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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같은이야기는 최용우가 1만편을 목표로 1995.8.12일부터 매일 한편씩 써오고 있는 1천자 길이의 칼럼입니다. 그동안 쓴 글이 15권의 단행본으로 만들어져 인터넷 교보문고에서 판매중입니다.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동의 없이 가져다 쓰셔도 됩니다. 책구입 클릭!

나이를 밝히지 않은 이유

2007년 오직예수 최용우............... 조회 수 2011 추천 수 0 2007.03.12 11:3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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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2889번째 쪽지!

        □ 나이를 밝히지 않은 이유

전 세계 대학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교재인 '일반 언어학 강의'의 저자는 스위스인 '페르디낭 드 소쉬르'입니다. 그의 '인도유럽어의 원시 모음 체계에 관한 논문'은 20세기 언어학을 근본부터 뒤집었고, 다른 학문의 아류쯤으로 여겨지던 '언어'를 언어 그 자체로 하나의 학문으로 만든 장본인입니다.
독일라이프치히대학의 유명한 언어학자 차른케 교수는 '페르디낭'을 직접 만나본 적은 없었지만 그의 논문을 읽고 내심 큰 충격을 받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자기가 가르치는 학생 중에 '소쉬르'라는 성을 가진 스위스인이 있는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그 학생을 불러서 물어보았습니다.
"자네가 스위스사람이라고 했지? 그러면 혹시 언어학자인 '페르디낭 드 소쉬르'를 아는가?"
"제가 '페르디낭 드 소쉬르'입니다."
"아, 그래 그러고 보니 자네 이름도 그 학자와 똑같군. 그런데 내가 말하는 사람은 '인도유럽어의 원시 모음 체계에 관한 논문'을 쓴 그 페르디낭  드 소쉬르 말일세"
"제가 바로 그 논문을 쓴 '페르디낭 드 소쉬르'입니다." 차른케 교수는 놀라서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고 학생 소쉬르는 수줍게 웃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소쉬르는 21살에 그 논문을 썼던 것입니다. 너무 어린 나이에 논문을 발표하면 출판을 해주지 않을 것 같아 나이를 밝히지 않았던 것 뿐입니다. ⓒ최용우

♥2007.3.10 흙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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