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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뮌쩌의 기도] 미쁘신 하나님
1.
미쁘신 하나님. 이제 우리가 당신과 계약을 맺사오니 우리 곁에 가까이 계시어 모든 죄와 허물에서 떠나도록 우리를 이끌어주소서. 성찬 예식의 빵과 포도주로 상징화된 당신 아드님 예수 그리스도의 부드러운 살과 값진 피로 하여금, 결코 깨어지지 않을 이 계약의 날인(捺印)이 되게 하옵소서.
2.
사랑하올 하나님. 당신 아드님 예수 그리스도를 베들레헴에서 사람의 형상으로, 우리 가슴에서 영의 형상으로 태어나게 하심을 감사드립니다. 그분으로 하여금, 모든 인간의 가슴에서 왕노릇하심으로써 사람 사는 모든 마을과 고장이 그분의 사랑법에 따라 살 수 있게 하옵소서.
3.
평화로우신 하나님, 당신께서는 우리가 받을 죄에 대한 벌을 대신 지시고 그리하여 우리를 당신께 화해시키시고자 당신 아드님을 갈보리에서 죽게 하셨습니다. 우리의 죄악 된 자아로 하여금 십자가 위에서 그분과 함께 죽게 하시어, 모든 믿는 자들에게 약속하신 온전한 가쁨과 은혜가 충만한 생명으로 부활하게 하옵소서.
4.
자비로우신 하나님, 우리는 우리에게 쏟아 부으실 분노의 잔을 마시는 것이 지극히 당연함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당신께서는 무한 사랑 안에서 거룩하신 성령님의 은총을 대신 부어주시기로 하셨나이다. 당신의 성령님으로 하여금 우리 마음을 밝히게 하시어, 당신께서 우리에게 보여주신 그 자비로운 사랑을 남들에게 보여줄 수 있게 하옵소서.
5.
밀알 하나가 많은 열매를 거두려면 땅에 떨어져 죽어야 하듯이, 당신 아드님은 사랑의 풍성한 열매를 거두고자 십자가에서 죽으셨습니다. 추수한 밀알이 빵으로 되기 위하여 가루로 부서져야 하듯이, 당신 아드님의 고통은 우리에게 생명의 빵을 가져다주십니다. 빵이 우리에게 날마다 살아갈 기운을 주듯이, 당신 아드님의 부활하신 몸은 우리에게 당신의 법에 복종할 힘을 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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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뮌쩌- 루터와 함께 로마 카톨릭에 항거하여, 열정적인 프로테스탄트 설교자로 활약했다. 그러나 세례의식 문제로 루터와 갈라섰고 독립교회를 세웠다. 그는 성인만이 세례를 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독일의 농촌 빈민들이 폭력적인 혁명에 저항하여 농민반란을 일으켰을 때 그들을 지지하여 가담했다가 반란이 실패로 끝나자 체포되어 처형당했다. 그러나 그의 기도문들에는 과격한 삶의 흔적이 조금도 보이지 않고 프로테스탄트 신앙이 간결하고 우아하게 표현되어 있다.
월간 <풍경소리 제90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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