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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같은이야기는 최용우가 1만편을 목표로 1995.8.12일부터 매일 한편씩 써오고 있는 1천자 길이의 칼럼입니다. 그동안 쓴 글을 300-350쪽 분량의 단행본 26권으로 만들었고 그중 13권을 교보문고에서 판매중입니다.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동의 없이 가져다 쓰셔도 됩니다. 책구입 클릭!

접시 닦는 수도원장

2008년 한결같이 최용우............... 조회 수 1974 추천 수 0 2008.03.15 19:3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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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3175번째 쪽지!

        □ 접시 닦는 수도원장

성 브라더 로렌즈 수도사는 수도회 본부로부터 싸움이 제일 많기로 소문난 어떤 수도원의 원장으로 임명을 받았습니다. 문제가 많은 그 수도원은 원장이 공석중이었습니다.
로렌즈 수도사가 수도원의 문을 두드리자 젊은 수도사들이 몰려 나왔습니다. 그들은 백발이 성성한 노 수도사에게 "어서 식당에 가서 접시를 닦으시오" 하고 말했습니다.
처음 수도원에 들어오는 신입 수도사는 나이 불문하고 식당에서 접시를 닦는 일부터 하는 것이 전통인 모양이었습니다. 로렌즈는 겸손하게 "네! 그러겠습니다." 라고 대답하고는 곧장 식당으로 묵묵히 걸어 들어갔습니다.
로렌즈 수도사는 한달, 두 달, 석 달, 계속해서 접시를 닦았습니다. 젊은 수도사들의 엄청난 멸시와 천대와 구박이 쏟아졌습니다. 로렌즈 수도사는 아무 말 없이 그 구박과 천대를 다 받으며 신입수사들이 자는 문간방 좁은 공간에서 잠을 잤습니다.
석 달이 지나서 수도회 본부 감독이 순시차 수도원에 들렸습니다. 젊은 수도사들도 감독 앞에서만큼은 쩔쩔맸습니다. 그런데 원장의 모습이 보이지 않자 감독이 물었습니다.
"원장님은 어디 가셨는가?"
"아직 부임하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감독이 깜짝 놀라며 말했습니다. "아니, 그게 무슨 소린가! 본부에서 로렌즈 수도사님를 3개월 전에 이 수도원 원장으로 임명하고 파송했는데"
감독의 말에 젊은 수도사들이 아연실색했습니다. 그들은 즉시 식당으로 달려가 노 수도사 앞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로렌즈 수도사는 빙그레 웃으며 남은 접시를 마저 닦는 것이었습니다. 그 후부터 교만하고 무례하던 젊은 수도사들의 태도가 완전히 바뀌어 그곳은 아주 모범적인 수도원이 되었습니다.
-요즘 제가 읽고 있는 책에서 가장 재미있는 부분을 옮겼습니다.

♥2008.3.15 흙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홈페이지에 좋은 글이 더 많이 있습니다. http://cyw.kr

댓글 '1'

헬리강

2008.03.17 10:08:52

자신을 낮추고 섬기는자의 모습은 누구에게도 존경받으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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