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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님, 혹시 염광여고 나왔나요?" "맞는데요." "2학년 국어선생님 담임?"
"맞아요. 안경 낀 남자선생님!" "어머, 우리 같은 반이었잖아. 하하하!"
교회에서 몇 년을 알고 지냈어도 몰랐는데 잠깐 나눈 대화에서 잊었던
친구를 만났습니다. 불혹을 넘긴 나이에 서로의 앳된 옛 모습은 없었지만
합창대회니 추수감사예배니 여고시절 추억이 하나둘 떠오릅니다.
학교를 감싸주던 뒷동산 알록달록한 꽃들도 향기롭게 떠오르고, 커다란
강당에서 젊은 남자 선생님의 '거룩한 성' 열창을 들으며 감동으로 눈물
흘리던 수줍은 기억도 떠오르네요.
아름답고도 아픈 시절이었습니다. 어려서부터 교회를 다녔지만 하나님이
정말 계신지 알 수 없던 때였지요.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얻으리라' 이 말씀을 붙들고 아버지의 구원을 위해 날마다
눈물로 기도하던 때였습니다. 의지할 데 없는 가난한 사람들이 많이 사는
동네여서 밤마다 기도실은 통곡과 한숨소리가 넘쳐났지요. 그곳에서 저도
십자가에서 나를 위해 피 흘리신 주님을 만났고, 친구 되어주신 예수님께
온 가족 구원받는 소원을 간절히 구했었습니다.
살아계신 하나님께서는 저의 소원을 들어주셨습니다. 3년 뒤 아버지께서
교회에 나오시고 온 가족이 예수님을 마음에 모셨지요. 십여 년이 지난
지금 그때 의심하고 믿지 못했던 저를 찾아오셨던 예수님을 생각합니다.
믿음보다는 너무 힘들어서 발걸음을 옮겼던 저를 주님이 따뜻하게 맞아
주셨지요. 하나님이 있다면 말 좀 해 보라고 소리치던 저를 말없이 안아
주시고 같이 울어주셨던 주님, 나는 너의 친구라고 다가오셨던 예수님을
기억합니다. 보이지 않는 주님 손이 나를 기도실로 이끄셨지요.
하나님만 바라보고 기도할 때 소망을 이루어주시는 주님을 찬양합니다.
눈물로 간절히 구한 소원이 이루어지지 않을 때도 있었지만
우리 기도는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않고, 저의 좁은 시야 너머
선하고 온전하신 하나님의 뜻을 이루신 것을 믿습니다.
잊었던 친구가 먼저 찾아와 준 것처럼 예수님께서 오늘도 제게 오십니다.
상한 마음, 더러운 죄 모두 내어놓고 십자가 보혈로 씻음 받으라고,
예수님이 주시는 소망으로 생명을 얻고 기쁘게 살라고 손 잡아주십니다.
예수 믿으세요. 주님이 소원을 이루어주십니다.
글쓴이/장주연/수필가 hapyjuyeo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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