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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어머니의 장사 법

이정수 목사............... 조회 수 1753 추천 수 0 2009.10.17 22: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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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예화 106. 내 어머니의 장사 법

내가 어렸을 때 나의 아버지는 이북 인민군에 끌려가셨기 때문에 家長 없는 집안 살림을 꾸려 가시기 위하여 나의 어머니는 호구지책으로 부산 국제시장에서 미군 사지 군복 행상을 하면서부터 장삿길로 들어섰습니다. 그 후 어머니의 장사는 동대문 광장 시장 54호 포목점으로 발전하였습니다. 당시 광장 시장 내 포목점 분야에서  제일 많은 세금을 납부한 모범 상인으로 종로 북부 세무서 기관지에까지 실렸으니 꽤 장사를 잘 하셨다고 생각됩니다.

가끔 어머니 포목점에 나가보면 다른 집에는 손님이 없어도 어머니 포목점에는 항상 손님들이 모여 있었습니다. 어떤 때 보면, 이웃 다른 집에도 그 물건이 없는 것도 아니고, 또 이웃 다른 집은 한가함에도 불구하고 손님이 많아서 바쁜 어머니 집에서 사겠다고 일부러 기다리고 계신 손님도 있었습니다. 왜 그런가?

내가 가만히 어머니의 장사 법을 들여다보니 어머니는 다른 사람과 조금 달랐습니다. 보통 사람들은 손님이 오면 무엇을 사러 왔느냐? 무슨 색깔을 원하느냐? 옷감을 얼마나 끊으려느냐?고 묻습니다. 그런데 어머니는 그런 말은 하지 않고 엉뚱하다면 엉뚱한 말로 시작합니다. 얼굴이 참 복스럽게 생겼소. 아들이 몇이요? 딸이 몇이요? 무슨 학교에 다니우? 집은 어디요? 고향은 어디요? 사위는 보았소? 며느리는 어떻소? 등으로 시작합니다. 이런 저런 세상 이야기를 한참 한 후 마치 잊었던 일이 생각난 듯 그래 무슨 일로 나왔소? 결혼 예단이요? 약혼 예복이요? 시집에 들어 갈 예물이요? 라고 묻습니다. 그리고 나서 또 결혼 날짜는 언제냐? 결혼식은 어디서 하느냐? 시댁은 어떤 집이냐? 등으로 또 한참 이야기를 나눕니다.

한참이나 이런 이야기를 나눈 후, 어머니는 “그렇다면 이것저것 끊어 가시우” 합니다. 그러면 대부분의 손님들은 그저 어머니가 골라주는 대로 아무 말 없이, 심지어 값을 깎는 것도 잊어먹고 달라는 대로 돈을 내고 기쁜 마음으로 다 사갑니다. 생전의 나의 어머니를 아는 사람은 다 알지만 내 어머니 성격대로 옷감을 끊어주어도 빡빡하지 않고 넉넉하게 끊어 줄뿐 아니라 써비스로 벼갯 감, 자부동 감( 요새 말로는 방석 )도 끼워줍니다. 이런 식으로 장사를 하니 한번 거래했던 손님은 다음에 누군가 혼숫감을 끊는다면 기를 쓰고 어머니 집으로 데리고 옵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특이한 것은 친구를 데리고 나온 2-3년 전에 본 그 손님과 그 때 나눈 이야기며 무엇을 사갔는지를 정확하게 기억하고, 무엇을 사러 나왔느냐? 무슨 색깔을 원하느냐? 몇 벌이나 살 것이냐?는 문제는 아예 뒤로 한 채, 그 때 사 간 옷이 어땠느냐? 사위가 삼성 다닌다고 했는데 잘 다니느냐? 미국간 아들은 잘 있느냐? 손주는 뭘 봤느냐? 이 친구는 누구냐? 하며 또 하나의 스토리가 전개됩니다. 이것이 내 어머니의 장사 법이었습니다.

5월 어머니날이 가까워오는데 먼저 하늘나라 가신 내 어머니가 참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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