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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항해하면서 발견한 다시 읽고 싶은 글을 스크랩했습니다. 인터넷 공간이 워낙 넓다보니 전에 봐 두었던 글을 다시 찾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닙니다. 그래서 스크랩할만한 글을 갈무리합니다. (출처 표시를 하지 않으면 글이 게시가 안됩니다.)

.........
출처 :  
43.  완전한 관상가가 되고자 하면 모든 지식과 자아의식을 버려야 한다.

    그대의 마음이나 의지 안에서는 오직 하나님 외에는 어떤 것도 작용하지 못하도록 하십시오. 하나님 아닌 어떤 것에 관한 지식과 느낌 일체를 제압하고, 망각의 구름 아래로 깊숙이 묻어버리도록 노력하십시오. 그대가 이 일에서는 그대 자신이외의 다른 모든 것들(과 그들의 소행 및 그대 자신의 소행들)뿐 아니라 그대 자신과 심지어는 그대가 하나님을 위해 해낸 일들까지도 잊어야 한다는 사실을 명심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왜냐하면 바로 이것이 스스로가 사랑하는 상대를 자기 자신보다 더 사랑할 뿐아니라 그를 위해서 심지어는 자기 자신까지도 미워하는 완전한 연인의 길이기 때문입니다.
        그대도 자신에게 그렇게 하도록 하십시오. 그대의 마음과 의지 안에 출현하는 것이 하나님이 아닌 한은 모조리 싫어하고 질색해야합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그것이 무엇이든 간에 반드시 그대와 하나님 사이에 끼여들게 됩니다. 그대가 자신의 죄를 -세세하게 열거하지 않고- 늘 그대와 하나님 사이에 끼여든 구역질나는 더러운 덩어리로 느끼고, 그 덩어리가 바로 그대 자신임을 인식할 때 그대가 자신을 생각하기 싫어하고 역겨워해도 이상할 것이 조금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대는 그것을 자신과 떼려야 멜 수 없는 밀접하게 결부된 무엇으로 생각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온갖 형태의 피조물들에 대한 모든 지식과 체험을 짓밟되, 무엇보다도 우선 그대 자신에 대한 지식과 체험부터 짓밟아 버리십시오. 왜냐하면 여타의 모든 사물에 대한 지식과 체험은 자기인식과 자기체험에 의존하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자기애(自己愛)가 잊혀지면 다른 모든 것들도 금방 잊혀집니다. 만일 그대가 이 사실을 애써 검증해 볼라치면, 다른 모든 일들이며 활동들을(심지어는 그대 자신의 일들과 활동들까지도) 모조리 잊어버린 다음에도, 자신의 존재를 의식하는 강한 인식이 여전히 그대와 하나님 사이를 가로막고 있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리고 관상을 완전한 형태로 체험하자면 그 전에 이런 인식까지도 사라지지 않으면 안 되는 것입니다. 

59. 우리와 하나님 사이를 가로막는 것 (「무지의 구름」 43장 참조)

사랑하는 벗이여, 이 말이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사실이니 나를 믿으십시오. 그대가 바치는 사랑의 기도에서 그대와 하나님 사이를 가로막는 가장 큰 걸림돌은 바로 그대 자신입니다. 이 걸림돌에 비하면 다른 모든 것은 산들바람과 같습니다. 그대가 사랑의 기도를 바치면서 밖에서 오는 방해꾼들을 물리치기는 비교적 쉽습니다. 눈을 어지럽히는 바깥 세상의 방해꾼들은 눈만 감으면 대부분 물리칠 수 있습니다. 얼마간(지나치게 안락하지 않은) 편안한 의자에 앉아 발을 바닥에 붙이고 있으면 촉각을 통해 오는 방해꾼들을 막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기도를 중단하게 만들지도 모르는 일들을 피해 조용한 장소를 찾음으로써 청각을 통해 오는 방해꾼들을 막을 수 있습니다. 미각과 후각 자체는 별로 기도를 방해하는 일이 없습니다. 뒤에 가서 이 오감에 관해 좀더 자세하게 다루겠지만, 이들은 비록 귀찮게 굴 수는 있으나 주된 방해꾼은 아닙니다.

나의 벗이여, 결정적 장애물은 바로 그대 자신이요, 가장 시끄러운 소리는 그대 안에서 일어나는 소리입니다. 그대가 하나님의 진정한 연인이 되고자 할진대, 그대는 자신을 사랑하는 것보다 하나님을 더 사랑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세례 요한이 예수를 두고 말했듯이 "그분은 커지셔야 하고, 나는 작아져야 합니다" 정말로 그렇게 작정하고 이런 말을 하기란 결코 쉽지 않습니다.

우리가 시편 22편을 읽어가며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의 속마음에 귀를 기울이던 때를 떠올리십시오, 그분이 거기에서 체험하신 것, 우리 나름의 방법으로 우리도 반드시 체험해야 하는 것, 그것은 완전한 자기 비움입니다. 그리고 흔히 엄청난 고통을 통해서만이, 우리의 영혼이 "죽음의 재 가운데 누움" 으로써만이, 우리는 바울 사도와 더불어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서 사신다"고 말할 수 있는 완전한 사랑에 도달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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