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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우글방245】주사 맞은 날꽃을 따러 들로 산으로 다니다 보니 혹시 벌레에 물려 쯔쯔가무시병에라도 걸리면 안되겠기에 보건소에 예방주사를 맞으러 갔습니다.
시골에서는 밭, 들농사 일을 하다보니 가을철에 이장님이 주사를 맞을 사람 조사하여 보건소에 알려주면 보건소에서 나와 동네 분들이 예방주사를 놓습니다. 우리는 농민이 아니라 이장님도 우리에게는 주사를 맞으란 말도 안 하시네요. 그래서 우리는 스스로 보건소에 찾아갔습니다.
어쨌든 용기 있게 보건소 문을 열고 들어가기는 했는데... 주사 바늘을 보는 순간,
아고.... 예방주사 맞는 날 변소로 도망가 문을 걸어 잠그고 하루종일 나오지 않던 친구의 얼굴이 떠오르더라니까요. (그 친구는 나중에 주사 대신 담임 선생님에게 몽둥이찜질을 당했죠)
따꼼!
아후~~~ 그 순간!
실제로는 별로 아픈 건 아닌데 바늘이 내 살을 찌르고 들어오는 그 순간만 생각하면 온 몸이 부르르르르릉 진동.... 아무리 나이를 먹어도 주사 맞는 것은 겁나는 일입니다.
세상이 온통 변하여 날로 새로운 것들이 나오는 세상인데, 주사 놓는 방법은 언제까지 이런 원시적인 방법을 계속해야 됩니까? 바늘 없는 주산가 뭔가 그런 것도 있다던데 어떻게 생긴 것입니까? ⓒ최용우 2009.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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