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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항해하면서 발견한 다시 읽고 싶은 글을 스크랩했습니다. 인터넷 공간이 워낙 넓다보니 전에 봐 두었던 글을 다시 찾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닙니다. 그래서 스크랩할만한 글을 갈무리합니다. (출처 표시를 하지 않으면 글이 게시가 안됩니다.)

[무지의구름37] 관상가의 특별기도

수도관상피정 운영자............... 조회 수 2253 추천 수 0 2009.10.03 21:2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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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37.  관상가의 특별기도

    관상생활을 하고자 하는 이들의 묵상이 그렇듯이 그들의 기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지금 말하고 있는 것은 물론 그들의 개인기도이지, 교회가 정한 기도들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진정한 관상가들은 그런 기도들을 더 가치있는 것으로 여기지 않으며, 따라서 그것들을 거룩한 교부들이 정해놓은 규범과 형식에 입각하여 활용합니다. 하지만 그들 자신의 개인기도는 기도 전이든 도중이든 간에 미리 마음먹거나 계획을 세워두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하나님께로 솟아오르게 됩니다.
        그런 일은 드물지만 만일 기도가 말로 이루어진다면 아주 적은낱말들로 이루어지게 됩니다. 말수는 적을수록 좋습니다. 내 생각에는 기도가 한 음절로 된 짤막한 낱말이라면 두 음절로 된 것보다 낫고 또 성령의 역사(役事)에도 한결 적합하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관상가는 영적으로 늘 가장 높은 최고의 봉우리에서 살아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사실은 자연을 관찰함으로써 예증할 수 있습니다. 어떤 남자나 여자가 화재나 죽음 또는 여타의 일로 놀라게 되면 돌연 혼이 빠지고 고함치거나 기도로 도움을 호소하기 마련입니다. 이럴 때 어떤 양상이 나타납니까? 물론 장황한 말을 늘어놓지는 않습니다. 심지어는 두 음절로 된 낱말조차 기피합니다.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이 자신의 절박감이나 당혹감을 표출하는 데 너무나 많은 시간을 잡아먹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 사람은 자신의 공포감을 짤막한 한 단어로, 그것도 한 음절로 된 낱말로 토로하게 됩니다. "불이야!" 또는 "도와주세요" 식으로 말입니다. (우리말 번역문에서는 음절수가 달라진다. 영어의 "Fire!"나 "Help!"는 한 음절이다. - 역자)
        이런 짤막한 말은 듣는 사람들의 귀에 훨씬 신속하게 가닿아 자극하듯이, 한 음절로 된 간단한 낱말 또한 단순히 말하거나 생각하는 수준에 그치지 않고 우리네 영혼 밑바닥에 깔린 의향을 표출해낼 때면 이와 마찬가지 효과를 발휘합니다. 이는 곧 우리네 영혼의 '높이'를 그대로 드러내는 것인바 이런 문제들에 있어서는 높이와 깊이와 넓이와 길이가 모두 똑같은 의미를 갖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이 짤막한 낱말은 아무런 생각 없이 낭송하는 길다란 시편보다 전능하신 하나님의 귀에 훨씬 신속하게 파고듭니다. "짤막한 기도가 천상을 꿰뚫는다."는 말도 이런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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