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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93] 주님과 거울을 보며 만나세요
제 책상에는 작은 거울이 하나 놓여있습니다. 가끔 거울을 들여다봅니다. 그 속에는 들여다 볼 때마다 어김없이 제가 있습니다. "거울아 이 세상에서 누가 가장 예쁘니?" 하고 물어 보아도 제 얼굴이 보이고, "누가 가장 미우니?" 해도 제 얼굴이 보입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예쁜 사람과 가장 미운 사람은 거울 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다름 아닌 나의 '말'에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말을 통해서 거울로 하나님을 볼 수 있습니다. "거울아! 하나님을 보여다오" 하고 말해보십시오. 거울에 비치는 그 얼굴이 바로 하나님의 얼굴입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존재이기 때문에 내 얼굴이 바로 하나님의 얼굴입니다. "이제는 우리가 거울로 보는 것 같이 희미하나 그 때에는 얼굴과 얼굴을 대하여 볼 것이요"(고전13:12) 지금은 거울 속의 얼굴이 하나님의 얼굴이라는 사실에 실망(?)하지만 이다음에 진짜 하나님의 얼굴을 뵙게 될 때 더 크게 놀라게 됩니다. 왜냐하면 지금 거울 속에 있는 얼굴과 다르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거울을 보면서 내 얼굴 속에 숨어 있는 하나님을 찾아보는 것도 흥미 있는 경험이 될 것입니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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