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愚公移山(우공이산)

이정수 목사............... 조회 수 1493 추천 수 0 2009.10.24 09:5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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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예화 148. 愚公移山(우공이산)

太形山(태형산), 王屋山(왕옥산)은 사방 칠 백 리에 높이가 팔 만 척에 이르는 큰  산입니다. 이 두 산 북편에 나이 구십에 가까운 愚公(우공)이란 분이 살았습니다.

하루는 愚公이 그 집안 식솔을 불러모으고 이르기를

“우리가 사는 이 땅이 이처럼 발전을 못하고 심히 외진 것은 저 태형산과 왕옥산이 가로 막혀 있기 때문이다. 예주나 한수 같은 문명한 도시로 한 번 가려면 머나 먼 길을 돌아 갈 수밖에 없다. 이 얼마나 번폐스러운 일인가? 우리가 저 두 산을 깎아 없애버리면 능히 직접 갈 수 있을 것이야. 자, 모두들 저 두 산을 옮기도록 하자”.

이리하여 愚公의 온 집안 사람들이 이 공사에 나섰습니다. 이 말을 들은 인근의 한 과부도 그 어린 아들과 함께 이 일에 동참하였습니다.

혹자가 묻기를 “그 뜻은 좋은데 산에서 나온 흙과 돌을 어디다 치울 것인가?”.
愚公 曰 “저 동편 끝 발해 바다에 버리면 되네”.
愚公이 산에서 파낸 흙과 돌을 한 수레 싣고 동편 바다에 가져다가 한 번 버리고 돌아오는 데, 만 일 년이 걸렸습니다.

河曲에 사는 智叟(지수)라는 현인이 이 말을 듣고 愚公에게 이르기를 “愚公, 이 무슨 어리석은 짓인가? 자네 나이가 얼마인가?  흙과 돌을 한 번 옮기는 데 일 년씩이나 걸려 언제 다 옮긴다는 말인가? 하물며 이 크나 큰 두 산을 말인가?”

愚公 曰 “어리석은 것은 내가 아니라 자넬세. 자네는 저 과부의 어린 아들만도 못하네. 내가 죽는다고 이 일을 그만 두겠는가? 내가 죽으면 내 아들이 할 것이고, 내 아들이 죽으면 그 아들이 할 것이고, 子子孫孫 이 일을 계속하면 언젠가는 끝나는 날이 오지 않겠는가? 우리의 뜻만 변치 않는다면 이 일은 계속 될 것이고, 산은 더 이상 커지지 않는 것이니 왜 이루지 못하겠는가?”

愚公의 이 말에 지혜롭다 하는 지수는 아무 말도 못하고 돌아갔습니다.

태형산과 왕옥산에 사는 산신령이 愚公의 말에 놀라 상제께 아뢰니, 帝感其誠이라, 즉 상제가 그 꾸준하고 변함없는 愚公의 뜻에 감동하여 하늘의 장사 夸娥(과아)의 두 아들을 시켜 태형산은 삭동에 왕옥산은 옹남으로 옮기도록 하였습니다.
<열자, 제5권 탕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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