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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같은이야기는 최용우가 1만편을 목표로 1995.8.12일부터 매일 한편씩 써오고 있는 1천자 길이의 칼럼입니다. 그동안 쓴 글이 15권의 단행본으로 만들어져 인터넷 교보문고에서 판매중입니다.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동의 없이 가져다 쓰셔도 됩니다. 책구입 클릭!

가난한 행복

2008년 한결같이 최용우............... 조회 수 2456 추천 수 0 2008.06.14 15:3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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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3246번째 쪽지!

        □ 가난한 행복

할머니, 할아버지들만 남은 시골에서 목회를 하시는 어느 목사님 한달 30만원 가지고도 너무 행복하게 산다는 글을 읽었습니다.
교회에서 나오는 헌금은 교회 전기세 내고 교회 승합차 기름 값 내고 나면 남는 게 없고, 가끔 까마귀가 물어다 주는 돈으로 생활을 하려니 때로는 불편한 점도 있지만 사는데는 크게 지장이 없다 오히려 도시의 큰 교회에서 자신을 부를 까 걱정이라 하셨습니다.
한 때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알만한 큰 교회에서 잠시 목회를 했었는데 역사가 오래 된 그 교회는 기존의 틀이 딱 잡혀 있어서, 목사는 이미 정해진 역할을 기계의 부속품처럼 분 단위까지 계산해서 착착 진행하기만 하면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댓가로 때 되면 호봉으로 계산된 넉넉한 월급이 착착 나왔습니다. 주일마다 동일하게 반복되는 똑같은 예배는 변화의 가능성이 거의 없어 보였습니다. 목회를 잘 해 봐야겠다는 결심은 시간이 흐를수록 조직과 적당히 타협하는 선에서 흐지부지 무력화되는 것을 느끼는 순간 그 교회를 박차고 나올 수밖에 없었답니다.
도시교회에서는 월급을 이만큼 주었으니 교회를 이만큼은 성장시켜야 하는 게 아니냐는 무언의 요구가 어깨를 짓눌러 견딜 수가 없었답니다. 그런데 "아유... 우리 목사님 월급도 지대로 못 주어서 워쩐대유" 늘 미안한 마음으로 목사 앞에서 얼굴을 못 드는 순박한 성도들을 바라볼 때마다 "행복해. 행복하다. 이게 사람 사는 맛이지." 가난하지만 너무나 행복하다고 고백하는 목사님의 글을 읽으며 마음이 찡해지네요. ⓒ최용우

♥2008.6.14 흙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홈페이지에 좋은 글이 더 많이 있습니다. http://cyw.kr

댓글 '11'

코스모스

2008.06.16 11:10:06

행복은 풍요로움과 비례하지 않지요
지금가지 제 생애 가장 따뜻했던 기억을 말하라 하면
반지하에서 남편와 딸아이와 함께 처음 보금자리를 마련하고
살던 시절이거든요^^*
가난한 행복으로 주님을 행복하게 만드시는 목사님께
응원 박수 보내드리고 싶습니다~

알라방구

2008.06.16 12:41:03

먹고 사는게 어느 정도 해결 되신 분이군요..행복과 풍요로움의 관계가 비례는 아니지요 그렇치만 정말 어려울 땐 비례하더군요. 6살,4살 아이 둘에 개척 교회에 ..상처 투성이인 남편 전도사..어제가 교회 월세 내는 날인데 못내고 있구요.. 한달에 60만원 받던 사례비도 5월 부터는 전혀 없구요..믿음이 부족해서 행복하지 않은 걸까요? 제가 돈맛을 알아서 행복하지 않은 걸까요? 위의 목사님은 행복할 지 몰라도 행복해 하지 않고 이런 글을 올리는 저 같은 사모는 돌을 맞을 지는 몰라도.. 죽습니다 어린 새끼들과 함께.. 이런 내용에 글을 올리실 분은 적어도 그렇게 살고 있는 사람이나 써야 되지요..품에 지닌 여유돈 없이 매달 그렇게 사는거 모르죠.. 저도 등따습고 배부르면 추억이 될런지..
그리고..그 목사님 잔인하시네요..성도들의 진심으로 미안해 하는걸 보고 행복하시다구요.. 까마귀가 많이 물어다 주나 보죠.. 딸린 식구가 없거나..그 분들은 물만 먹고 사나 봐요.. 그것도 지하수를 두레박으로 직접 퍼서 먹나 보죠? 어떻게 30만원으로 ..가능하죠? 까마귀가 물어더 주는 돈이 도대체 얼마나 되길래 ..그런것들이 해결되죠? 속옷도 않사입고 옷도 세탁소에 맡기지도 않고 생선도 않사 먹고,애들이 아이스크림도 먹고 싶다 않하고 , 시장 가면 사달라는 것도 없고, 모두 거룩한 금식하는 목사님 가족인가 보죠? 어렵게 목회하며..정말 어렵게 살고 있는 사람들이 혹시 불평이라도 하면 이런 분들 땜에 몰매 맞아 죽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생각 좀 하고 글을 올리신든가 .. 제가 믿음이 없어서 그런가 꼬이고 있네요 "감사합니다 " 살고 있는데 이런 글을 보니 달리고 있는 놈에게 똥꾸멍을 걷어 차며 더 빨리 달리라고 윽박지르는것 같아 심장 박동이 빨라졌습니다. 누가 읽어보라고 강요한 것도 아닌데 읽고 나서는 괜히 심통이 났군요. 여긴 도시라 그런가 까마귀가 없군요.. 30만원 갖고 4인 가족이 먹고 살수 있는 곳으로 까마귀 많은 곳으로 목회지를 옮기던지 해야 할것 같군요..

최용우

2008.06.16 17:38:49

할렐루야.. 위에..글을 쓰신 사모님... 많이 힘드신가 보군요. 아니면 아직 나이가 어리시든가... 처음에는 교회만 개척하면 뭐가 다 될 것 같아서 교회개척을 소망하는데, 교회를 개척하고 나면 그때부터 또 다른 어려움이 닥치지요. 그중에 한가지가 하나님께서 물질시험을 혹독하게 시키시는것을 주변에서 많이 봅니다. 30만원이 아니라 10만원이라도 하나님이 주시는 것에 대해 감사한 마음이 진심으로 생길 때 쯤 시험이 끝나더라구요....반드시 시험은 끝납니다. 그 시험을 어떻게 치루느냐에 따라 빨리 끝날수도 있고 늦게 끝날수도 있습니다. 부디 마음을 가라 앉히시고 물질연단을 속히 끝내시길 빕니다.

전도해

2008.06.16 21:36:35

알라방구 사모님의 말들이 제 마음속을 절이며 스며 옵니다.
단돈 몇 천원, 몇 만원을 빌리려다 거절받고, 마음아파하며 울기도 하실 사모님이 눈에 선하게 그려집니다. 그려!
토끼 같은 아이들이 덥다고 아이스크림 사달라 떼서도, 이젠 돼지저금통의 잔돈마저도 없어 찬물로 달래보려다 끝내 혼내고 말아야 하는 그 마음을 누가 알겠습니까?
이젠, 큰 목회도 싫고, 위대해 지는 것도 싫고, 그냥 가족들 잘 챙기고 평범하게 살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하겠군요.
사모님, 그러나 힘내셔야 합니다. 아이들 걱정은 너무하지 마세요. 하나님은 사모님이 잘해 주는 것보다 더 잘 아이를 키워주실 것입니다.
그리고 목사님을 잘 위해 주십시오. 남편이라 생각 마시고 어려운 교회 불쌍한 목사님이라 생각하시고 힘써 위해 주시면 좋을 것입니다.
내가 어쩌다 이런 신세까지 왔는가? 라는 생각이 드는 것처럼, 때가 되면 - 좋은 날이 어쩌다 왔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슬그머니 사모님께 다가 올 것입니다.
이제부터는 바라지 말고, 믿으십시오.
돈이 있었으면, 돈걱정 안했으면, 하고 바라는 것은 능력이 아니고,
돈이 있을 것이다. 돈걱정 없을 것이다. 마음 평안할 것이다. 그렇게 믿게 되도록 기도해 보십시오.
바라는 것은 믿음의 실상이 아니고, 믿음이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잖아요.
사모님이 힘내시는 것이, 곧 한국교회를 살리는 것이라 믿어 사모님을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주여! 힘주소서.

김명기

2008.06.16 22:07:45

모든 교회가 틀에 박힌 예배를 드리는 것은 아니죠 큰 교회가 더욱 하나님이 받으실만한 예배로 철저하게 준비하고 열과성을 다해 하나님을 경배하는 것입니다.

김명기

2008.06.16 22:14:20

힘드시겠군요가 아니라 냉수 한그릇으로 응원을 보내는 것이 믿는자의 모습이 아닌가요. 좀더 여유가 있으신 분들이 가지고 있는 것을 나누면 안될까요? 쌀 한톨이라도 말이죠.......

전도해

2008.06.18 07:57:39

김명기 님의 말씀이 맞군요.
사모님, 계좌번호 남겨주세요.

최용우

2008.06.18 09:14:59

김명기목사님 맞는 말씀입니다. 큰 교회가 오히려 많은 인적 자원으로 더 아름다운 예배를 드리는 경우도 많지요. 글을 다시 읽어보시면 제 글은 한 분 목사님이 경험한 그분의 이야기이지 '모든 교회'를 다 이야기 한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아실 것입니다...오해가 없으시길 바랍니다..그리고 알랑방구 사모님...전화번호도 남겨주실 수 있나요?

알라방구

2008.06.18 11:34:47

여러가지로 힘이 되는 말씀 감사합니다. 원래는 이렇게 꼬인 사람이 아닌데..욱하는 마음이 여러분들을 근심케 만들었군요..여러분들에게 물질의 도움을 구하려고 이런 글을 남긴게 아닙니다 .. 제 애타는 마음을 그냥 털어 놓은 것뿐입니다. 가족들도 친구들도 제가 힘겨워 혹시라도 이런 얘기를 하면 꼭 도와달라는 말처럼 들리나 봐요.. 그래서 무슨 이야기든 사람에게는 하면 않되는 것 같아요. 무슨 해결을 보려고 이런 글을 쓴것이 아닙니다. 저는 나이도 어리지 않고 험한 세상 어릴적 부터 이길을 가야겠다구 다짐하며 살아 왔기에 민증의 나이는 30대 중반일지 모르지만 삶의 나이는 어리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여러분의 이런 충고와 격려가 이미 제겐 큰 힘이 되었고 제가 딴 생각하지 않고 다시 한번 제길을 찾는데 큰 도움이 이미 되었으니 감사할 뿐이며 그것으로 아주 만족합니다. 잊지 않고 저를 위해 기도해 주신다면 저는 그 어떤것보다 귀한 것을 이미 받은 것입니다. 아울러 너무 귀한 저의 아이들을 위해 기도해 주시고 목회에 목숨을 걸도록 저의 남편을 위해 기도해 주십시요..다시는 이런 불편한 글로 문안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2008.06.18 20:07:03

알라방구 사모님, 이미 사모님 안에 귀한 열정이 계셔서 참 감사하네요!
식상한 말이지만, 더욱 힘내시고 아이들도 건강하고 믿음의 자녀로, 그리구 남편 전도사님 더욱 주님이 주시는 힘으로 강건하게 목회사역 잘 감당하시길 빕니다.

김지한

2008.06.25 14:04:08

저는 호반의 도시 춘천에서 개척교회를 하는 목사입니다. 교회는 개척한 지 이제 2년 6개월이 되었고요 그저 자립이 되는 정도입니다. 위에 글 쓰신 사모님, 목사님, 그리고 모든 분들, 언제 아이들과 목사님과 함께 춘천 한 번 놀러오세요. 제가 춘천 구경시켜드리고 맛있는 식사 대접해 드리겠습니다. 저는 김지한 목사이고 제 핸폰은 011-244-1009입니다. 제가 섬기는 교회는 춘천북부교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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