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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인가 언약인가

강안삼............... 조회 수 1974 추천 수 0 2009.07.25 23:0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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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이 무엇인지를 일깨워주는 감동적인 이야기가 있습니다.
결혼해서 40년을 함께 살아온 한 남편의 아내가 알츠하이머병에 걸렸습니다. 그래서 남편이 아내를 전문요양병원에 입원시켰지요. 그리고는 날마다 아침이 되면 요양원을 찾아가서 하루 종일 아내와 함께 시간을 보냅니다. 아내와 대화도 나누고, 책도 읽어주고, 아내의 머리를 빗겨주는 등 온갖 수발을 다 들어줍니다. 그러다가 저녁이 되면 방을 나서면서 사랑한다고 고백하고 아내의 뺨에 작별 키스를 해줍니다.
어느 날 아침 이 같은 그의 모습을 오랫동안 지켜보던 간호사들이 그에게 꽃다발을 안겨주면서 감명 받은 그들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수석 간호사의 말입니다. “저희 간호사들은 선생님이 이제부터 매일 오시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해요. 환자 분은 선생님이 누군지도 알아보지 못하잖아요? 그러니까 부담 갖지 마시고 그 시간에 다른 일을 하시지요.” 그러자 꽃다발을 받아든 남편이 말을 잇습니다. “나도 내 아내가 나를 알아보지 못한다는 사실을 잘 알지요. 그렇지만 40년 전 결혼할 때,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서로가 병들었을 때에나 건강할 때에나 항상 곁에 있어주겠다고 서약했기 때문에 지금 저는 기쁨으로 아내를 돌보고 있는 겁니다.” 이렇게 대답했지요. 어떻습니까? 이 남편에게 함께 격려의 박수를 보내주고 싶지 않으십니까?
그렇습니다! 결혼이란 나에게 유익이 될 때에는 좋다고 하다가도 손해가 된다고 생각할 때에는 언제든지 갈라서는 세상의 계약이 아니지요. 결혼이란 일생을 배우자와 함께 신실한 관계 속에서 살아가겠다고 약속한 남편과 아내와 하나님 사이의 언약입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그리스도인의 결혼을 설명하면서 “이 비밀이 크도다.”라고 말했지요.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말씀 위에 손을 얹고 마음과 마음을 합하여 한 몸이 되겠다고 서약한 이 결혼은 인간의 이해를 초월해서 하나님이 행하시는 비밀 중의 비밀임을 이 아침에 우리 모두가 감사함으로 깨닫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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