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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3375번째 쪽지!
□ 딱 중단하라
이제 태어난 지 8개월째인 김목사님의 손녀 예은이에게는 이 세상에 온통 하지 말아야 할 것 투성이 입니다.
서랍을 열어도 안되고, 베란다로 기어 나가도 안되고, 전화를 만져도 안되고, 쟁반을 뒤집어도 안되고, 책을 찢어도 안되고, 귤껍질을 먹어도 안되고, 정말 새똥만큼 쬐오끔 ~ 빵 조각을 살짝 입에 넣어도 어른들은 그것을 악착같이 강제로 입을 벌려 기어코 파내 버립니다. 정말 내참, 이거, 증말, 세상살이 팍팍하고 고달푸네. 아! 인생이란 무엇인가!
사람이 태어나서 가장 먼저 배우는 것은 '하지 말아야 할 것'부터 배웁니다. 왜냐하면 세상에는 중단하지 않고 계속하다가는 나를 위험하게 하는 것들이 너무나도 많기 때문입니다.
8개월짜리 예은이는 이 정도의 '하지 말아야 할 것'에 인생살이를 고달퍼 하지만, 자라가면서 더욱 많은 것들을 '중단'하는 훈련을 받으면서 어른이 되어갈 것입니다. 어른이란 '중단'할 줄 아는 사람입니다. '중단'할 줄 모르면 아무리 수염이 나풀거려도 어른이 아닙니다.
'중독증'이라는 병은 중단할 수 없는 병입니다. 내가 어떤 일에 중독이 되었는지 아닌지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은 그것을 중단할 수 있는지 없는지를 확인해 보면 됩니다. 마약중독, 도박중독, 알콜중독, 인터넷중독, 약물중독... 중단할 수 없으면 중독입니다.
거짓말, 부정직, 게으름, 분노, 비방... 중단하지 못하면 중독입니다. 아무리 재미있어도 중단해야 될 때 딱! 중단하지 못하고 좀 더, 좀 더, 하는 그것이 바로 중독입니다. ⓒ최용우
♥2008.11.27 나무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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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육주보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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