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모든게시글모음 인기글(7일간 조회수높은순서)
m-5.jpg
현재접속자

매주 주보에 넣기 좋은 기독교적인 글만 엄선하여 모았습니다.

예수님도 비유로

예화모음

  세상에서 가장 귀한 세가지 금은 황금, 소금, 지금 이라고 한다. 나도 좋아하는 세가지 금이 있다. 현금, 지금, 입금 이다 ㅋㅋㅋ(햇볕같은이야기 사역 후원 클릭!)

고전예화 83. 겨레 - 언어의 의미가 확장된 事例

이정수 목사............... 조회 수 1579 추천 수 0 2009.10.10 15:17:25
.........
연세대학교 정문에서 이 대학 창립자 언더우드 박사 동상이 있는 자리까지 난 길을 백양로라고 합니다. 이 길 끄트머리 계단에 새겨진 비문을 보면 < 이 백양로 길은 미국의 우리 겨레가 정성껏 보내준 성금으로 만들었다 >는 내용의 글이 적혀 있는데, 바로 여기에 전설따라 삼천리 같은 이야기 하나가 전해오고 있습니다.

1932년인가 34년인가 어떤 날 연세대학교 교수회의는 유난히 길었습니다. 안건은 백양로 건립 기념비 문구를 미국에 있는 우리 동포가 보내준 돈이라고 할것인가? 미국에 있는 우리 겨레 가 보내준 돈으로 할것인가? 하는 문제 때문이었습니다.  그 비문에 < 우리 동포 >라는 표현을 쓰느냐, < 우리 겨레 >라는 표현을 쓰느냐?는 것이 논란의 대상 이었습니다.

위당 정인보 선생을 중심한 측에서는 겨레라는 말의 사전적 의미는 < 한 조상을 받드는 자손들의 무리 >로서 두레라는 말보다는 그 의미가 크나 온 나라의 사람들을 지칭하는 말로는 부족하다. 그러므로 우리나라 전체 사람들을 지칭하는 동포라는 말을 써야한다고 하였습니다.

외솔 최현배 선생을 중심한 측에서는 물론 겨레라는 말의 현재적 의미가 우리나라 전체 사람을 지칭하는 말로서는 좀 부족한 말이라는 것을 인정한다. 그러나 우리나라 사람 전체를 지칭하는 순수 우리 말이 없고, 우리나라 사람 전체를 나타내는 말로서 동포, 민족, 국민, 백성, 등등의 말이 모두 한자 말이니 차제에 우리 대학에서부터 이 < 겨레 >라는 말을 우리나라 전체 사람을 지칭하는 말로 그 의미를 확대하여 사용함으로 우리나라 전체 사람들을 지칭하는 순수 우리 말을 하나 만들어 쓰자!고 주장하였습니다.

현기영의 “ 변방에 우짖는 새 ” 에 보면 < 이 섬 가운데서, 서늘한 제량갓 받쳐쓰고 내로라하면서 향교 출입하는 도포짜리들 또한 이들 토호나 그 “ 겨레붙이 ”가 대부분이었다 >라는 표현을 보아도 구한말에서 일제 시대에 걸쳐 < 겨레 >라는 말이 가진 의미가 어느 규모였는가를 알 수 있습니다.

< 겨레 >냐? < 동포 >냐? 하는 이 문제는 당시가 일제 시대이고, 연세대학교가 한글 연구의 중심지였고, 순수 우리말로 우리나라 사람 전체를 지칭하는 순수 우리 말 하나를 만들자!는 주장이 모든 교수들의 정서에 호소하는 바 큼으로 하여 마침내 < 겨레 >로 결정을 보았습니다.

언어는 살아 있는 생명체와 같습니다. 그 의미가 축소 되기도 하고, 확대 되기도 하며, 죽기도 하고, 다시 부활 하기도 합니다. 수작, 찌껄인다, 기일 것 없다는 등등의 말은 원래 좋은 뜻의 말이었느나 오늘은 그 의미가 좋지 않은 의미로 변하였다는 사실에서도 잘 알 수 있습니다.

살아 있는 말을 쓰는 사람에게 힘이 있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630 고전예화 92. 사람의 욕구 체계에 대한 고전적 이론 이정수 목사 2009-10-10 2347
13629 고전예화 91. 마돈나와 장세동 이정수 목사 2009-10-10 3395
13628 고전예화 90.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이정수 목사 2009-10-10 1500
13627 고전예화 89. 하늘에는 두 태양이 있을 수 없소이다! 이정수 목사 2009-10-10 1394
13626 고전예화 88. 번쩍하는 지혜는 어디로부터인가? 이정수 목사 2009-10-10 1684
13625 고전예화 87. 미국 딸라의 힘은 어디서 오는가? 이정수 목사 2009-10-10 1743
13624 사람은 칭찬을 먹고 삽니다 이정수 목사 2009-10-10 1431
13623 고전예화 85. 당 현종을 사로 잡은 양귀비의 비밀 병기 이정수 목사 2009-10-10 2815
13622 고전예화 84. 기도한 사람과 기도 안한 사람의 차이 [1] 이정수 목사 2009-10-10 2785
» 고전예화 83. 겨레 - 언어의 의미가 확장된 事例 이정수 목사 2009-10-10 1579
13620 고전예화 82. 그 여자가 사막에서 사는 법 이정수 목사 2009-10-10 1666
13619 고전예화 81. 너의 노래를 부르라! 이정수 목사 2009-10-10 1526
13618 칭찬과 격려 이주연 2009-10-09 1630
13617 깨어지기 쉬운 물건 이주연 2009-10-09 1777
13616 역설 이주연 2009-10-09 1587
13615 평화의 사역자 이주연 2009-10-09 1614
13614 삶을 낭비하지 않고 삶에 이주연 2009-10-09 1580
13613 흔들리며 피는 꽃 이주연 2009-10-09 1480
13612 나와 잠자리의 갈등 이주연 2009-10-09 1686
13611 바라는 것과 행하는 것의 일치를 이주연 2009-10-09 1515
13610 숲의 가벼움 이주연 2009-10-09 1280
13609 지식과 삶의 조화를 위하여 이주연 2009-10-09 1494
13608 기도의 감미로움 이주연 2009-10-09 1520
13607 꼭 이기려 하지 마세요 이주연 2009-10-09 1487
13606 연대감의 힘 이주연 2009-10-09 1544
13605 순종의 낮은 길의 기쁨 이주연 2009-10-09 2244
13604 비전으로 하나되게 이주연 2009-10-09 1604
13603 가을의 음성 이주연 2009-10-09 1568
13602 사랑이 깊어지면 이주연 2009-10-09 1527
13601 어둠속의 침입자 이주연 2009-10-09 1410
13600 거룩한 삶이란 이주연 2009-10-09 2050
13599 리더(LEADER)란 무엇입니까? 이주연 2009-10-09 1518
13598 힘의 원천 이주연 2009-10-09 1482
13597 평화의 조건 이주연 2009-10-09 1545
13596 함게하는 친밀함의 효력 이주연 2009-10-09 1451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083 세종특별시 금남면 용포쑥티2길 5-7 (용포리 53-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