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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우글방271】황토 벽
올해는 유난히 비가 많이 왔습니다.
처음 태우네가 살던 집을 보았을 때 여기저기 벽에 곰팡이가 많았습니다.
벽이나 천정에 비가 스며들어 마르지 않으면 그곳에 곰팡이가 생깁니다.
그래서 이 집을 얻으면 황토를 발라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집을 계약하고 집 안 밖으로 대대적인 공사를 했습니다. 벽과 바닥을 다 들어내고 황토로 입혔습니다. 그랬더니 곰팡이가 다 사라졌네요.
비가 스며들면 황토가 그 비를 머금고 있다가 비가 그치면 자동적으로 말려줍니다. 방바닥에는 약 1cm 정도 깔았고, 벽은 페인트를 칠하듯 얇게 발랐는데도 효과가 있습니다.
흙이나 황토는 시각적으로도 편안한 느낌을 주어서 눈이 편합니다.
우리는 옛날에 모두 흙이나 황토로 지은 집에서 살았었습니다. 새마을운동으로 흙벽을 다 헐어버리기 전까지는... ⓒ최용우 2009.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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