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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귀한 세가지 금은 황금, 소금, 지금 이라고 한다. 나도 좋아하는 세가지 금이 있다. 현금, 지금, 입금 이다 ㅋㅋㅋ(햇볕같은이야기 사역 후원 클릭!) |
8월 중순엔 어려운 이웃을 위해서 김장용 배추를 심자고 마음을 먹었지만
바쁘고 손이 모자라는 데다가 비까지 계속 와서
9월이 다 되어 모종을 심었습니다.
그래도 자원봉사자들이 오셔서
600포기를 반나절만에 심었었습니다.
어제와 오늘은 벌써 했어야 할 김매기와 윗거름을 하고난 후,
물을 2번씩이나 흠뻑 주었습니다.
물은 산 중턱 샘에서 나는 것을
호수로 끌어와 줄 수 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농사일이 틈틈이 하는 일이라 한가로운 일이 아니고
쉽지도 않은 일이라
어떤 때에는 엄두도 나지 않을 때가 있지만
이번에는 윤정석 목사가 어제 오늘 앞장서는 바람에
잘 해낼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지나가는 등산객(두 여자 분)까지 합세하여
물을 주어서 생각보다
쉽게 마무리되었습니다.
같은 날 같은 크기의 배추 모종을 심었는데
병들어 시들시들해진 녀석이 있는가 하면
크고 싱싱하게 잘 자라는 녀석이 있으니
이 세상 무엇이든 차이가 있고
같지 아니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 두번 소독약을 쓰라는 이야기와
비닐을 땅에 덮고 구멍을 뚫어 모종을 하라는 이야기도 들었지만
자연 그대로 공해가 되는 비닐을 사용하지 않고
배추를 기르는 데도 별 탈 없이 잘 되는 것이 신기하기만 합니다.
오늘은 거름을 주다보니
나도 모르게 작고 힘이 없는 녀석들에게
더 많은 거름을 주고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런데 사실 잘 자라는 놈이 거름을 더 필요로 하고
더 빨리 자라며 큰 포기 배추가 되어
도움이 된다고들 합니다.
사람의 마음과 시장의 원리가
그 어디에나 충돌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일로 허리가 아팠지만
가을 하늘 아래 싱싱하게 반짝이며 자라나는 배추잎은
그 어떤 꽃색 못지 않게 아름답다는 것을 느꼈기에
기쁘고 즐겁기만 하였습니다.
그것만으로도 큰 대가를 받은 기분입니다.
저의 의식의 벽이 또 하나 무너지고
넓게 되었으니 말입니다.
이번 김장용 배추의 일부는 부산역에서 15년 이상이나 걸인들과 함께 사는
빈민선교자 애빈교회 김홍술 목사님께 전할 생각입니다.
지난 주 부산 크리스천 포럼 강연을 갔다가 참 귀중한 만남이
하나님의 인도하심이라 여기기 때문입니다.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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