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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같은이야기는 최용우가 1만편을 목표로 1995.8.12일부터 매일 한편씩 써오고 있는 1천자 길이의 칼럼입니다. 그동안 쓴 글이 15권의 단행본으로 만들어져 인터넷 교보문고에서 판매중입니다.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동의 없이 가져다 쓰셔도 됩니다. 책구입 클릭!

오무병(五無病) 환자들

2007년 오직예수 최용우............... 조회 수 2068 추천 수 0 2007.05.03 14:3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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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2932번째 쪽지!

        □ 오무병(五無病) 환자들

암이나 에이즈, 비만보다 더 무서운 현대인들의 병이 있으니 소위 오무병(五無病) 입니다. 오무병은 무관심(無關心), 무기력(無氣力), 무례(無禮), 무감동(無感動), 무책임(無責任) 입니다.
알베르 까뮈의 '이방인'이라는 소설에 보면 주인공 '뫼르소'가 바로 오무병 환자였는데, 그의 어머니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도 아무 감정의 동요도 없이 하던 일을 계속 하면서, 짧은 스커트를 입은 여비서를 보고 성적 욕구가 발동하여 여비서와 섹스를 합니다. 또 어떤 사람을 총으로 쏴 죽여 놓고도 특별한 이유 없이 '그냥' 쐈다고 합니다.
오늘날 사회 구조는 개인적 인간성은 말살시키고, 체제라는 비인격적 힘으로 인간들을 꼼짝 못하게 통제하고 몰고 갑니다. 그리하여 어떤 이는 '인간은 생각하는 갈대'라고 하였는데, 그 인간의 필수 조건인 '생각'을 하지 못하게 만들어 버립니다. '생각'에 해당하는 인간의 내면적 양심, 이성, 가치관, 판단력이 흐려지고 그저 '본능'을 따라 살아가는 것은 그게 짐승하고 하나도 다를 바 없습니다.
오늘날 인류의 비극은 핵폭탄이나, 전쟁이나, 기아나, 경제 파탄이 아니라 '생각'하는 인간들이 점점 사라지고, 조직의 부속품 같은 로봇인간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최용우

♥2007.5.3 나무 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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