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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씨즈 교수와 물고기

이정수 목사............... 조회 수 1980 추천 수 0 2009.10.17 22: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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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예화 120. 아가씨즈 교수와 물고기

동물학을 전공하고자 하는 한 학생이 아가씨즈 교수를 찾아 왔습니다. 아가씨즈 교수는 그 학생에게 알콜 단지에 표본 된 물고기 한 마리를 꺼내 주고는 이 물고기의 모든 것을 관찰한 후 결과를 보고하라고 하였습니다.

학생은 나름대로 정성을 다 하여 한 10분쯤 그 물고기를 관찰하고 나니 더 이상 볼 것이 없었습니다. 학생은 교수를 찾았으나 마침 교수가 자리를 비워 할 수 없이 다시 그 물고기 표본을 들여다보았습니다. 그 표본 물고기를 앞에서, 뒤에서, 뒤집어 보았습니다. 교수가 돌아 왔습니다. 학생은 자기가 관찰한 결과를 말했습니다. 교수는 <좀 더 보게 아직 보지 못한 게 많구먼!>하고는 돌아갔습니다.

학생은 또 다시 표본 물고기를 들여다보았습니다. 이번에는 지느러미의 생김새, 아기미가 몇 겹인지, 이빨의 숫자, 심지어 비늘의 숫자까지 세었습니다. 이만하면 됐겠지! 하고 학생은 교수를 찾았습니다. 학생의 관찰 결과를 들은 아가씨즈 교수는 <거 보게 얼마나 볼 것이 많은가. 그러나 아직도 좀 모자라네. 오늘은 늦었으니 집에 가서 좀 더 자세히 관찰하고 내일 아침 그 결과를 보고해 주게!>라고 하였습니다.

학생은 이까짓 물고기 하나에 뭐 그리 볼 것이 많다고 집에까지 가져가서 보라고 하는가! 잔득 불평하였습니다. 학생은 밤새도록 그 물고기를 이리 저리 들여다보았습니다. 물고기 눈꺼풀, 꼬리 비늘의 갈래, 뱃대기까지 샅샅이 보고 또 보았습니다. 다음날 아침 학생은 교수에게 밤새도록 관찰한 결과를 보고하였습니다. 아가씨즈 교수는 그 보고를 듣고 매우 만족해하였습니다. <참 수고 하였네. 하찮게 보이던 표본 물고기 하나에 얼마나 볼 것이 많은지 이제 알겠나?>. 학생은 이 말을 듣고 <이제야 됐나 보구나> 생각하였는데 교수는 마지막에 덧붙이기를 <그런데 이보게. 참 잘 관찰 하였네만 아직도 자네가 못 본 것이 남아 있네. 좀 더 들여다보게. 그리고 A pencil is one of the best of the eyes. 즉, 관찰할 때는 꼭 연필을 들고 해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게!>라고 하였습니다.

학생은 그 후에도 꼬박 3일 동안 그 물고기를 들여다보아야 했습니다. 훗날 훌륭한 동물학자가 된 이 학생은 <아가씨즈 교수는 말로 가르치기보다는 끊임없이 좀 더 보게. 좀 더 보게. 좀 더 보라니까! 라고 하였다. 아가씨즈 교수에게 받은 이 가르침이야말로 내가 받은 강의 중에 최고의 것이었다. 나는 동물학자로서의 탄탄한 기본을 그때 확실히 다질 수 있었다!>고 술회하였습니다.
(한국 교과서 주식회사, 1974, 고3 영어 교재, 104-110쪽)

이 이야기는 성경 연구 할 때에도 그대로 적용되는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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