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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항해하면서 발견한 다시 읽고 싶은 글을 스크랩했습니다. 인터넷 공간이 워낙 넓다보니 전에 봐 두었던 글을 다시 찾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닙니다. 그래서 스크랩할만한 글을 갈무리합니다. (출처 표시를 하지 않으면 글이 게시가 안됩니다.)

� 무리한 교회건축의 문제

한국교회허와실 기독교신문............... 조회 수 2101 추천 수 0 2009.09.30 11:5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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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2009/09/16  한국교회의 虛와 實 - ‘오늘’을 진단한다
무리한 교회건축의 문제

‘예산’ 고려치 않는 교회당 건축으로 경매 등 ‘부작용’ 속출
과도한 욕심에 따른 건축은 교인갈등 유발시키는 등 어려움 초래
현재의 예산과 중장기 예산 산정해 실정에 맞는 건축을 추진해야
◇예산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무리한 교회건축은 목회자와 교인들 모두를 힘겹게 하고, 갈등을 유발시키는 등 문제점이 심각하다.


교회 예산을 고려하지 않는 무리한 교회건축으로 어려움을 당하는 교회들이 속출하고 있다. 신도시에서 자주 발생하는 문제로, 교회건축에 따른 부작용 사례가 부지기수다. 이는 교회예산을 고려하지 않고 과도하게 건축을 추진하면서 발생한다.


무리한 교회건축으로 공동체 파괴

교회성장을 위해 추진했던 교회건축이 오히려 교회 공동체의 건강성을 해치고 있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심지어 교회가 분열되고, 경매에 넘어가는 등 심각한 지경에 이르고 있기도 하다. 이는 결국 교회의 현재 예산이나 향후 몇 년 동안에 사용해야 할 예산을 고려하지 않은 채 무리하게 추진했기 때문에 발생한다.
사례도 다양하다. 교인들이 상처를 입거나 교회를 떠나는 사례에서부터 부도난 교회당 신축문제로 재산을 저당 잡힌 교인들이 경제적 곤란을 겪는 경우도 많다. 또 아예 경매로 넘어가는 일도 심심치 않게 발견된다. 이러한 과정에서 교인들은 상처만 안은 채 뿔뿔이 흩어지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경매로 타교회에 넘어가는 사례는 그나마 다행이다. 이전까지 개신교회였던 교회당 건물이 어느 순간 천주교회로 뒤바뀐 사례도 발견된다. 이 또한 같은 그리스도교라 다행이다. 아예 일반 건물로 탈바꿈해 술집 등으로 사용되는 사례도 있다. 이는 그 교회공동체 교인들에게만 상처로 남는 것이 아니다. 모든 그리스도인들의 가슴을 아프게 하고 불신자들의 조롱 대상이 된다는 점에서 유익하지 않다.
교인들도 모른 상태에서 교회 담임자가 바뀌는 경우도 목격된다. 담임 교역자는 교인들이 청빙하는 것임에도, 목회자간 거래(?)를 통해 담임자가 바뀌고 있는 것이다. 물론 사역지 교환도 있을 수 있으나, 일부 사례에서는 돈이 개입돼 임지를 결정하는 ‘성직매매’도 발생한다는 점에서 심각성이 있다.


대형교회도 건축문제로 갈등 발생

최근 사랑의 교회(담임=오정현목사)가 새성전 건축안을 내놓으면서 교회건축문제가 다시 불거지고 있다. 서경석목사(서울조선족교회)는 지난달 24일 자신의 홈페이지(suhkyungs uk.pe.kr)에 글을 올려 사랑의 교회의 건축에 대해 비판했다.
'사랑의 교회의 결정은 단순한 한 개교회의 결정이 아니다'라는 글에서, “성전건축을 위한 땅값만 1천3백억이고 건물신축 비용을 다 합하면 2천5백억원 정도가 들 예정이라고 한다. 사랑의 교회 규모에서는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지만, 그동안 사랑의 교회를 한국교회 가운데 가장 본받을 만한 교회로 생각해 왔던 사람들에게는, 대규모 건축 계획은 큰 충격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오정현목사는 서목사에게 1천1백억원에 토지를 구입하기로 했고, 2천억원 내로 건축을 완료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또 자료를 제시하며 그동안 사랑의 교회의 공간부족이 주는 고통이 얼마나 컸는지, 그리고 사랑의 교회 교인들이 얼마나 간절하게 새성전 건축을 원하고 있는지를 전했다.
서목사는 “사랑의 교회와 오정현목사님을 존경하고 사랑하는 마음에서 지적하는 것이다”면서,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사랑의 교회가 올바른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답했다.
물론 이렇게 교회공간 부족으로 큰 고통을 받아 온 점을 감안하면, 새성전을 짓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사랑의 교회 새성전 건축은 다른 교회들에게 큰 성전을 지어야 한다는 생각에 더욱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시되고 있다.


교회부도겙歷?등의 문제 심각

교회건축의 어려움은 철저히 무리한 계획에 따른 결과다. 건축을 위해서는 교회공동체안에 있는 교인들의 충분한 동의와 결의를 바탕으로 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목회자 개인의 과도한 욕심이 앞서선 안 된다. 또한 현재의 예산과 건축과정을 진행할 때의 예산 등을 충분히 고려해 이에 걸맞는 규모를 생각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절대 경쟁의식에 따른 무리한 건축규모를 생각하는 것은 금물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어떤 교회는 몇평’이란 경쟁의식은 필연적으로 어려움을 불러온다는 것이다. 또 교인들 스스로 결의하고 움직이도록 해야지 목회자의 일방적인 밀어붙이기식은 곤란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다행히도 건축에 성공하면 모르지만, 어려움에 봉착하면 일반 평신도들은 아예 손을 놓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특히 “교회를 투자의 개념으로 접근해서는 안 될 일”이라는 지적이 강하다. 이는 신도시에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교인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부지를 불하받은 후 교회당부터 짓는 행태에 대한 지적이다. 실제로 성남 분당이나 고양 일산 같은 신도시에서 이런 사례가 많았다. 물론, 이를 통해 교회의 안정적 정착을 이룬 사례도 있지만, 많은 경우 은행으로부터 대출받은 융자로 인해 어려움을 겪거나 경매에 넘어가는 경우도 많다.
최근 동탄, 용인신도시 등 신도시에 파산하는 교회들이 늘고 있다. 이는 대부분 애초부터 무리하게 많은 돈을 들여 교회건물을 크게 지었다가, 대출이자를 감당하지 못한 것에서 연유한다. 이렇게 파산한 교회들은 가톨릭의 성당으로 넘어가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화성시 화산교회의 조시현목사는 “동탄신도시의 교회들은 어제 생겼다가 오늘 없어진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개척한지 얼마 안된 교회들이 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현식목사(교회사랑총연합회 회장)는 “아는 선배 목사가 ‘앞으로 예배당 건축할 필요없어. 무리한 건축강행으로 경매물건 나오는 교회건물받으면 돼’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박목사는 그 순간 주변의 선후배, 친구목회자들의 교회가 경매에 넘어갔던 사례들이 스쳐 지나갔다고 한다.

실제로 2004년 광진구 자양동에 위치한 머릿돌교회가 경매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많은 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그 건물은 대지 436평에 지상 12층 지하 2층, 연건평 2264평으로 광진구에서 가장 큰 규모다. 당시 시가가 250억원이고, 대출금이 80억원이었다. 세 차례 유찰 끝에 산울교회(담임=김완식목사)가 낙찰받았다. 다행히 2007년에 갈보리감리교회(담임=강문호목사)가 인수하기도 했다.
또한 현재 성동구 금호동에 위치한 신암교회건물도 경매로 넘어갈 위기에 처해 있다. 이 교회는 대지 200여평에 5층건물로 새 예배당을 만들었다. 12억을 은행에서 대출받아, 대출이자만 매달 680여만원에 달했다. 그러나 출석교인이 약 70명에 불과하고, 한 달에 걷히는 헌금이 백만원이 채 되지 않는다. 담임목사는 사례금을 받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대출이자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
더군다나 담임목사가 건축헌금을 부정유용하여, 검찰로부터 200여만원의 약식명령받은 일로 인해 분쟁이 일어났다. 지난 6월 서울노회 전권수습위는 3개월간 당회기능을 정지한다고 결의했다. 현재 시가는 60억원을 넘지만, 단전단수조치로, 교인들은 촛불을 켜고 예배를 드리는 실정이다.


감당 못할 빚은 건축헌금의 강요로

무리한 교회건축은 교인들의 신앙생활에 악영향을 초래한다. 교회당 건축 과정에서 자금에 시달리게 되면, 헌금에 대한 설교가 많아질 수밖에 없다. 이 과정에서 신앙의 연륜이 높지 않은 이들은 시험에 들고, 상처를 받는다. 심지어 그 교회당에서 떠나 살거나 타교회로 이적하기도 한다.
교회건축은 분명 필요한 일이다. 그러나 무리한 교회건축으로 목회자와 장로, 집사 등 모든 성도들이 시험에 들 수 있다. 교회건축헌금 부담 때문에 교회를 떠나는 성도들도 종종 보게 된다.
서울 강남의 한 대형교회에 다니는 김수자집사는 “원래 집근처에 있는 상가교회를 다녔는데, 새 성전을 건축한다고 해서 큰 교회로 옮겼다”고 말했다. 이렇게 건축헌금 부담이 크기 때문에 대형교회로 옮기는 교인들이 많은 게 현실이다.
한편, 교회건축 헌금을 하고 나서 시험에 드는 교인들도 있다. 일산의 한 교회집사는 “건축헌금을 내기 위해 집을 담보로 한 대출을 받아, 5천만원을 헌금했다. 그런데 교회의 분란으로 그 교회를 떠나게 됐다”면서, “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대출금을 갚지 못해 허덕이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신림동의 한 교회는 몇해 전 새 성전을 건축했다. 오래 자란 아름드리 나무를 자르고, 손때묻은 1층 교회당을 헐어, 4층까지 건물을 올렸다. 그런데, 총예산의 30%정도만 확보한 후 곧바로 시작한 건축이 화근이었다. 건축비는 5년이 지나가고 있는 시점에서도 여전히 50%정도가 남아 있고, 대출이자에 허덕이고 있다.
설교시간엔 성경말씀을 쉽게 풀이해주고, 잔잔하게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던 이 교회 담임목사는 교회가 완공된 시점부터 돌변했다. 예배시간은 늘 ‘건축헌금’의 강요가 많았고, 날센 목소리로 감당못할 빚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했다. 헌금강요에 대한 부담은 목회자에 대한 자질논쟁과 비판으로 이어져, 교회내 갈등을 유발시키곤 했다. 또한 돈이 많은 한 교인이 거금을 기부하자, 곧바로 직분을 받기도해 비판의 목소리가 높았다.

가정형편이 어렵지만,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던 한 여성도가 자신이 그동안 모은 적금을 깨 모두 교회건축헌금으로 드린 일이 있었다. 이 교회 담임목사는 이 일을 두고 설교 때마다 “막달라 마리아가 옥합을 깨 주님께 드린 것처럼, 이 아름다운 성도도 그 마음으로 헌금을 드렸다. 여러분도 형편이 어렵더라도 가장 귀한 옥합을 깨는 일을 해야 한다”고 말하며, 헌금을 더욱 강요했다. 이러한 예화를 들며 설교를 해나가자, 어려운 형편에 헌금을 낸 이 교인은 주위사람들의 시선에 부담을 느끼고 교회를 떠났다.
교회의 분위기는 암울해 졌고, 이 교회에 열심히 출석하던 청년들을 비롯한 10여명의 교인들이 목사에 대한 정죄감과 교회건축의 회의감에 빠져, 고민하던 중 교회를 옮기는 일도 있었다. 이 교회는 주변풍경이 아름다워 지역에 소문난 아담한 교회였다. 그래서 “작고 조금 낡았어도 고치며, 사용하자. 교회의 풍경을 해치치 말자”라며, 새 성전 건축을 반대하는 입장이 나왔었다. 그리고 반대로 “더 많은 지역주민을 전도하기 위해서는 교회건축을 필연적이다”고 맞서며 의견이 양갈래로 나눠졌었다. 이 교회에 30년을 다니며, 지금은 원로가 된 한 교인은 “감당못할 교회건축비로 시름하는 목회자와 임원들을 보면 안타까워 늘 기도한다”면서, “튼튼하고 아름다웠던 교회를 너무 빨리 부수고 다른 교회의 외적 웅장함을 쫓은 것은 아닌가”하고 아쉬움을 전했다.
목회자들은 대출을 많이 해서라도 일단 큰 교회를 짓고 난 후에 교인들을 모으면 모든 게 해결될 거라는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 낡거나 증축이 불가피한 교회건축은 물론 꼭 필요한 일이지만, 대출금을 갚을 능력을 벗어날 정도의 교회건축은 무모한 발상이다. 평생 금융기관에 대출금 상환과 이자를 어떻게 갚아야 할 것인가에 골머리를 앓게 되는 결과가 발생될 수 있다.
한 네티즌은 '건물의 바벨탑, 무리한 교회 건축'이란 글을 올려, “교회란 교인들이 예배를 드리는 곳이 아닌가요? 비 올때 비맞지 않고 눈 올 때 많이 춥지 않게 예배드리기 좋은 장소만 있으면 되지 않아요?”라고 말하며, 무리한 교회건축을 안타까워 했다.
 /홍순현·한연희·박은주기자


무리한 건축에 따른 부작용 속출…실정에 맞는 추진을


한 교회가 교회당을 짓는 일은 하나님으로 부터 더 큰 사명을 받는 축복인 동시에, 엄청난 책임을 동반한다. 그렇기 때문에 단기간의 계획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건축의 목적이 무엇인가를 늘 고민하고 기도로 먼저 준비해야 한다.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목회자 등 교회지도자들이 교인들과 충분한 대화를 갖고, 교회건축에 대한 이해와 합의를 이끌어 내야 한다는 점이다.

허세로 재정규모 무시한 교회건축 추진하면 다양한 문제가 발생
충분한 토의와 교인의 자발적인 동의있어야 부작용 줄일 수 있어

◇무리한 건축은 반드시 부작용을 양산한다. 따라서 건축을 추진하기에 앞서 교회의 재정상태를 면밀히 점검하고, 교인들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교회를 이웃하고 있는 가정이나 단체에 충분한 유대감을 형성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이것이 세상적인 건축과 그리스도를 상징하는 교회건축이 구별되는 이유다. 그럼에도 일부에서는 교회건축과 관련해 지역주민과 갈등을 빚는 일이 심심치 않게 발견돼 씁쓸함을 안겨주고 있다.


주먹구구식 건축으로 부작용 초래

무리한 교회건축에 따른 교회내부의 문제점은 웬만해선 외부에 잘 드러나지 않는다. 그러나 건축규모가 갈수록 대형화되고 있는 추세에 따라, 투입되는 재정적 규모도 상당하다. 때문에 상처가 곪으면 터지듯 문제점들이 하나둘 밖으로 드러나곤 한다. 교회 안에서도 부자와 가난한 자의 경계가 나뉘고, 목회자의 스트레스, 헌금 대부분을 건축헌금으로 대체해 사용하는 등의 편법 등이 대표적인 부정적 사례들이다.
서울시 관악구에 위치한 한 교회는 교회건축을 위해 중견 의류디자이너에게 건축설계를 맡긴 어처구니없는 일도 있었다. 이 교인은 의류디자이너로 성공하여 재정적으로도 풍족했으며, 따로 건설회사를 차리고 있던 참이었다.
이 교회 담임목사는 “중요한 교회 일을 남들에게 맡기는 것보다, 우리 교회에 몸담고 있으며, 교회를 사랑하는 사람에게 맡기는 것이 무엇보다도 좋은 것 같아, 그렇게 정했다”며 그에게 건축설계를 맡긴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전문성이 부족하고 검증되지 않는 개인이나 단체에 건축을 맡기는 것은 문제가 크다. 건축 1년도 채 되지도 않아 지붕에 비가 새고, 지하에 곰팡이가 피는 문제가 발생했다. 또한 외형의 모습만 강조한 건축 때문인지 교인들 사이엔 “의류디자이너답게 겉모습만 신경 썼네”라는 비아냥거림을 들어야 했다.

또한 이 교인이 건축헌금을 상당부분 헌금하자 교회에서 직분을 주는 일이 있었다. 시기적으로 우연이 겹쳤다고 해명했지만, 가뜩이나 교회건축에 회의를 느끼는 일부 교인들의 비판을 피하긴 어려웠다. 건축과 관련한 이권이 교인간의 갈등을 일으키는 한 사례다.
광명시 하안동에 위치한 한 교회는 건축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담임목회자가 건축완공 2개월을 앞두고 뇌졸중으로 쓰러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교회 목사는 오랫동안 교회를 담임해 오며 혼신의 힘을 기울여 건축을 완성하고 싶어했다. 주위에선 그 열정만큼이나 재정적 어려움에 따른 스트레스, 목회사역을 병행하는 강행군을 견디기 힘들어 했다고 전했다.
뇌졸중으로 쓰러져 회복이 불가능할 정도로 병세가 심각했다. 건축 후 임시 부목사가 교회를 이끌었다. 이 교회의 담임목사는 어느 주일예배에 휠체어를 타고 교인들 앞에 서서, 마지막 설교를 하고 며칠 후 사망했다.
건강을 회복한 후 교인들 앞에 당당히 서겠다는 각오가 대단했지만, 끝내 일어나지 못했다. 교회는 눈물바다를 이루었으며, 하루아침에 고인이 된 목회자의 가족들은 당장 생계를 걱정해야 하는 현실적인 문제에 놓이고 말았다. 교회 여기저기에서 무리한 교회건축에 따른 각성의 목소리들이 흘러 나왔다.


대출 원금과 이자 상환에 급급

교회가 새 성전을 한번 지으려면 최소한 5년 혹은 10년 정도는 그 재정적인 부담을 안아야 한다.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건축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이자와 원금 불입에 허덕이게 되는 것이다. 이로 인해 마땅히 지출해야 할 선교 및 구제비용은 뒷전에 밀리기 일쑤다. 제1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았다면 그나마 다행이다. 무리한 건축으로 1금융권에서 더 이상 대출을 받지 못하자, 이자가 비싼 2금융권, 심지어 사채까지 끌어들이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교회건축에 따른 비용을 감당하기 위해 몇몇 교회는 암암리에 교회헌금을 건축헌금으로 돌려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경기도 일산에 위치한 한 교회는 2년 전 아름다운 새 성전을 건축했다. 그러나 건축비와 대출이자를 감당하기 위해 선교헌금, 감사헌금, 교육헌금 등을 건축헌금으로 돌려 사용했다.
과거 건축위원회에서 재정을 담당했던 한 장로는 “여러 목적을 위해 올려진 헌금을 교회건축비용으로 사용하는 것은 잘못됐지만, 현실상 어쩔 수 없는 일이다”면서, “교회가 빚으로부터 자유로워야지 담임목사도 설교에 집중할 수 있고, 교인들도 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건축을 진행하는 대부분의 교회에서 주일헌금, 감사헌금을 비롯해 목적헌금까지 건축비용으로 돌려막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주기적으로 후원이 필요한 선교헌금, 교육헌금 등은 교회의 미래를 위해 결코 양보할 수 없는 부분이다. 선교사들 가운데 떠도는 유행어중 “경제가 어렵거나, 교회가 건축을 시작하면 가장 먼저 지원을 끊는 것이 선교헌금”이란 말은 곰곰히 생각해야 할 부분이다.
이러한 현실에 의해 교인들은 건축위원장직을 포함하여 교회당 건축에 관한 책임맡기를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 현제 건축을 준비 중인 중소교회들의 목회자들은 “책임을 맡았다하더라도 건축의 추진에 대해 걱정을 먼저 앞세워, 소신있게 일하기를 주저하는 바람에 일꾼을 찾기가 힘들다”고 하소연했다.
교회건축에 드는 비용을 장로들이 30%, 집사들이 30%, 나머지 교인들이 30%를 내야 한다는 얘기가 있다. 예를 들어 20명의 장로가 있는 교회에서 총비용 60억원 소요되는 건축을 추진한다면, 20명의 장로들이 20억, 한 명당 1억을 부담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때문에 돈이 없으면 장로가 될 수 없다는 인식이 팽배해 있다.
목사들이 새 성전건축을 계획하고 건축헌금에 관한 설교를 하기 시작하면, 교회의 교인들이 줄어드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심하면 전체 교인중 3분의 1이 떠나기도 한다. 한 교인은 “결혼생활 10년이 지났지만, 아직 내 집 한 칸을 장만 못했다. 교회건축을 한다는데 아무리 좋게 생각하려고 해도 삐딱한 마음이 자꾸 든다. 일주일에 몇 번, 불과 너댓시간 동안 사람들이 모여 예배드리는 곳을 짓기 위해 그렇게 많은 돈을 들여야 하는지 이해가 안된다”고 말했다.


헌금문제로 교인가정까지 ‘흔들’

자신의 집이 없어도 전세금을 빼서라도 건축헌금을 내기도 한다. 심지어 건축헌금으로 인해 가정이 경제적 문제때문에 허덕이는 경우도 있다. 김지민집사는 “예전에 다니던 교회에 집담보 대출을 받아 건축헌금을 했다. 그런데 교회건축과 관련해 교회에서 분쟁이 생기자. 교회를 옮기게 됐다. 현재 원금은 고사하고, 대출이자를 갚는 데만 해도 급급하다. 그로인해 아내와 싸우기도 한다”고 말했다.
십일조를 내는 것도 버거운 초신자들이 건축헌금까지 내는 것은 굉장한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다. 작년부터 교회를 다니기 시작한 김세화씨는 “십일조를 내는 것도 익숙하지 않은데, 건축헌금으로 하늘에 더 넓은 집을 지라는 설교때문에 교회에 나가기 싫다”고 말했다. 이어 “성경을 보면, 예수님께서 우리 성도가 곧 성전이라고 가르치셨는데, 왜 이렇게 성전건축을 강조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수원시에 위치한 한 교회는 내년 5월 새 성전완공을 앞두고, 매일 저녁 특별기도회를 드리고 있다. 한 교인은 “목사님들이야 교회에서 일하는 게 직업이니까 힘들지 않을 수도 있지만, 직장을 다니는 교인들은 매일 나와야 하는 게 너무 힘들다”면서, “다른 성도, 목회자들이 건축을 위한 기도회에 참여하지 않으면, ‘믿음이 없는 사람’이라고 평가하기 때문에 빠질 수도 없는 노릇이다”고 고백했다.
천주교의 성당 건축방식과 비교해서 교회건축을 비판하는 의견도 있다. 어떤 성당이 성도들이 많이 늘자, 더 큰 성전이 필요해졌다. 그런데 그 성당은 성전건축을 하지 않고, 인근지역의 성당 세 곳에 교인들을 나누어 보냈다. 박현일목사(평강교회)는 “지금 보면 우리 개신교는 그 옛날의 천주교로 돌아가고 있고, 오히려 천주교는 종교개혁 당시의 개신교의 모습으로 변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
교인들이 개척교회를 기피하고 대형교회를 선호하는 것의 이면에는 건축헌금의 부담이 크게 작용하기 때문이란 분석도 가능하다. 상가교회 등 개척교회들은 그 시기가 언제이든지 보통 새 성전 건축이 불가피하다. 교인들은 아예 개척교회로 발걸음을 하지 않으려고 한다. 따라서 대형교회로 모여들고 대형교회들은 더욱 커져가는 악순환이 계속 되는 것이다.
마음의 평안과 영혼의 구원을 얻기 위한 안식처로 사람들이 교회를 찾아간다. 그런데 안식처가 오히려 ‘부담처’가 된다면, 교회의 존재 의의에 반할 수 있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물론 헌금을 내서 건축한 성전은 그 헌금 이상으로 교인들에게 정신적인 위안과 기쁨, 보람을 제공할 수 있다. 그러기 위해 중요한 것은 ‘금액’이 아니라, ‘마음’이라는 설교를 해야, 성도들이 건축헌금 때문에 교회를 떠나는 경우가 줄어들 것이다.
한 교인은 “헌금이 믿음의 척도가 되는 듯이 설교하거나 이를 강조하는 풍토가 사라져야 하고, 교인들의 자발적인 결정과 참여를 이룰 제도적, 실질적 장치가 필요하다”며, “그래야 교회건축에서 나타나는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개교회 실정에 맞는 교회건축을

무리한 교회건축으로 인해 초래되는 부작용은 만만치 않다. 보다 좋은 새 교회당을 지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쾌적한 공간에서 교인들의 신앙생활을 영위할 목적으로 추진되는 교회당 건축이 오히려 그 반대의 결과를 초래한다면 분명 문제가 있다. 교회의 실정에 걸맞지 않는 무리한 교회건축 때문에 교회당이 경매에 넘어가고, 공동체가 뿔뿔이 흩어지는 것은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는 것이다. 또 교인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와 고통을 안겨주는 결과를 불러온다.
무리한 교회건축이 초래하는 결과는 실로 엄청나다. 대부분의 교회가 건축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기도와 협력으로 슬기롭게 해결하지만, 그 중 일부는 건축의 부작용으로 넘어지기도 한다. 대출금이나 사채빚을 갚지 못함으로써 교인들이 그 교회를 떠나고, 교인들의 이탈로 재정악화가 심해지는 악순환이 거듭된다. 결국 교회당이 경매로 넘어가고, 교인들은 예배처소를 잃어 그 교회당을 떠나는 일도 심심치 않게 발견된다.
교인들이 교회건축 과정에서 대출금에 대한 재정보증을 설 경우 더욱 심각한 문제에 봉착한다. 교인가정도 함께 무너지기 때문이다. 안타깝게도 이런 사례가 한 둘이 아니라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따라서 교회건축을 추진할 경우, 교회의 재정상태를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중장기적 재정예산을 고려해 추진해야 한다. 특히 건축은 담임목사가 일방적으로 추진해선 안된다. 교회 구성원 모두의 충분한 동의와 참여가 필요하다. 일방적으로 교회당을 추진할 경우 겉으로 일이 힘있게 되는 것 같지만 속으로 골병을 앓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당회 등 전체 교인들의 충분한 동의와 참여, 그리고 재정규모를 고려한 현실적 교회건축이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홍순현·한연희·박은주기자


댓글 '2'

들풀

2010.02.07 01:47:11

한국 교회를 향하신 하나님 아버지의 특별하신 은총과 축복이 세계속의 대형교회로 세워져 있고,축복 받은 증거로 만민에게
알려진다는 점에 대하여 그리스도인이 된것에 감사드립니다.
저는 미국 이민교회를 섬기고 있는 이름모를 들풀과도 같은 사모입니다.성전이 없어 미국 교회를 빌려서 예배드린지는 10년이 되었고 3차례 성전 이동할때마다 신앙이 연약한 성도들의 실족함을 바라보면서 무너져 내리는 상실감은 말할수 없이 컸습니다.살엄음을 딛는 심정으로 예배드리면서 앞으로도 성전으로 인해 얼마나 더 울어야할지,앞으로 전진하기에는 두려움과 상실감으로 가득 차있어 밤마다 수도없이 달아나는 마음을 달래며 목자의 직분을 버리기도하며 다시 마음으로 품기도 하며 하나님 아버지앞에 범죄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더구나 두 자녀들이 교회를 구하러다니면서 미국목사님들과 성전 사용 계약을 할때마다 목사님으로 부터 받는 실망감으로 인해 두아이들마저 지상교회에 대한 열정이 식어만가고 있어 바라보는 어미의 마음은 안타깝기만하고 영혼구원하려는 와중에 실족하는 아이들을 잃어가고 있다는 마음에 회복해주실 하나님 아버지앞에 울며 매달리고 있습니다.그러면서도 내 조국에는 하늘로 향한 십자가의 불빛들이 큰일들을 감당하고 있어 위로가되고 기쁨이 되었습니다.이곳의 열악한 교회 환경으로 인해 대형교회로 수평이동하는 성도들을 바라볼때마다 어디인들 하나님이 안 계시랴! 큰교회 가셔서 큰일 감당하시기를 간절히 바라며 몇날 몇일을 뒹굴며 정떼는 연습 한후에 마음의 환송식으로 보내드리면 마음이 가벼워 진답니다. 개척교회는 모판이요 대형교회는 수확하는 곳이라 위로하며 스린 마음 만져봅니다.
99마리 양보다 1마리 잃어버린 양을 찾아 험산 준령 헤메이시는 예수님의 심장을 닮기 원하여,어설프게 흉내내며 오늘도 성령님의 역사하심을 기대하며 기도하며 기다리며 가느다란 호흡으로 연명하고 있습니다.대형교회에 새로운 성도님들이 등록해서 점점더 커져서 찬치할때 즈음에는 작은교회는 초상집 분위기가 되고 남아있는자의 위로로 인해 천국모형을연상하며 예배를 지속하고 있습니다.같은 하늘아래 같은 하나님 한분만을 섬김에 있어서 음지가 있고 양지가 있다는 현실이 자꾸만 슬퍼져옵니다.이단들은 말씀훈련받아 둘씩 짝지어 삼킬만한 자를 골라 두루다니며 하이애나와 같이 배회하며 틈을 타고 세력을 확장하고 있는 이때에, 대형교회에서도 잘지은 성전 허물어 더 큰 건물 지어 목사님 이름과 교회 이름표 붙여 하나님 아버지 앞에 더더욱 큰일 감당하시는 것도 아주 아주 훌륭하지만 성령이 충만한자를 훈련하시어 그늘진세상으로 보내시어 지상명령감당하시고,영접한자 업그레이드 시키는 교회가 아니라 예수 믿지 않는 분들을 하나님 아버지께로 많이 모시어 구원 받는 수가 날로 증가하는 교회가 되시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그리고 예수님의 지체를 담당하고 있는 연약한 교회들을 좀 돌아보아주십시요. 지체 교회들이 말씀에 힘이 있어 흥왕하여 세력을 얻어 건강한 교회가 되어야 한국의 기독교의 미래가 보장될것입니다.전세계 복음을 향한 열정에 찬사를 보냅니다.그리고 이름있는 유명한교회로 성장하기보다는 하나님이 이땅을 향하신 의를 이루어가시기를 바라면서 글을 맺습니다. 무례했다면 용서를 바랍니다

갑갑함을느끼는사람!

2014.10.22 11:36:16

기독교 지금의현실 입니다! 저희교회도 30명 남짓한 교회에서 2억이 훨씬넘게 드는 건축을 하려고 담임목사님이 혈안이 되어있어 갑갑합니다! 10명정도는 70세이상 되시는 노인분들이라 걱정이 태산같습니다! 잔고는 고작 1500만원! 이돈으로 어찌하려는지 ! 대부분 교인들이 농사를짖고 계시는분 들이라 이분들도 걱정이 많을것입니다! 전체 회의도 한번없이 그냥 강제적으로 목사님 밀어부치니 어찌하면 좋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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