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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같은이야기는 최용우가 1만편을 목표로 1995.8.12일부터 매일 한편씩 써오고 있는 1천자 길이의 칼럼입니다. 그동안 쓴 글이 15권의 단행본으로 만들어져 인터넷 교보문고에서 판매중입니다.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동의 없이 가져다 쓰셔도 됩니다. 책구입 클릭!

영악한 독수리의 말로

2007년 오직예수 최용우............... 조회 수 1973 추천 수 0 2007.02.24 07:3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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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2878번째 쪽지!

        □ 영악한 독수리의 말로

1.독수리 두 마리가 높은 하늘에 유유히 떠 있습니다.
"이야... 저 도시 좀 봐라... 촘촘한 집과 사람들 정말 대단하지 않냐?"
그러자 다른 한 마리 영악한 독수리가 말했습니다.
"저 세 번째 골목 끝 집 쓰레기통에 고양이가 숨어 있다. 한번 가보자"
영악한 독수리는 손살같이 내려가 고양이를 채가지고 올라왔습니다.
2.이번에는 두 마리 독수리가 넓은 들판 위에 떠 있었습니다.
"이야... 저 들꽃과 곡식들 좀 봐라. 황금물결 바다처럼 멋지지 않니?"
그러자 영악한 독수리가 또 말했습니다.
"저 나무 아래 논둑이 들썩거리지? 두더지다 한번 가보자"
영악한 독수리는 손살같이 내려와 두더지를 채가지고 올라왔습니다.
3.이번에는 두 마리의 독수리가 어느 농가 위에 떠 있었습니다.
"저 농부가 사는 집은 너무 위험한 것 같아. 다른 데로 가자"
그러자 영악한 독수리가 또 말했습니다.
"너는 어째 그렇게 보는 눈이 없냐? 그렇게 해서 이 험한 세상에 어떻게 사냐? 나처럼 실제적으로 먹이가 되는 것을 보는 눈을 좀 가져라. 잘 봐 저 농부의 마당 탁자 밑에 암탉이 보이지? 잠깐 기다려"
말릴 새도 없이 영악한 독수리는 생 ~ 하고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그런데 에구! 저런, 어째 그만 암탉 옆에 농부가 쳐 놓은 덫에 발이 걸리고 말았네요. 워째 그렇게 영악하게 먹이를 보는 눈은 있으면서 자신의 생명을 앗아가는 덫을 보는 눈은 없었을꼬? ⓒ최용우

♥2007.2.24 흙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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