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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항해하면서 발견한 다시 읽고 싶은 글을 스크랩했습니다. 인터넷 공간이 워낙 넓다보니 전에 봐 두었던 글을 다시 찾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닙니다. 그래서 스크랩할만한 글을 갈무리합니다. (출처 표시를 하지 않으면 글이 게시가 안됩니다.)

[무지의구름6] 이 글이 다루고자 하는 것

수도관상피정 운영자............... 조회 수 2371 추천 수 0 2009.09.13 17: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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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6. 이 글이 다루고자 하는 것

     하지만 이제 그대가 내게 "내가 하나님만을 생각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며, 대체 하나님은 어떤 분이십니까?" 하고 물을 터이나, 내가 할 수 있는 답변은 "나도 모릅니다." 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대는 이런 물음으로 내가 그대를 이끌고자 하는 바로 그 어둠 바로 그 무지의 구름 속으로 나를 끌어들인 셈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은총 덕분에 다른 모든 것들을 온전히 알 수 있고, 또 그들에 관해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렇습니다, 심지어는 하나님의 일들까지도 말입니다. - 하나님 자신에 대해서는 어떤 인간도 생각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나는 내가 생각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한편으로 치워두고, 내가 생각할 수 없는 그것을 내 사랑의 대상으로 선택할 것입니다! 왜냐고요? 왜냐하면 그분을 족히 사랑할 수는 있지만 생각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사랑으로는 그분을 붙들고 차지할 수 있지만 생각으로는 결코 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때때로 하나님의 자비와 진가에 대해 특별히 생각해 보는 것도 선익할 수 있고 교화작용도 할 수 있으며 관상의 일부가 될 수도 있겠지만 지금 당장 우리 앞에 놓인 일에 있어서는 그것마저도 끌어내려 망각의 구름으로 덮어버려야 합니다. 그리고 그대의 타오르는 사랑으로 이것들을 단호하게 그리고 열정적으로 짓밟고 올라서서 그대 위에 드리워진 그 어둠을 꿰뚫어 보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그러니 간절한 사랑이라는 날카로운 화살로 두꺼운 무지의 구름을 맞추되, 결코 포기할 생각 따위는 하지 마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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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의지가 주관하는 하나님 탐색 (「무지의 구름」 6장 참조)

하지만 잊지 마십시오. 그대의 정신인 이 작은 집은 무한한 진리를 그대로 되돌려 보내드리지 않습니다. 그대도 알다시피 이 집에는 방이 또 하나 있으며, 지성의 자매인 '의지'가 그 방에서 이 위대한 순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불행히도 이 자매는 앞을 보지 못합니다. 의지의 방은 빛으로 환한 지성의 방과 이어져 있기는 하지만 빛도 들지 않고 창문도 없습니다. 의지는 캄캄한 방에서 자매인 지성이 진리를 발견할 때마다 문을 열고 들어와 그를 소개시켜 주기만을 기다립니다. 의지는 눈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팔을 뻗어 그 진리를 사랑으로 껴안습니다. 의지는 진리에게 무엇을 묻지 않습니다. 차를 대접하지도 않습니다. 다만 지성이 건네주는 진리를 받아들이고 사랑합니다. 지성은 지식을 추구합니다. 의지는 합일을 추구합니다.

지성은 진리를 확인하면 그것을 의지에게 건네줍니다. 지성이 진실한 것이면 무엇에나 쓸리는 것과 마찬가지로, 의지는 선한 것이면 무엇에나 쓸립니다. 그런데 진실한 것은 무엇이나 선하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우리네 사랑의 힘인 의지는 지성이 자신의 눈 노릇을 하도록 맡깁니다. 왜냐하면 사랑은 맹목적이기 때문입니다.

지성이 안고 있는 문제점은 무한한 진리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데 있지만, 의지에게는 이것이 아무런 문제도 되지 않습니다. 의지는 은총의 도움으로 팔을 뻗어 무한한 선을 껴안는 탁월한 능력이 있습니다. 의지는 진정 우리가 하나님과의 합일을 수용할 수 있는 힘, 바로 그것입니다.

우리가 지금 공략하고 있으며 관상기도의 기본 체험이 되는 그 지점에 도달하기 위해서 우선은 탐색하는 작업을 어느 정도 해야 합니다. 사실 지성은 그 동안 하나님에 대해 온갖 것들을 알아냄으로써 우리를 위해 이 일을 해주었습니다. 하지만 지성은 다음과 같은 중요한 사실도 깨달았습니다. 하나님에 대한 진리들이 하나님은 아니라는 것을 이 진리들이 우리를 하나님께로 인도하기는 하지만, 신학자들 말마따나 하나님께로부터 무한히 먼 거리에 떨어져 있으므로 하나님과의 합일을 추구하려면 하나님에 대한 진리들을 뛰어넘어 진리 그 자체에 도달해야 합니다. 지성이 건네주는 진리들은 우리에게 그 길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은총 속에서 그 합일을 실현하는 것은 의지의 껴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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