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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3300번째 쪽지!
□ 가난한 수도자의 기도
주님.
제 몸이 갑자기 불거나 마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입는 이 옷이 제 마음에 꼭 들거니와
제게는 이 옷 한 벌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무명의 사막 교부
언젠가 사막교부들의 금언집을 읽다가 눈에 들어온 짤막한 시 한편을 적어 놓았었는데, 오늘 갑자기 이 시가 생각이 나 찾아 적어봅니다.
동네 입구에 헌 옷 수거함이 있는데 보면 언제나 헌 옷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일주일에 한번씩 수거해 가는데도 보면 금방 수거함이 꽉 차버리고도 모자라 수거함 위에 옆에 다른 헌옷 보따리들이 쌓입니다.
이런 시골에 있는 헌 옷 수거함도 저 정도인데 도시의 수거함은 얼마나 더 할까요? 정말 우리나라 사람들은 옷이 풍족하다 못해 넘쳐나는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입을만한 옷이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도대체 어떤 옷을 입고 싶은 것일까요? ⓒ최용우
♥2008.8.23 흙 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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