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모든게시글모음 인기글(7일간 조회수높은순서)
m-5.jpg
현재접속자

햇볕같은이야기는 최용우가 1만편을 목표로 1995.8.12일부터 매일 한편씩 써오고 있는 1천자 길이의 칼럼입니다. 그동안 쓴 글이 15권의 단행본으로 만들어져 인터넷 교보문고에서 판매중입니다.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동의 없이 가져다 쓰셔도 됩니다. 책구입 클릭!

시늉이라도 내는게 났다

2007년 오직예수 최용우............... 조회 수 2079 추천 수 0 2007.02.12 11:31:50
.........
♣♣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2870번째 쪽지!

        □ 시늉이라도 내는게 났다

국민학교 2학년 막 시작한 초기인 것으로 기억합니다.
저는 2-2반이 되었는데 선생님이 다른 학교에서 새로 오셨습니다.
그때는 세로로 쓰게 되어 있는 노란 리본 이름표를 가슴에 오핀으로 차고 다녔었는데, 항상 새학기를 시작하면서 새로운 이름표를 달았습니다. 문방구점에서 팔았어요. 이름표 안에 종이를 꺼내어 쭉 펼치면  '불조심, 호국애향의 달, 효도의 달, 나무를 심자...' 이런 구호들이 세로로 쭉 적혀 있었지요.^^ (70년대에 국민학교 다니신 분들은 다 아시죠?)
분명히, 종례시간에 내일까지 이름표를 달고 오지 않으면 벌을 받는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만 깜빡했지 뭡니까.
선생님이 앞쪽에서부터 이름표 검사를 하면서 점점 뒤로 오십니다. 물론 이름표가 없는 사람들의 손바닥을 자로 철썩철썩 때리면서요.

저는 얼른 공책의 귀퉁이를 이름표 크기로 잘라 '2-2 최용우'라고 연필에 침 묻혀서 써 가지고 끝 부분을 꼬불쳐 호주머니에 살짝 걸쳤습니다.
드디어 선생님이 내 앞에까지 오셨고 나의 급조된(?) 이상한 이름표를 한 참이나 들여다보셨습니다. 긴장이 되어서 숨도 제대로 못쉬고 있는데
"최용우! 내일은 꼭 진짜 이름표를 달고 왓!"
"휴 ~ " 하고 안도의 한숨을 쉬는 순간 그만 이름표가 달랑 ~ 떨어졌습니다. 미소를 지으시며 뒷사람에게 가시던 선생님의 그 표정이 지금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어쨌든 그날 가슴에 아무것도 없는 친구들은 손바닥을 맞았고, 뭔가 시늉이라도 한 사람들은 무사했습니다.
벌써 아이들이 방학 끝나고 개학을 하네요. ⓒ최용우

♥2007.2.12 달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홈페이지에 좋은 글이 더 많이 있습니다. http://cyw.pe.kr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2891 2007년 오직예수 성경을 읽을 때 건성으로 읽지 말고 최용우 2007-03-22 2115
2890 2007년 오직예수 더 힘든 일 최용우 2007-03-12 1998
2889 2007년 오직예수 나이를 밝히지 않은 이유 최용우 2007-03-12 2011
2888 2007년 오직예수 우리나라 최고의 부자는? 최용우 2007-03-09 3015
2887 2007년 오직예수 멀기만 한 영성가의 길 최용우 2007-03-08 2321
2886 2007년 오직예수 마음과 생각 최용우 2007-03-07 2252
2885 2007년 오직예수 영원한 종교 개혁 [1] 최용우 2007-03-06 2247
2884 2007년 오직예수 할아버지의 수염 최용우 2007-03-04 2173
2883 2007년 오직예수 예수님 때문에 [1] 최용우 2007-03-03 2469
2882 2007년 오직예수 예수님은 사랑의 캡슐 최용우 2007-03-02 2386
2881 2007년 오직예수 별을 보면 좋은 점 5가지 최용우 2007-02-28 2289
2880 2007년 오직예수 달팽이같은 사람 최용우 2007-02-27 2204
2879 2007년 오직예수 정원사와 달팽이 [1] 최용우 2007-02-26 2060
2878 2007년 오직예수 영악한 독수리의 말로 최용우 2007-02-24 1973
2877 2007년 오직예수 더 많이 더 더 많이 최용우 2007-02-23 2133
2876 2007년 오직예수 돈학이다 돈학! 최용우 2007-02-22 2597
2875 2007년 오직예수 두통에는 마빡이가 좋아 최용우 2007-02-21 2108
2874 2007년 오직예수 늑대에게 먹이 주기 최용우 2007-02-20 2667
2873 2007년 오직예수 아이들의 순수함이란 [1] 최용우 2007-02-15 2252
2872 2007년 오직예수 성 발렌타인 최용우 2007-02-15 3144
2871 2007년 오직예수 확실한 약속 [1] 최용우 2007-02-13 2428
» 2007년 오직예수 시늉이라도 내는게 났다 최용우 2007-02-12 2079
2869 2007년 오직예수 촌놈 인천공항 가다 최용우 2007-02-10 2061
2868 2007년 오직예수 나침반처럼 최용우 2007-02-09 2272
2867 2007년 오직예수 아세요? 최용우 2007-02-08 2018
2866 2007년 오직예수 소중한 것들 최용우 2007-02-07 2165
2865 2007년 오직예수 가장 많이 팔린 책 [2] 최용우 2007-02-06 2944
2864 2007년 오직예수 재미있는 결과 최용우 2007-02-05 2005
2863 2007년 오직예수 성경을 읽을 때 영으로 읽어라 [1] 최용우 2007-02-03 2398
2862 2007년 오직예수 파티를 멈추지 마세요 [1] 최용우 2007-02-02 2024
2861 2007년 오직예수 확실하게 깨달은 사실 [1] 최용우 2007-02-01 1961
2860 2007년 오직예수 가장 좋은 것을 바치고 [1] 최용우 2007-01-31 2087
2859 2007년 오직예수 두더지 잡기 [2] 최용우 2007-01-30 2933
2858 2007년 오직예수 컴퓨터를 아직도 못 산 친구 이야기 최용우 2007-01-29 2189
2857 2007년 오직예수 하나님과 숨바꼭질 [4] 최용우 2007-01-27 2210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083 세종특별시 금남면 용포쑥티2길 5-7 (용포리 53-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