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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항해하면서 발견한 다시 읽고 싶은 글을 스크랩했습니다. 인터넷 공간이 워낙 넓다보니 전에 봐 두었던 글을 다시 찾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닙니다. 그래서 스크랩할만한 글을 갈무리합니다. (출처 표시를 하지 않으면 글이 게시가 안됩니다.)

[어거스틴 참회록74] 순교자들의 무덤과 모니카

영성묵상훈련 어거스틴............... 조회 수 3103 추천 수 0 2009.10.21 14:58:52
.........
출처 :  
Augustinus 참회록 - 제6권 신앙에의 길.  



2. 순교자들의 무덤과 모니카

아프리카에서 하던 습관대로 어머니가 밀가루죽과 빵과 포도주를 들고
성자들의 묘소를 찾아 갔으나 주교의 명이라고 하며 제지당했을 때
그녀가 공순하게 자신의 무례를 사과하고
주교의 금령을 전혀 비난하지 않는 것을 보고 나는 놀랐습니다.

어머니의 마음은 음욕주의에 빠지지도 않았고
취행에 젖어 진리를 증오하지도 않았으므로
수많은 사람들이 취중의 찬송이 아니면
마치 술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물탄 술을 준 것처럼
메스껍게 생각한 것과는 물론 달랐습니다.
축제에서 미리 맛보고 조금 먹었던 음식을 담은 광주리를 가지고 와서도
예의산 작은 잔으로 약간의 술을 마시기는 했으나
결코 취할 정도로 마시지는 않았습니다.
고인들을 기념하는 데 그러한 방법이 필요할 경우에는
언제나 작은 잔을 가지고 가서 밋밋하게 물을 많이 탄 술을
그 자리에 있는 좌중에게 따라 주었습니다.
어머니가 그렇게 한 것은 경건한 예의를 지키기 위한 것이지
향락을 위해서는 절대로 아니었습니다.

그러므로 고명한 설교자이며 경건한 설교자로부터
이런 관습에 대한 금령이 내린 것과
애주가들에게 폭음할 기회를 주지 않기 위해 금주를 실행하는 것과
또한 이러한 고인을 위한 기념제가 이교의 미신과 똑같이 될까봐
금지된 것을 알게 된 어머니는 기쁜 마음으로 이일을 금했고
땅의 소산으로 가득 찬 바구니를 가져가는 대신에
순교자들의 기념관에서 더 많은 기도를 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능력껏 가난한 자들을 구제했고
그렇게 해서 그곳에서 주님의 몸과의 교제를 지켰는데
이것은 그리스도의 수난을 본받아 기꺼이 순교자가 되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주 하나님이시여!
ㅡ 당신 앞에 있는 내 마음이 사실을 생각해 볼 때 ㅡ
암부로시우스가 아닌 다른 사람이 이를 금지했다면
어머니는 결코 그처럼 쉽게 하던 버릇을 끊어버리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사실 어머니가 그를 존경한 것은 나의 구원 때문이었고
한편 그가 어머니를 존중한 것은
지성으로 교회에 출석하고 선을 많이 행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는 언제나 어머니를 칭찬하며
그러한 어머니를 모시고 있는내가 행복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내가 어떠한 아들인가 모르고 한 말이었으며
나는 그 모든 것을 의심하며
생명의 길을 찾을 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갖지는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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