥 ‘아트지’라고 부르는 조금 두꺼운 종이를 사용하였습니다. 몇 번만 들고 다니면 손때가 묻어버립니다. ^^
책이란 오래 들고 다니며 넘겨보면 표지에 손때가 묻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요즘 나오는 책들은 표지를 비닐코팅 하여 절대로 손때가 안 묻습니다. 저는 그 뻔질뻔질하고 미끈미끈한 비닐의 감촉이 별로 좋지 않습니다. 도무지 메마르고 약삭빠르고 사람의 정이라고는 붙어있을 틈이 없는 것 같습니다. 단지 저의 느낌일수도 있지만.
삽으로 밭을 파면 몇 시간을 파도 손잡이 때문에 손에 불쾌감은 느껴지지 않는데, 버스 안에서 플라스틱 코팅된 손잡이를 잡고 있어보면 금방 손바닥이 미끌거려 불편하고 손을 펴 보면 벌겋지 않습니까?
썩지 않고 변하지 않아 무지 편리하기는 하지만, 비닐은 살아있는 것들을 질식시키는 공포의 대상물입니다. 우선 보기 좋고 편하다고 그 비닐로 내 책을 질식시킬 수는 없습니다.
저는 아이들의 공책을 살 때도 우선 표지를 만져보고 비닐코팅이 되어있는지 살핍니다. 날마다 아이들이 손으로 만지는 공책을, 그것도 겨우 20-30쪽밖에 안 되는데 몇 십년 쓸 거라고 비닐을 입히다니... 그런데, 코팅 안된 공책을 찾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최용우
♥2006.7.11 불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홈페이지에 좋은 글이 더 많이 있습니다. http://cyw.pe.kr
최신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