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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영청 밝은 저 달을 어떻게 딸 것인가

칼럼수필 정충영 교수............... 조회 수 1704 추천 수 0 2009.10.02 18:2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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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편지 921 휘영청 밝은 저 달을 어떻게 딸 것인가


www.nsletter.net 정충영 교수


여유와 풍성함이 넘쳐나는 한가위를 맞았습니다. 정겹고 즐거운 시간이 되기를 바라며 한가위 휘영청 밝은 보름달에 관한 이야기로 추석인사를 드립니다. (이 이야기는 오래 전에 남산편지를 통해 보낸 것이지만 추석에 맞게 고쳐서 다시 보내드립니다.


외동딸인 공주가 밤하늘의 달을 따 달라고 임금님께 졸라댔습니다. 졸리다 못한 임금님은 신하들을 불러 모아 “공주가 달을 따 달라는데 한 달 내에 그렇게 하도록 해 주시오” 하고 엄한 명령을 내렸습니다. 기상천외의 명령에 신하들은 어찌할 바를 몰라 크게 당황했습니다. 그러나 어느 누구도 임금님의 명령이 불가하다고 감히 말씀드릴 수 없었습니다.


임금님의 명령이 내린지 한 달이 다 되어 갔지만 아무런 뾰족한 방안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신하들이 매일처럼 모여 대책을 세우려 회의를 거듭했습니다. 어떤 신하는 달을 따기 위해서는 하늘까지 닿는 긴사다리를 만들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전국의 모든 나무를 모두 다 베어야 할 것이라 했습니다. 그러자 다른 신하는 나라의 모든 나무를 다 벤다면 장마철마다 큰 홍수가 날 것이기 때문에 그것은 불가하다고 주장하며 외국에서 나무를 수입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자 다른 신하들은 나무를 수입하게 되면 나라의 부가 밖으로 유출되므로 나라의 경제가 어려워져 나라를 제대로 지키지 못하는 위태로운 지경에 이를 수 있다며 그 보다는 차라리 홍수를 당하는 것이 더 났다고 주장했습니다.  


어릴 때부터 천재라 불리던 한 신하는 색 다른 주장을 했습니다. 그것은 달까지 가는 긴 사다리를 만든다하더라도 달을 따 운반하려면 사다리가 달의 무게를 견딜 수 있는지 구조학적으로 분석해야하는데 우리나라에는 미적분학을 전공한 사람이 없어 문제라며 교육정책을 한탄했습니다. 또 다른 신하는 궁궐보다 더 큰 달을 따온다면 그 달을 넣어둘 창고가 필요하므로 빠른 시일 내에 공사에 착공해야한다고 주장했고 어떤 신하는 달을 따려면 힘센 수백 명의 장수들이 필요하므로 전국에 방을 붙여 장수들을 모아 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신하들의 회의는 매일처럼 거듭됐으나 묘안이 나올 리 없었습니다. 어언 간에 정해진 한 달의 기한이 거의 다 되었지만 달을 따는 일은 조금도 진척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임금님의 성화는 날로 심해갔습니다. 그 때 한 지혜로운 신하가 임금님의 허락을 받아 공주를 만났습니다. 그리고는 공주에게 물었습니다. “공주님! 공주님께서 원하는 달을 따 드리려고 하는데 제가 아는 것이 없습니다. 공주님, 달이 얼마나 크지요?” 이 물음에 공주는 대답했습니다. “임금님의 신하가 그것도 몰라? 달은 큰 접시만하지!” 신하는 고맙다고 머리를 조아리며 기쁜 마음으로 돌아왔습니다. 접시만한 달 모양을 만들어 공주님께 드리면 되었기 때문입니다.


접시만한 가짜 달을 받아든 공주님은 너무나 기뻐했습니다. 한 가지 큰 문제가 해결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다른 문제가 불거졌습니다. 따온 달이 공주님 방에 있는데 밤하늘에 달이 떠오르면 공주님 방에 있는 달이 가짜란 것이 밝혀질 것이었습니다. 신하들이 모여 장시간 이 문제에ㅔ 관해 의논했지만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공주에게 가짜 달을 따 주었기 때문에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였으니 가짜 달을 만들어준 그 신하를 처형해야한다는 신하들도 있었습니다. 공주님이 눈치 채지 못하도록 공주님 방의 모든 문을 커튼으로 막아 달이 보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하는 신하가 있는가 하면 달이 뜨기 전에 공주를 잠재워야 한다고 주장하는 신하도 있었습니다. 다양하게 제시된 어느 의견도 실행하기 어려운 것들뿐이었습니다.


그 때 그 지혜로운 신하가 다시 임금님의 허락을 받아 공주님을 찾았습니다. “공주님! 달을 따 왔으니까 이제 밤하늘에는 달이 없겠지요?” 하고 속을 떠 보았습니다. 그러자 공주는 무슨 소리냐는 듯 “야, 이 바보 신하야! 하늘에는 초승달, 반달, 보름달, 그믐달 등 여러 가지가 있지. 그것도 몰라? 달은 매일 새로 떠오르지 않아?” 하고 핀잔을 주었습니다. 신하는 고맙다고 인사드리고 기뻐하며 돌아왔습니다. 달을 하나 땄더라도 하늘에는 또 달이 뜨기 때문에 공연히 걱정을 한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임금님은 그 신하를 크게 칭찬하며 그에게 높은 지위와 함께 큰 상급을 주었습니다. 그 신하는 공주님이 원하는 여러 가지 달, 즉 초생 달, 반달, 보름 달 등 많은 달을 따다가 공주님의 방을 훤하게 장식해 주었습니다.



제가 한 달이야기는 고객만족의 이해를 위해 이야기한 것입니다.


먼저, 지혜로운 신하는 공주의 소원을 눈높이에서 읽었습니다. 고객이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기 위해 먼저 자신의 눈높이를 낮추어야합니다.


둘째, 공주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바르게 해석했습니다. 공주가 원하는 것은 엄청난 크기의 달이 아니라 빛나는 아름다운 달의 모습이라는 것을 바로 파악한 것입니다. 고객이 원하는 것을 고객 스스로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마지막으로, 공주가 원하는 것을 채워주겠다는 성실함이 있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공주와 대화를 하였고 의견을 청취하였습니다. 고객과의 대화는 그래서 필요합니다.


최근에는 기업체 마다 고객만족의 중요성을 모두 잘 알고 있는 듯합니다. ‘고객만족’이란 말에 성이 차지 않은 듯‘고객감동’이란 말을 쓰기도 하고 심지어는‘고객졸도’라는 용어까지 사용합니다. 그러나 용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공주에게 달을 따 준 지혜로운 신하처럼 그 말의 진정한 의미를 알고 있는가가 중요합니다.


예수님께서는 고객만족의 핵심을 말씀하셨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부르는 황금률이라 부르는 ‘그러므로 무엇이든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는 것입니다. 쉽게 말하면 고객이 원하는 것을 채워주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가진 재능은 나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남을 위한 것입니다. 재능뿐 아니라 내가 가진 물질도 남을 위해 내어놓을 때 고객은 감동하기도 하고 졸도도 할 것입니다.


잘 알고 있는 이야기입니다만 한 사람이 천국에 가서 두루 구경을 한 후 지옥을 구경하러 갔습니다. 밥상에 채려진 음식들은 천국에서 본 그대로 진수성찬이었습니다. 그러나 지옥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피골이 상접한 모습에 화난 얼굴을 한 채 입으로는 상대방에 욕을 쏟아 놓으며 엄청 긴 숟가락을 휘두르며 상대방을 위협하고 있었습니다. 이것은 천국에 있는 사람들은 윤택한 얼굴에 웃음과 평안함으로 가득 차 있는 것과 너무나 대조적이었습니다. 그 이유는 밥상에 사용하는 숟가락이 너무 긴데서 비롯된 것을 알았습니다. 숟가락이 길어 음식을 자신의 입에 넣을 수 없었습니다. 천국사람들은 긴 숟가락으로 상대방에게 음식을 떠 먹여주며 즐거워하였지만 지옥사람들은 굶어 죽는 일이 있어도 남에게 떠 먹여주지 않고 자신만 먹으려 했으나 긴 숟가락 때문에 전혀 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우리가 가진 재능은 천국이나 지옥에서 본 진수성찬처럼 너무나 맛있는 웰빙 음식으로 가득 찬 것입니다. 그 재능들은 자신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남을 위한 것이란 것을 알기만 하면 우리의 삶은 한가위처럼 풍성하게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내가 주와 또는 선생이 되어 너희 발을 씻었으니 너희도 서로 발을 씻어 주는 것이 옳으니라[요 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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