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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97] 주님과 멈추고 만나세요
정신 없이 바쁜 사람은 주님을 만날 수 없습니다. 자신의 바쁨을 자랑하는 사람은 '나는 하나님을 만날 시간조차도 없습니다.'하고 고백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바쁜 것을 세상 사람들은 잘한다고 인정해줄지 몰라도 주님은 인간의 바쁜 것을 결코 원하지 않으십니다. 도대체 주님을 만나는 것보다 더 바쁜 일이 세상에 어디 있단 말입니까? 모든 하던 일을 멈추고 주님을 만나세요.
침묵-그것도 말의 멈춤입니다. 눈을 감기-그것도 보는 것의 멈춤입니다. 아무 생각 없이 있기-그것도 생각의 멈춤입니다. 옴 몸에 힘을 빼기-그것도 몸의 멈춤입니다. 조용히 누어있기-그것도 운동력의 멈춤입니다. 잠자기-그것도 의식의 멈춤입니다.
온전히 멈추세요. 털끝하나 움직이지 말고 손과 발과 온 몸을 바닥에 달라붙듯이 붙이고 그냥 가만히 있어 보세요. 그렇게 잠시만 있어도 놀랄만큼 영혼이 맑아지고 총명해집니다. 움직임을 정지하는 순간, 정지한 그것은 잠시 죽는 것입니다. 그렇게 잠시만 죽어도 우리의 몸과 마음은 훨씬 주님과 가까워집니다. 더불어 우리의 몸과 마음도 훨씬 후련해지고 가벼워집니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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