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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항해하면서 발견한 다시 읽고 싶은 글을 스크랩했습니다. 인터넷 공간이 워낙 넓다보니 전에 봐 두었던 글을 다시 찾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닙니다. 그래서 스크랩할만한 글을 갈무리합니다. (출처 표시를 하지 않으면 글이 게시가 안됩니다.)

[무지의구름50] 순수한 사랑:체험

수도관상피정 무명의저자............... 조회 수 2266 추천 수 0 2009.10.11 09:5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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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50.  순수한 사랑 : 위로를 별로 체험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자주 체험하는 사람도 있다.

    이렇게 해서 그대는 우리 의지 안에서 이루어지는 이 겸허한 사랑의 흐름에 온통 주의를 집중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을 것입니다. 다른 형태의 위로와 감미로움들은 제아무리 쾌적하거나 (우리가 이런 식으로 표현해도 된다면) 성스러운 것이라 할지라도 모조리 무관심으로 대해야 합니다. 만일 그런 것들이 밀려들면 흔연하게 맞아들이십시오. 하지만 거기에 매달리지는 마십시오. 왜냐하면 그것들은 사물을 약화시키기 때문입니다. 그대는 자칫하면 이같이 감미로운 눈물과 느낌에 장시간 푹 빠져든 나머지 너무나 많은 것을 상실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심지어는 그런 것들을 얻어 누리기 위해서 하나님을 사랑하려고 하는 유혹까지 받게 됩니다. 만일 그대가 이런 상태에 있다면 그것들이 사라졌을 때 그대가 심하게 불평하는지 어쩐지를 보면 압니다. 만일그대가 심하게 불평하게 된다면 그대의 사랑은 아직 순수하지도, 완전하지도 못한 상태입니다. 왜냐하면 순수하고 완전한 사랑은 육신이 그같은 감미로운 눈물이나 느낌이 있을 때 지탱하고 위로받는다는 사실을 인정한다고 하더라도 그것들이 사라졌다고 해서 불평하는 일이 없으며 만일 그렇게 사라지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면 오히려 사라진 것을 진심으로 기뻐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어떤 사람들의 경우에는 관상에 이런 종류의 위로가 으레껏 따르는가 하면, 반면에 이같은 감미로움과 위안을 별로 누리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은 하나님의 목적과 처방에 달려 있으며 각자의 필요나 선익에 따라 좌우됩니다. 개중에는 영적으로 너무 나약하고 민감해서 이같은 감미로움으로 어느 정도 위로하지 않으면 삶 속에서 당하고 겪어야 하는, 영육간의 원수들로부터 오는 다양한 유혹과 시련을 이겨내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체질적으로 너무 약해서 자신을 정화하는 데 필요한 적절한 고행을 수행할 수 없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리고 자비로우신 우리 주님께서는 이런 사람들의 영을 감미로운 눈물과 정서로 말끔히 씻어주십니다. 하지만 다른 한편에는 영적으로 무척이나 강인해서 -경건하고 겸손하고 충만한 사랑과 유순한 의지를 들어 올리는 과정에서 자신의 영혼으로부터 충분한 위로를 끌어낼 수 있으며- 구태여 감미로운 감정으로 지원받을 필요가 없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어느 쪽이 하나님께 더 거룩하고 더 사랑스러운지는 하나님만이 아실뿐, 나는 모릅니다.

72. 사람과 시간에 따라 달라지는 위로 (「무지의 구름」 50장 참조)

하나님 안에서 사랑하는 벗이여, 사랑은 설령 위로를 느끼지 못하더라도 기쁨이 되기 마련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할 때 위로를 받든지 받지 못하든지 관상적 묵상을 통해 그 사랑에 우리 자신을 내맡기고 싶어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묵상 과정에서 늘 환희를 넘치도록 느끼고 맛보는데 반해 어떤 사람들은 조금 맛보거나 아예 맛보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설령 그렇다고 하더라도 그대는 필경 나와 비슷하리라 생각합니다. 나도 관상기도를 하며 평화와 순수한 기쁨으로 가득차는 때가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끊임없는 분심 속에서 낱말기도를 통해 내 의지를 봉헌하는 판에 박힌 기도처럼 보일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사실 이것은 전혀 중요하지 않습니다. 필요한 것은 단 한 가지, 하나님을 사랑하는 일입니다.

시간이 가고 익숙해지면 관상적 묵상이 점차 쉬워지느냐는 질문을 자주 받습니다. 하지만 나로서는 하나님께서 개개인을 어떻게 다루실지 알 수 없는 까닭에 무어라고 답변하기가 어렵습니다. 내 생각으로는 이런 질문이 분심들, 즉 우리가 고요히 하나님을 사랑하는 데 끼어들어 방해가 되는 기억과 상상의(때로는 지성의) 부단한 작용들과 관계가 있다고 봅니다. 그렇다고 할 때 내가 할 수 있는 대답은 이런 작용들의 정도가 실제로 줄어들지 아닐지를 그대가 다를 수 있음을(실천을 통해) 점점 더 실감하게 되리라는 것입니다

73. 리지의의 데레사에게서 받는 도움

하나님께서는 언제 우리에게 위로가 필요한지를 아십니다. 그리고 당신의 신적 사랑이 시키는 대로 위로를 베푸십니다. 우리 자신의 인내력으로 감당하지 못할 만큼 시험을 받는 일은 없습니다. 이 문제에 대해서 나는 리지외의 데레사의 체험을 예로 들어 설명하기를 무척 좋아합니다. 데레사는 이따금 자신이 잿빛 하늘에 짓눌려 지내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날이면 날마다 먹구름이 머리 위를 떠다니고 마지막에 가서는 태양이 어떻게 생겼는지도 잊어버리기 시작합니다. 그러면서 자신이 정말로 태양의 온기를 느껴본 적이 있는지, 심지어는 태양의 찬란한 광채를 본 적이라도 있는지 의심스러워집니다. 그러다가 어느날 갑자기 아무런 예고도 없이 구름이 갈라지면서 태양이 나타나 빛과 온기를 쏟아내고, 데레사는 위로와 큰 기쁨을 느낌니다. 구름은 여전히 존재하고 태양은 언제 또다시 모습을 숨길지 모르지만 이제는 격려가 필요할 때 격려를 받습니다. 이렇게 성 데레사는 사랑의 탐색을 통해 하나님을 체험합니다.

74. 아빌라의 데레사가 제시하는 방법

아빌라의 데레사는 다른 심상과 약간 다른 접근법을 쓰는데, 이 방법으로 사랑의 탐색에서 깨달음을 얻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람들도 있을 것입니다. 아빌라의 데레사는 하나님의 은총은 물론이고, 하나님의 위로도 사랑의 탐색에 전진함에 따라 어느 정도 달라진다고 말합니다. 데레사는 하나님을 향한 사랑의 탐색에 기울여야 하는 노력을 텃밭에 물을 주는 일에 비유합니다. 우리도 이 심상을 응용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텃밭에 물(은총을 의미)을 주는 방법에는 네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 방법은 샘과 텃밭을 오가며 일일이 물통으로 물을 길어 나르는 것입니다. 힘들게 공을 들여야 하는 방법이지만 우리는 때로 이런 방법을 통해 사랑의 탐색을 시작해야 합니다.

두 번째 방법은 점프로 물을 퍼 올리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일일이 물통을 들고 샘을 오가지 않아도 됩니다. 퍼 올린 물을 텃밭으로 날라서 농작물에 주어야 하는 수고는 여전하지만, 그래도 일은 한결 쉬워집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위해 일을 더 단순하게 만드시고, 물은 훨씬 풍부하게 만드십니다. 사랑하는 벗이여, 여기에서 물이란 은총을 뜻합니다.

한결 간단하고 훨씬 풍성하게 물을 대는 세 번째 방법은 수로를 만드는 것입니다. 수로를 만들면 물은 수량이 풍부한 샘에서 텃밭까지 막힘없이 흘러듭니다. 텃밭에 물이 넘치지 않도록 조절해 주어야 할 때가 생길 정도입니다.

하지만 다른 무엇보다도 가장 쉽고 가장 좋은 방법은 네 번째 방법입니다. 이 방법을 쓰면 우리는 아무것도 할 필요가 없습니다. 빗물이 바로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이제 물은 절대적이고 완전한 하나님의 선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그저 거기에 있으면서 마음을 열고 하나님의 풍성하기 이를데 없는 사랑과 은총을 기꺼이 받아들이기만 하면 됩니다.

75. 다양한 접근 방법의 적용

하나님 안에서 사랑하는 벗이여, 그대는 사랑의 탐색을 위한 이 모든 접근 방법들을 인정하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대는 틀림없이 리지외의 데레사가 말하는 구름 낀 하늘이며 아빌라의 데레사가 말하는 비를 모두 체험했을 것입니다. 이처럼 다양한 변화들을 인식하고, 우리 자신의 사랑의 탐색 중에, 그리고 이 탐색의 핵심을 차지하는 관상적 묵상 중에 이같은 변화들이 찾아오리라 기대하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일은 우리 자신이 어떤 상황에 놓여 있든지 간에 이 모든 방법을 통해 하나님과 사랑으로 합일하는 것, 한 가지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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