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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항해하면서 발견한 다시 읽고 싶은 글을 스크랩했습니다. 인터넷 공간이 워낙 넓다보니 전에 봐 두었던 글을 다시 찾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닙니다. 그래서 스크랩할만한 글을 갈무리합니다. (출처 표시를 하지 않으면 글이 게시가 안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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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17 한국교회의 虛와 實 - ‘오늘’을 진단한다
“천편일률적 프로그램 실시로 청소년 관심 도출에 실패”
매해 반복되는 일정표와 프로그램, 같은 강사 초빙하기도
협소한 장소와 과도한 인원수용 등 문제점 곳곳에서 노출
◇해마다 반복되는 여름캠프의 프로그램으로 인해 청소년들이 흥미를 점점 잃어가고 있는 추세이다.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전국의 교회에서도 여름캠프를 준비하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큰 교회나 작은 교회 모두 자신들의 스타일에 맞게 여름캠프를 기획하고 있다. 한여름의 캠프는 잃어버린 영성을 되찾고, 영적성장의 기반을 닦아주는 감초와 같은 역할을 한다. 상반기에 앞만 보고 달렸다면, 여름캠프는 하반기를 알차게 보낼 수 있는 가교역할을 한다. 때문에 각 교회에서는 보다 알차고, 계획적인 캠프준비를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또한 이 시기에 덩달아 바빠지는 곳이 있다. 바로 교회캠프를 전문적으로 실시하는 단체이다. 시대가 변함에 따라 교회 자체적으로 캠프를 준비하는 곳이 감소해 특수를 누리는 곳이다. 그 수만도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이 있다. 이들 단체는 크리스천들이 자주 이용하는 포털사이트를 적극 활용해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최근에는 각종 언론매체를 이용해 손님맞이에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한국교회나 캠프를 준비하는 단체나 모두 본질을 잃어가고 있다는데 있다. 여름캠프는 영적성장과 영성회복의 ‘성스러운 캠프’라기보다 해마다 여름이면 의례적으로 실시하는 ‘그저 그런 캠프’로 전락됐다. 또한 캠프를 준비하는 단체도 ‘고인 물’처럼 해마다 똑같은 프로그램만을 실시해 좋지 못한 평가를 받고 있다. 더욱이 최근 실시되고 있는 캠프는 교회본질의 의미를 되살리기보다 화려함에 초점이 맞춰져 캠프의 의미를 퇴색시키고 있다. 한마디로 ‘눈요깃거리’는 날로 번창하고 있는데, 본질은 점점 잃어가고 있다.
과거 한국교회는 무더운 여름철을 맞아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을 성령으로 회복하기 위해 ‘하령회’라는 여름 수련회를 가졌다. 개교회들은 오직 성서적으로 몸과 마음을 닦고 하나님을 향한 믿음을 키워주기 위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한적한 수련회 장소를 섭외해 청소년들과 함께 성경을 읽으며, 기도를 하고 찬양을 드렸다. 교회교육의 연장 프로그램으로 하나님을 새롭게 만나자는 장으로 활용했다. 비록 규모는 작지만 신앙적인 내용으로 가득한 보람찬 캠프였던 것이다.
천편일률적 프로그램 문제
지금으로부터 10여년 전만해도 교회는 시대를 앞서가는 모습을 보였다. 오늘날같이 대규모이며 화려하지는 않지만 교회의 문화가 세상문화를 앞서가기도 했다. ‘문학의 밤’과 같은 프로그램은 인기를 얻으며 적지 않은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다. 세상 문화에 없는 것들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지금은 교회문화가 세상 문화보다도 시대에 뒤떨어지고 있다. 때문에 젊은 교인들은 교회 문화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고 따로 노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점은 캠프문화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요즘 캠프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단체만 다를 뿐, 실시되는 프로그램은 천편일률적이다. 매해 반복되는 일정표와 프로그램은 단조롭기 그지없다. 한두 번 캠프를 경험했던 교인들은 그 프로그램의 순서까지도 머릿속에 달달 외울 정도다. 유명한 목회자를 강사로 초빙해 설교를 전하고 있는 것도 심각한 문제이다. 유명세를 따라 초빙된 목회자들의 설교의 질이나 영성의 질은 매년 똑같다. 설교의 내용도 매년 반복되어 심지어 설교를 외우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때문에 교인들은 여름캠프에 점점 흥미를 잃어가고 있다. 세상의 문화는 재미있고 자극적이지만, 똑같이 반복되는 프로그램은 그들의 흥미를 유발하는데 충분치 않기 때문이다. 결국 여름캠프를 준비하는 교회도 새로운 문제에 봉착했다. 대동소이한 캠프 프로그램 중 교인들이 가장 흥미를 가지고 참여할 수 있을 것이 무엇인지 찾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찬양의 무대도 마찬가지이다. 마치 유명 연예인들이 행사장을 돌아가면서 공연하듯이 찬양사역자들도 바쁜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모습이다. 하루에 두 번의 공연은 비일비재하고, 같은 지역의 다른 캠프에서 공연을 하는 것도 공공연한 사실이 되어가고 있다. 공연의 내용도 똑같은 레퍼토리이다. 공연의 깊이에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바쁜 일정에 맞추다보니 한 곳에서 깊이 있는 공연을 하기란 쉽지 않다는 의견이다. 각 교회마다 특징이 다르고, 교인들의 성격도 천차만별인데 공연은 매번 한 사람만을 위한 성격으로 흘러간다. 하나님을 향한 찬양의 목소리가 왠지 잡음이 끈다. 흥에 겨운 목소리도 들리지만, 마지못해 웅얼거리는 교인들의 음이 섞였기 때문이다.
문화사역단체인 낮은울타리 서안나간사는 “청소년사역을 위한 캠프들의 문제점은 아무래도 매해 반복되는 일정표와 프로그램의 단순성에 있다”면서, “틀에 얽매인 캠프보다 충분한 논의를 통해 교회 상황에 맞는 행사를 준비하는 것이 올바르다”고 강조했다. 또 “대부분의 캠프는 단발적이며 일시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면서, “각 교회는 일 년에 한번 캠프를 진행하기보다 매달 새로운 주제를 가지고 캠프형식의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이 좋다”고 지적했다.
캠프현장의 낙후성 지적
각종 기독교 캠프가 범람하고 있는 요즘, 기독문화포털사이트 갓피플에 올라온 ‘2009 여름캠프’는 40여건이 넘는다. 이밖에도 포털사이트에 등록되지 않은 군소단체의 캠프까지 합치면 캠프의 수는 무려 100건을 훌쩍 뛰어 넘는다. 이중에는 13년 전부터 어린이, 청소년 캠프사역에 주력해온 한국선교교육협회 예수비전캠프를 비롯해, 주바라기 선교회의 청소년캠프, 기독교교육선교단체 예교의 YG캠프, 캠프코리아 어린이캠프 등 주일학교, 청소년사역의 오랜 전통을 토대로 캠프를 진행하는 단체가 있는가 하면, 단순하게 영리목적을 위해 우후죽순으로 생겨난 단체들의 수도 헤아릴 수 없다. 문제는 몇몇 캠프단체가 캠프 장소를 제대로 섭외하지 못한 상태로 진행한다는 점이다. 더욱이 이러한 단체들은 참가자들만 모을 뿐, 후속대처는 미흡하지 못한 수준에 그치고 있다.
여름캠프의 천편일률적인 프로그램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면, 캠프의 장소는 마음을 상하게 하고 있다. 노후된 시설이 참가자들의 안전사고를 불러일으키는가 하면, 협소한 장소는 캠프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이 되고 있다. 캠프장소는 한철 특수를 노리는 단체들의 무분별한 손님 모으기(?)로 인해 포화상태가 되어 버린다. 수용인원이 고작 백단위인 장소에 천단위의 참가자들이 한꺼번에 몰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 7월과 8월에 모든 일정을 소화하려다 보니 하루에 몇 개 교회를 같은 조에 편성해 몰아넣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가뜩이나 무더운 날씨에 참가자들은 찜통같은 장소에서 더위와도 전쟁을 치러야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대전에 위치한 J캠프단체는 매번 1만여명이 넘는 참가자들을 유치해 인근 대학을 빌려 캠프를 진행하고 있다. 해마다 캠프를 진행해 이미 널리 알려져 있지만 과도한 인원수용으로 인한 문제는 도처에 깔려있는 상황이다. 너무 많은 참가자들을 수용한 나머지 협소한 장소는 불편을 가중시키고 있다. 더욱이 많은 수의 참가자들을 관리하는 데에도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적정수보다 많은 참가자들을 통솔하는 교사들의 부족으로 통제가 제대로 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뿐만 아니라, 몇 차례 진행되는 캠프는 장소가 여러 곳으로 나뉘어져 있어 혼선을 가져오고 있다. 또한 서로 다른 지역의 교회와 교인들이 한 자리에 모이다보니 적지 않은 충돌이 발생하기도 한다. 특히 서로 다른 교단끼리도 함께 수용하면서 형식의 차이점에서 교인들이 어리둥절하며 의아해 하는 경우도 발생하기도 했다.
이러한 문제는 비단 J캠프단체뿐 아니라, 대형 캠프단체에서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이미 유명세를 타고 전국의 교회에서 참가를 희망하기 때문에 한 곳에 집중적으로 교인들이 모이고 있다. 일부 작은 캠프단체의 특별한 프로그램이 있지만 여간해서 선택받지 못하고 있다. 알려지지 않은 캠프단체를 믿지 못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부익부 빈익빈 현상은 수그러들지 않고 사태는 더욱 악화만 되어가고 있다. 결국 장소가 협소함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참가자들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서울의 B교회 Y교사는 지난해 여름캠프를 잊을 수 없다. 해마다 교회에서 진행하던 캠프를 벗어나 대형캠프단체에 참가를 신청해 기대가 컸다. 하지만 캠프장소에 도착하는 순간, 일이 잘못됐음을 감지했다. 원래 작은 교회였기에 여름캠프에 참가하는 어린이들도 많지 않았지만, 캠프 장소는 그들의 인원을 수용할 공간도 없어 보였다. 이미 수천의 어린이들과 교사들이 한데 뒤엉켜 있었기 때문이다. 더욱 큰 문제는 자신의 교회 어린이들을 모두 관리하기가 어려운 시스템이었다는 점이다. 여러 교회가 참가를 해서 조를 구성하다보니 몇몇의 어린이들은 전혀 다른 곳에 편성되는 일이 발생했다. 예측하지 못했던 상황이었다. 그것도 잠시 이번에는 모두 함께 드리는 기도시간에 있었다. 캠프단체에서 준비한 기도시간에는 교사들이 어린이들의 머리 위에 손을 얹고 안수기도를 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평소와 다른 기도형태에 교회 어린이들의 머릿속은 혼란스러웠고, 결국 캠프도중 하차를 결정하게 됐다.
Y교사는 “유명한 캠프단체라서 큰 기대를 가지고 참가했었는데 오히려 좋지 못한 추억만 가져왔을 뿐이다”면서, “장소의 협소함은 물론 진행에 있어서도 문제점을 드러내 캠프에 참가하기 위해 준비한 모든 시간들이 허사가 되어 버렸다”고 지적했다. 또 “캠프의 내용도 중요하지만 편안한 장소의 확보와 효과적인 운영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다”고 덧붙였다.
신앙 형성에는 미흡한 수준
과거 교회의 여름캠프는 특정한 신앙적 주제에 대해 집중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자리로 활용됐었다. 주일의 공과공부나 설교시간으로는 할 수 없었던 깊이 있는 성경공부나, 주제별 교육을 실시했던 시간이 바로 여름캠프였다. 때문에 각 교단에서는 해마다 여름이 되면 주일학교의 여름 성경학교나 중고등부의 여름캠프를 위한 주제를 따로 정하고, 교재도 새롭게 만들곤 했다. 이는 복잡한 일상을 떠나 자연 속에서 쉬는 시간을 가지면서 하나님을 만나는 자리로 여겼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늘날 캠프는 이와는 정반대의 성격을 갖는다. 근본적으로 주최측에서 만들어 놓은 프로그램을 그대로 따라갈 수밖에 없는 구조적인 문제 때문에 참가하는 학생이나 청소년들은 행사의 주체가 아닌 ‘객체’로 남게 됐다. 또한 영성훈련이나 리더십 트레이닝, 인간관계 훈련 등을 실시하고 있지만, 모두 ‘매뉴얼화’ 되어있기 때문에 개인의 인성이나 신앙의 단계에는 못 미치는 결과를 가져왔다.
오히려 캠프에서는 보다 많은 사람을 유치하기 위해 유명 연예인이나 CCM가수들을 초청해 전면에 내세우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캠프는 신앙훈련을 위한 자리가 아니라, 기독교 문화와 대중문화가 결합되는 자리로 변질되고 있다. 하나님 안에서 거듭나는 영적성숙을 경험하기에는 흥미위주의 프로그램이 너무 많은 것이 사실이다.
한국선교교육협회 주금용목사는 “캠프의 방향은 차별화를 둔 이색프로그램이 아닌,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복음이 주가 되도록 설정해야 한다”면서, “복음의 핵심이 없는 스타강사와 단순한 흥미위주의 프로그램만으로 캠프를 기획해야겠다는 생각은 예초부터 하나님께서 용납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캠프진행 교역자들이 캠프의 목적과 방향을 두고 하나님께 절대적으로 간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종환·이시권 기자
캠프 전문선교단체들은 여름캠프 준비에 분주하다. 또 목회자들과 사역자들은 교회의 사정과 규모에 맞는 캠프를 찾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참여하는 어린이들 또한, 자신이 좋아하는 강사나 출연진들을 원하고 있다. 여름캠프는 1년의 교회사역 가운데 영적 ‘터닝 포인트’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중요하다. 복음의 열정이 식은 어린이들은, 뜨거운 성령체험을 할 수 있다. 교회에 처음 나온 아이들이게는 캠프를 통해 회심의 계기가 될 수 있다. 또 교회 지도자들에게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남으로 사역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교회사역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는 시간이 된다. 무엇보다 평소에는 경험할 수 없는, 유명 강사진이나 찬양사역자들을 접해 영적으로 좋은 교회문화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때문에 매년 여름이면 교회들은 너나할 것 없이 ‘화려한 외출’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기류에 편승하듯 갈수록 늘어나는 캠프는, 경쟁을 부추긴다. 캠프규모에 비해 과다한 홍보효과는 오히려 캠프의 질을 떨어뜨리고 있다. 신학교에 무분별하게 붙여져 있는 홍보포스터는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또 유명 강사진들을 캠프 전면에 배치함으로써, 홍보효과를 노리는 곳도 있다. 매년 비슷한 방식의 강의와 설교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일정규모의 예산으로 캠프를 진행하고 있어, 고정된 캠프장소 안에서 인원을 수용하다 보니, 적정규모 이상의 인원을 수용하는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무엇보다 천편일률적으로 짜여진 캠프프로그램은 캠프참여의 의미를 반감시킨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복음의 본질에서는 비켜난 흥미와 재미위주의 캠프가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는 것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수많은 여름캠프들이 교회를 향해 손짓하고 있다. 캠프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유명강사들을 배치하는 것은 물론이고, 온·오프라인에서의 치열한 홍보경쟁은 전쟁을 방불케 한다. 또 참여하는 교회에게는 사은품을 증정하고, 여러 가지 이벤트로, 교회들을 현혹시키고 있다. 캠프의 속사정을 모르는 교회들이 그 피해를 고스란히 받고 있는 것이다.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신앙형성에 초점 맞춰야
캠프의 핵심은 참여한 청소년들의 신앙을 형성할 수 있는 계기로 마련돼야 한다. 10여년 전의 교회 수양회는 오늘날같이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교회 청년들의 신앙형성에 초점을 맞춘 행사였다. 프로그램은 부수적으로 작용하면서, 기도와 말씀의 뼈대를 세우는 시간이었다. 또 진정한 회개를 통한 세상 속에서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그러나 지금의 캠프는 신앙형성은 부수적인 것이 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이 주가 되어버렸다. 또 정확하게 짜여진 시간은 참석자들을 쳇바퀴처럼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으로 캠프의 일정을 소화하게 만들었다.
캠프의 본질은 무엇보다 신앙형성과 영적 성장을 위한 장이 되어야 한다. 또 영성회복과 위한 기회로 삼아야 한다. 따라서 캠프 주최측은 모든 프로그램의 방향이 캠프의 주제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 프로그램을 열심히 참여한 이들이 정작 은혜 받아야 할 시간에 체력소진과 집중력 저하를 느끼면 안된다. 캠프의 모든 초점은 신앙형성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 이를 위해 사전에 캠프를 준비하는 주최측이 먼저 기도와 말씀으로 준비돼야 한다. 또 함께 신앙형성을 이어가도록 참여자들 뿐 아니라, 캠프스텝들이 은혜를 받아야 한다. 준비하는 과정에 참여하는 스텝들이 은혜를 받지 못한다면, 캠프참여자들도 은혜를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체계적인 홍보수단 개발시급
최근에 생겨난 캠프만 해도 수없이 많다. 기존의 캠프까지 합치면, 그 수는 실로 엄청나다. 교회들이 입맛(?)에 맞게 고를 수 있다. 규모에 따라, 강사에 따라 다양한 선택조건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여기에 있다. 매년 여름캠프에 참가하는 교회의 수는 일정하지만, 캠프는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캠프는 교회들을 유치하기 위해 전력할 수 밖에 없다. 청소년들 사이에 유명한, 소위 잘나가는 강사나 씨씨엠가수들을 게스트로 섭외함으로서 홍보효과를 꾀하는 것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 생각할 수 있다. 홍보포스터나 교회에 보내기위해 제작되는 전단지들은, 캠프의 내용을 알리기보다 단기간의 홍보효과를 노리는 곳도 있다. 교계에서 활용할 수 있는 광고 수단이 협소하기 때문에, 캠프들이 교회유치에 사활을 건다. 효과적이지 못한 홍보로 인한 재정낭비는 캠프의 질 하락으로 이어진다. 또 홍보에 나타난 내용과 다르게 캠프가 진행되었을 경우, 그 피해는 고스란히 캠프에 참가한 교회의 몫이다.
‘치유와 비전’의 대표인 박미라교수(성결대)는 “홍보는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광고는 인쇄매체 위주로 진행되고 있다. 현실적으로 기독교내의 홍보수단이 많지 않다는 것은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시장이 좁고, 몇몇에 국한되어 있기 때문에. 주로 신문 광고나 온라인 광고, 신학교 대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특정 교단을 끼고 있는 교회는 교단의 방침에 따라서 일률적으로 진행할 수 밖에 없다. 다양한 홍보수단이 필요하다. 캠프광고의 특징은, 매체로 하는 광고효과보다 피드백과 구전을 통한 광고효과가 훨씬 크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홍보를 위해서는, 보다 전략적이고 체계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먼저 캠프의 방향성과 주제를 명확히 하고, 이에 맞는 홍보 전략이 나와야 한다. 일정 규모의 예산을 수립하고, 홍보매체의 특성을 이해해야 한다. 재정상, 전문적인 홍보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전략적인 홍보계획은 더욱 요구된다. 특히 아무리 많은 청소년들이 홍보물을 접하더라도 캠프참석의 결정권은 교회지도자들임을 감안할 때, 캠프내용에 대한 충실한 설명이 뒤따라야 한다.
장소선정과 강사섭외가 중요
캠프장소의 무분별한 인원수용은 캠프의 질 저하로 이어진다. 교회에 있어서 장소문제는 매우 민감한 문제다. 장소는 캠프를 결정하는데 있어서,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문제로 작용한다. 아무리 캠프의 내용이 좋아도, 활동하는 장소가 불편하면 의미와 재미는 반감되는 것이다. 또 적정이상의 규모를 수용하는 것은 매우 심각한 문제인 것이다. 안전문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안일한 생각으로 단기간에 진행되는 캠프에 많은 인원을 유치하는 것은, 위험한 발상일 수 있다. 따라서 장소문제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필요하다. 사전답사에서 장소에 대한 적정규모를 확인하는 것은 물론, 이동동선을 미리 확인함으로서 사전에 문제발생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또 참여하는 교회와 인원을 파악하고, 이에 맞는 스텝들을 조직하는 것이 필요하다. 가장 좋은 방법은 대여하는 장소에서 정한 기본인원을 초과하지 않는 것이다.
또한 숙소에 배정되는 인원을 철저히 지키고, 강당수용에 있어서도 여유공간을 확보해 놓는 것이, 참여교회를 위한 배려이다. 특히 장소문제로 어려움을 토로하는 교회들이 많다. 따라서 다수의 전문 캠프스텝들을 곳곳에 배치해 두어, 안전사고 방지와 원활한 장소운영을 위해 힘써야 한다.
매년 똑같은 강사섭외는 캠프의 질을 저하시킨다. 캠프에 참석하는 주된 이유는 삶에서의 영적인 변화를 체험하는 것이다. 영성있는 강사를 섭외하는 것은 캠프의 질을 높이고, 참석하는 청소년들에게 꿈과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인 것이다. 그러나 매년 반복되는 설교와 비슷한 부류의 강의는 캠프참가의 재미를 반감시킨다. 또한 평소에 경험하는 개교회에서의 동일한 설교형식은 여름캠프의 참가의미를 퇴색시킨다. 따라서 강사진에 대한 전문화가 필요하다. 유명한 강사를 섭외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영성있고 실력있는 강사진을 발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프로그램의 전문화 급선무
수련회에 대한 교회의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 청소년 교육에 있어서 여름캠프는 절대적인 영향력이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 입시중심의 교육에 시달리고 있는 현실을 고려할 때, 수련회는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교육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이다. 교회지도자들과 교육담당자들은 포기하지 않고, 캠프 프로그램계발에 집중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캠프준비를 위한 전문위원들을 구성하여 치밀한 준비와 진행이 있어야 한다.
개 교회에서는 여름캠프 참가에 대한 철저한 준비가 우선된다. 현재 연합형태의 캠프에 참여하지 않을 수 없는 현실을 고려할 때, 사전준비와 점검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주관하는 단체의 성향과 프로그램에 대한 평가에 많은 비중을 두어야 한다. 특히 학생들만 참여하고 교회지도자나 교사가 참여하지 않는 경우는 반드시 피해야 한다. 개 교회는 자체 수련회준비에 상응하는 준비와 노력이 필요하다.
캠프전문단체에서는 프로그램과정에 전문적인 교육과정 수립이 필요하다. 성경공부나 아카데미 교육과정처럼 캠프프로그램에도 연차별 교육과정 수립이 요구된다. 여름캠프에 참여할 때에도 이 교육과정에 맞춰 참여토록 해야 한다. 현재 우후죽순처럼 개최되고 있는 각종 여름캠프는 그 운영과 프로그램에 있어서 전문성을 고려해야 한다.
청소년선교횃불 황성건목사는 “즉흥적으로 몇몇 교회의 연합으로 이루어지는 캠프나, 전문성과 안전성이 부족한 대형집회 형태의 캠프는 자제해야 한다. 특히 청소년문화와 세대의 특성을 배려하지 못하고 일방적인 신앙성숙을 강요하는 캠프는 그만 두어야 한다”며, “충분한 준비와 전문성을 겸비한 수련회가 되도록 프로그램의 전문화가 필요하다. 구원과 소명, 선교, 문화, 비전, 기독교세계관 등, 다양한 주제들을 특성화시켜 전문성을 가진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정적 재정운영의 필요성
일정 규모이상의 캠프를 개최하기 위해서는 강당, 숙소, 식당, 프로그램 준비, 강사 섭외비, 보험료, 차비 등이 재정으로 소요된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일년에 여름, 겨울 두 번 개최하는 캠프전문단체로서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가장 큰 문제는 이러한 경비의 대부분을 교회 등록비에서 사용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캠프단체가 일정인원 이상을 유치하지 못했을 경우에는 적자를 예상할 수 밖에 없다. 또 강사 몇 명을 제외시키고, 프로그램을 축소화할 수 밖에 없다. 안정적인 재정확보는 원활한 캠프운영을 위한 필수조건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캠프단체들은 이러한 재정확보가 어렵다. 따라서 유사시 발생하는 모든 피해는 캠프를 참여하는 교회들의 몫인 것이다.
캠프단체들은 안정적인 재정을 확보해야 한다. 특정 교회나 교단의 지원금을 받는 것은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 또 캠프의 프로그램들을 일정부분 상품화하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다. 또한 캠프에 소요되는 선물들은 교회용품업체들로부터 협찬을 요청하고, 이를 일정부분 홍보하도록 유도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
/유종환·이시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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