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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마루(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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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닭 한마리

방명록 준아빠............... 조회 수 52798 추천 수 0 2009.07.13 06:56:01
.........
저의 삶을 이야기 하자면 가슴통증이 가라앉지 않고 더욱 심해져 어제는 바듯이 예배를 마치고 집에 와서 쉬었습니다.
거의 온 종일 쉬었습니다.
얼마나 불편하고 힘이 드는지...  교통사고 후유증이라는 것이 이런 것이구나...
손목도 다 낫지 않았고, 가슴까지 움직일때마다 아프니 여러가지 불편한 점이 많습니다.

그러던 중 아이들이 뭔가 먹고 싶다고 간절히 졸라서
통닭을 시켜 주었습니다. 큰 아들 준이는 그 자리에서 자기의 양을 맘껏 먹고 일어납니다.
그런데 막내 건이는 먹는 듯 하더니 일어나 책도 펴고 장난감도 갖고 놀고 딴 전을 피웁니다.
아빠 마음에 조금 더 먹어야 할 것 같은데 녀석이 먹지않고 놀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도 도왔지요. 하나 두개 세개...이제 남은 것은 3개 남겨두기도 뭐하고 먹기도 뭐하고
그랬더니 그때부터였습니다. 놀다가 달려와서 하나 먹고 가고... 놀다가 달려와서 하나 먹고 가고

건이는 한번에 허겁지겁 먹는 아이가 아이었습니다. 조금씩 조금씩 맛을 음미할 줄 아는 아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것을 보는 아빠 마음이란 편하지가 않습니다. 먹을때는 같이 먹고 일어나야 하는데....
앞으로 우리 건이가 이 험한 경쟁 사회에서 살아남아 있으려는지.... 걱정이 됩니다.
저렇게 여유있고 놀면서 하나씩 먹어야 되는데 말입니다.
건이가 잘 클려면 특별한 은혜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자기 것을 넉넉히 채우는 아이로 키우는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자녀를 잘 키웁시다.

댓글 '2'

해바라기

2009.07.13 08:45:53

건이를 생각하면 살며시 웃음이 나와요! 제가 본 건이는 생각이 남다르고 그래서 해야 할 일도 남다를 것이라는 것이예요! 오히려 보편적이고 똑같지 않음이 이미 하나님의 은혜가 있는 아이예요! 지극히 잘 자라는 건이를 보며 감사한 마음이지요!
...에구!! 그나저나 목사님 언능 낳으셔야 할텐데, 금방 괜찮아질거예요! ^^ 화이팅!!

준아빠

2009.07.14 07:57:02

답글에 성실하신 사모님때문이라도 언능 나아야지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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