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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우글방259】콩자갈, 어쿠! 콩이 너무 무거워비만 오면 질퍽질퍽 진흙구덩이가 되는 햇볕같은집 마당에 자갈을 깔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건재상에 가 물어보았습니다.
"마당이 너무 질어서 자갈을 좀 깔면 좋겠어요."
"집 마당이면 '콩자갈'을 까는 게 제일 좋은데... 자갈 중에서 젤 비싸기도 하고.. 요즘 강바닥을 못 긁게 하니 콩자갈 구하기가 쉽지도 않아요.
"콩자갈이 뭐래유? 어쨌든 뭐든 깔아서 마당을 질지만 않게 하면 좋겠어요."
그렇게 건재상에서 명함 한 장 가져온 뒤로 마당에 자갈을 깔아야 한다는 생각을 잊고 있었습니다.
따뜻한집에 하루 묵어 가신 어느 분이 마당이 너무 질다며 자갈을 깔으라고 후원을 해주셨습니다. 그래서 전화를 받자마자 건재상에 주문 전화를 했더니 한시간 후에 따뜻한집 대문 앞에 자갈 5톤을 와그르르르르르.... 그런데 일반자갈 값을 지불했는데 자세히 보니 구하기 힘들다는 콩자갈을 부어 놓았지 뭡니까!
"콩자갈이네요. 이거 구하기 힘들다고 하던데요."
"누가 콩자갈을 갖다달라고 해서 어렵게 구해 차에 실어놨는데 갑자기 취소를 해서 다시 내릴 수도 없고... 그래 일루 갖고 왔시유. 어찌피 우리도 처리를 해야 하는디.. 마당에 깔려믄 콩자갈이 좋지유. 돈은 더 안 받을께유"
앗싸!(속으로) ⓒ최용우 2009.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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