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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도랑에 빠진 여우가 빠져나오기 위해 발버둥을 쳤으나 허사였습니다. 거기다 거머리까지 달라붙어 여우의 피를 빨기 시작하였습니다.
얼마 후 지나가던 고슴도치가 여우를 발견하고 말했습니다.
"나는 힘이 없어 당신을 구해줄 수는 없으나 거머리라도 떼어주고 가겠습니다." 그러나 여우는 고슴도치의 호의를 거절했습니다.
"호의는 고맙네. 그러나 이 거머리들은 배가 불러 더 이상 피를 빨지는 않을 걸세. 이 거머리들을 떼어낸다면 다른 굶주린 거머리들이 달려와서 내 남은 피를 모두 빨아먹어 버릴 것이네."
[꼬랑지] 배부른 거머리는 콩알처럼 동글동글 해져서 저절로 떨어지는데...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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